지난 겨울 후배를 따라 갔었던 을밀대,
이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친구 두 녀석을 데리고 왔다.
겨울이었던 전과는 다르게 한여름인 이때
줄이 10m 이상이다.
2018/04/29 - [맛집탐방] - 평생을 바친 냉면 장인의 을밀대 평양냉면
냉면에 대한 스토리는 위 링크에 잘 나와 있다.
내가 평양냉면을 사주겠노라고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평양냉면을 잘 모른다.
'이 녀석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는구나.'
4.27 남북정상회담 때 있었던
평양냉면과 관련된 유명한 에피소드를
장황하게 설명해주고는
"제발 뉴스좀 보고 살아라"라고
잔소리 한번 해줬다.
어떻게 김정은의 "이제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돼갔구나."
라는 명대사를 모를 수 있냐는 말이다!
전에 먹었을 때는 평소에 먹던
익숙한 냉면의 맛이 아니었다.
함흥냉면, 또는 막국수의 매콤하고
달달한 맛에 길들여져 있던 내 입맛에
결코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었다.
그런데 또 다시 이 음식을 찾게 된 이유는
황교안 맛 칼럼니스트가 한 말 때문이다.
"평양냉면은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먹다 보면 맛을 알고 중독된다."라고
언제가 말한 적이 있어서다.
과연 이번에 먹으면 좀 다를까.
친구들은 좋아할까.
호기심 반 걱정 반이다.
흠... 역시 내 입맛에는 확 와 닿지는 않는다.
오돌톨한듯 미끈한 면발의 감촉은
여타의 냉면보다 좋다.
그러나 육수의 맹함이란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맹물에 면발을 휘저어 먹는 맛이랄까.
내 입맛에는 자극적인 것이 맞나 보다.
다 먹고 배가 부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느끼하지 않아서 그런지
속이 부대끼거나 불편하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데일리 음식으로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11,000원이라는 가격은
일반적으로 냉면의 시세 상 데일리 음식의
언저리조차 갈 수 없는 높은 가격이다.
친구들 눈치를 살폈다.
그들도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뭔 맛인지 잘 모르겠네. 그래도 이런 유명한 것을
내가 어디서 먹어보겠냐."
한 친구의 리뷰다.
음식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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