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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제주환상코스

다이나믹 제주도 자전거 여행, 2일차

by ken! 2018. 5. 9.

산방산에서 정방폭포까지

악천후 : 휘날리는 빗방울

오늘도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짐을 꾸렸다.
날씨가 어제보다 더 춥다.
비가 안 오길 바랐지만,
나의 희망을 비웃듯 비가 강풍에 휘날린다.
'비가 내린다'는 표현보다 '휘날린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하지만 내게 있어 이런 고난은 꽤나 익숙하다.
이보다 더한 고생길을 이전에
여러 차례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고난의 자전거 여행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기를.

사서하는 고생길

그나저나 나란 인간은 왜 이런 고생길을 사서 하는가.
어찌 보면 우스워 보일 수 있는 이 '사서 고생'은
과연 나 혼자만 하는 것인가. 아니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이따위의 고생을 할 뿐 아니라 더 한 사람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산소마저 희박한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자학적인 취미 활동을 하지 않았었나.

이 물음에 대해서는 전 편에 철학적이고
심오한 고찰을 남겨 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자전거


우의를 뒤집어쓰고 비상용 비닐봉지로
발을 감싸서 체온 유지는 할 수 있었다.
참고로 비닐봉지로 발을 감싸는 것은
작년, 겨울 자전거 국토 종주 때
경험한 노하우에서 터득한 방법이다.

우박과 자전거


산방산 북쪽 사면을 지나쳐 중문으로 가는 길,
이곳은 언덕길이 많다. 가던 와중에 우박이 날 반겨주었다.
안 그래도 철티비로 언덕길 오르느라 힘든데,
반갑다! 이 우라질 우박아!
최악의 기상여건으로서 한파와 비 정도로는 부족한가 보다.
이왕 고생하는 거 더하라는 뜻인가.
하늘이 내린 선물, 감사히 접수하겠다.
따닥따닥 하이바를 때리는 소리와 함께
달리기는 멈추지 않았다.
Never stop! 라이딩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박


제주도 종주에서 만나는 우박은
장소가 제주도여서
반가울 수도 있다.

제주 감귤


중문 언저리에 닿으니 반가운 햇살이 비친다.
감귤에 찰랑거리는 빗방울이 햇살에 반짝인다.
반짝이기만 하면 좋은데
나를 유혹까지 하니
고양이가 생선 좌판 그냥 못 지나치듯
가만히 다가가서 귤을 따본다.
귤을 까서 허겁지겁 입으로 가져가 본다.

제주 감귤


제주 감귤


남의 집 귤이라 함부로 먹으면 안 되겠지만
어쩌랴 너무나 탐스러운걸.
서귀포의 감귤은 참 달다.

강정마을

강정마을의 비극

강정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해군기지 건설로 10년 가까이 갈등이 빚어지는 곳.
난대성 수목 뒤로 해군기지 건설이 한창인 듯 보인다.
아름다운 경관을 해쳐서 안타깝긴 하지만
제주도 어딘가 해군기지가 있어야 할 타당성도 있는 것 같다.
그곳이 강정마을이란 것이 안타깝지만
다른 어디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도 슬플 것 같다.


강정마을의 갈등에 대한 영상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정부와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마을 주민의 갈등이
마을 주민 간의 갈등으로 빚어지고 있다.
분열되어버린 강정마을의 모습을 보며
민주적 절차를 밟는 것,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것이 비록 어려운 숙제일지라도.

강정마을


아름다운 난대성 수목 너머로 공사 중인 해군기지 방파제가 보인다.

제주 올레길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 7코스로
강정마을을 지나서 나타나는 올레길과
아래 사진은 범섬이다.

제주도의 날씨는 정말 말 그대로
'다이나믹'이다.
아침 산방산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오고,
언덕을 넘을 때는 우박이 내 헬멧을 무지막지하게 때리더니,
강정마을서부터는 태양빛이 찬란하다.
11월 말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난
제주도의 푸르고 높은 하늘은
나더러 더 높이 비상하라고 손짓하는 듯했다.
또는 페달을 더 힘껏 밟아보라고 응원하는 듯도 했다.

범섬


그림 같은 절경이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의 백미는 역시
그림 같은 풍경을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것!

제주 맛집


맛집 블로그를 뒤져 찾은 서귀포시의 맛집, "안거리밖거리"

비빔밥


정식은 2인식사부터 가능해서 비빔밥을 먹었다.
허기가 져서 무지하게 맛있었다.

제주 감귤


귤 서리를 참 부지런히 했다.

가격정보는 위 사진을 참고하시기를.


가게 전경이다. 나무 인테리어가
가게 음식 컨셉과 잘 어울린다.

정방폭포

서귀포시의 숨겨진 절경, 정방폭포

하늘 아래 누구든지 이 폭포를 보면 너무 멋져서
한동안 할 말을 잃을 것 같다.

정방폭포


여기까지 제주도 자전거 라이딩

반나절에 걸친 여행기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나머지 오후의 라이딩인

정방폭포에서 성산일출봉까지의 여정을 담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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