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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체코

체코의 동화 속 마을 체스키크롬로프

by ken! 2018. 5. 22.

체스키 크롬로프 Cesky Krumlov

중세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작고 아담한 도시로 마치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카메라 렌즈 속에 가장 아름답게 담긴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체코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체코어로 '체코의 오솔길'이라는 뜻이다. 마을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블타바강이 마치 마을을 품에 안고 있는 듯하다. 워낙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체코를 가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방문하는 곳이다. 물가도 프라하보다 저렴하고 인심 또한 각박하지 않아 더욱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체스키크롬로프 Cesky Krumlov

가는 방법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롬로프까지 버스와 기차로 갈 수 있다. 그중에서 버스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동화 같은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기차를 타고 오면 마을 뒤로 들어와 그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버스비가 기차보다 더 저렴하다. 필자의 경우는 안타깝게도 버스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마을 후문에서 마음 급하게 내리는 바람에 후문부터 관광을 시작하였다. 역순으로 움직여 정문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돌아갔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배낭여행 및 자유여행의 묘미라면 묘미가 아닐까 한다. 현지 상황을 잘 몰라서, 또는 언어의 장벽으로 다양한 실수를 하고, 그에 개의치 않고 한바탕 웃으며 넘어가는 여유. 아름다운 풍경과 빼어난 문화유산도 그것 대로 기억에 남지만, 여행지에서의 분위기와 여행 중의 들뜬 기분에 푹 빠져 있는 것도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다.

버스

프라하의 메트로 B선 안델역 근처의 나 크니제치 버스 터미널에서 스튜던트 에이전시를 타고 체스키 크롬로프로 갈 수 있다. 오전 시간에는 워낙 인기 있는 구간이기 때문에 예약을 해야 한다. 또는 메트로 C선 플로렌스역의 장거리 버스 터미널에서 체스키 크롬로프행(25번 플랫폼)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두 노선 모두 왕복 티켓을 미리 끊어 두는 것이 좋다. 소요시간은 3시간이다.

기차

프라하 중앙역에서 기차로 이동할 경우 체스키 부데요비체에서 체스키 크롬로프행으로 갈아타야 한다. 프라하 중앙역에서 체스키 크롬로프까지는 4시간이 소요된다.

체스키 크롬로프 성

체스키 크롬로프 성

이 성은 체코에서 프라하성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성이다. 13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고, 18세기까지 수차례 증축 하면서 현재는 여러 양식이 복합된 모습이다. 최초로 지은 고딕 양식의 성은 1240년 비트코프치 가문에 의해 블타바강이 내려다보이는 돌산 위에 건립되었다. 이 때문에 비트코프치 가문의 문장이었던 5송이의 장미가 지금까지 이 성의 상징이다. 14세기 로젠베르그 가문이 성의 주인이 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이때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인 흐라데크를 증축하였다.
16세기에 지붕의 둥근 탑과 회랑 등을 증축했다. 17세기에 합스부르크가에서 성을 매입했다가 에겐베르그 가문에게 선물했는데, 에겐베르그 가문은 바로크 양식으로
성을 개축했다. 마지막으로 18세기 초에 슈바르젠베르그 가문의 후손들이 성을 광범위하게 개조하여 지금의 모습을 완성하였다. 1950년 체코 정부가 성을 인수하여 일반인들에게 성 내부를 공개하였다. 성안에는 영주가 거주하던 궁전과 예배당, 바로크식 극장 등이 있다.

이발사의 다리

이발사의 다리에 얽힌 전설

이 다리가 이발사의 다리로 으레 이런 곳에는 전해져 오는 전설이 있기 마련이다.


합스부르크 혈통인 루돌프 2세는 아들의 정신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체스키 크롬로프로 보내 요양하도록 했다. 이곳에서 살게 된 아들은 어느 날 마을 이발사의

딸을 보고 첫 눈에 반해 결혼하였다. 정신병을 앓던 그는 아내를 살해했고, 그 사실을 망각한 채 아내를 죽인 자를 찾겠다고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을 한 명씩 심문하여 처형하기 시작했다.

이발사는 딸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나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자신이 죽였노라고 거짓 자백을 했다. 그리하여 이발사는 처형당하고 이후, 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다리를 만들고서 '이발사의 다리'라고 칭하게 되었다.


살인사건으로 끝나버린 루돌프 2세의 아들과 이발사의 딸 간의 비극적인 사랑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 이 다리 중간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과 카를교에서 봐서 익숙한 체코의 성인 얀 네포무츠키 조각상이 서 있다.


얀 네포무츠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편의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요기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나타난다. 블타바강변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잔을 곁들여 식사를 하는 그 맛도 참 좋았다.


흐라데크 성탑

흐라데크 성탑

르네상스 양식의 성탑인 흐라데크는 이 마을의 상징이자 가장 높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54m 높이에 162개의 계단을 오르면, 블타바강이
굽이쳐 흐르며 지나는, 붉은 지붕이 아름다운 중세 유럽풍의 동화 같은 마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개방하는 시간이 시즌에 따라 제각각이니 가기 전에
꼭 확인하도록 하자.

오픈 4~5월 09:00~16:30, 6~8월 09:00~17:30,
9~10월 09:00~16:30

휴무 월요일, 11~3월

요금 성인 50코루나, 어린이 & 학생 30코루나


스보르노스티 중앙 광장

스보르노스티 중앙 광장

구시가지 광장은 13세기에 만들어졌다. 광장 중앙에는 1715년 전염병 페스트가 끝난 것을 기념하여 만든 성삼위일체 기둥이 세워져 있다. 광장 주변으로 예쁜
파스텔톤의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들이 광장을 감싸고 있어 르네상스 타운이라고 불린다. 이 건물들이 원래는 부유한 체르트 가문의 집이었다고 한다. 여러 채로 보이는 집들이 사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한 채의 집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시청사를 비롯하여 경찰서와 박물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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