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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조선왕 경종과 의릉 이달 초에 우리 동네에 있는 의릉에 갔다 왔습니다. 나들이 삼아 갔다 왔는데 기대 않았던 가을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산책하기 참 좋은 장소가 있었다는 것을 3년 동안 까맣게 모르고 살았습니다. 의릉에 대해조선 제20대 경종과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의 능입니다. 경종(1688~1724)은 제19대 숙종과 옥산부대빈 장씨(장희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690년 숙종 16년에 왕세자가 되었으며 1717년에 숙종을 대신하여 정사를 보다가 1720년 왕위에 올랐습니다. 경종의 재위 기간은 노론과 소론의 정권 다툼이 극심한 시기였습니다.자식이 없어 이복동생인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책봉시켰으나 이 일로 노론과 소론이 치열하게 대립하여 옥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병약했던 경종은 재위 4년 37.. 2018. 11. 26.
추억의 맛 원조 남산 왕돈까스 최초 남산 돈까스'원조 남산 왕 돈까스'는 간판에 나와 있듯이 1977년에 오픈한 집으로 40년간의 세월을 2대째 운영 중인 오래된 경양식 가게입니다. 1박 2일, 맛있는 녀석들 등 공중파를 타기도 했습니다.돈까스는 지역과 상관없이 대중화된 음식이지만 '서울 돈까스' 하면 남산 돈까스를 떠올리기 쉽죠. 90년대에 남산 타워 주변에 생기기 시작한 돈까스 전문점은 남산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을 따라 즐비해 있으며, 대표적인 남산 맛집으로 알려진 지도 벌써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제 와이프와 연애할 때 남산타워를 갔다가 코스처럼 이곳 돈까스집에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아마 다른 돈까스 집으로 간 것 같지만요. 주차장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차요원까지 있는 걸로 .. 2018. 11. 26.
현지인이 찾는 김천 맛집 막창전문 청심식당 출장 목적으로 방문한 김천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대구서 사는데 제가 김천에 온다고 하니 고맙게도 이곳까지 저를 만나러 나와주었습니다.지방으로 출장을 가면 주로 그 지역 맛집을 찾아가곤 하는데, 맛집 검색은 항상 '다이닝코드'를 이용해서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합니다. 다이닝코드 추천 맛집에 가면 성공률이 꽤 높더군요. 현지인들이 주로 오늘 맛집이라는 멘트가 있습니다. 약간 허름해 보이는 외관은 오래된 가게의 포스를 풍기며 기대감을 증폭시키죠. 메뉴는 메뉴판 맨 앞에 있는 음식을 고르는 편입니다. 그것이 가게에서 내미는 메인 메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먼저 모듬막창을 시켰습니다. 기본 밑반찬 세팅 후 천엽과 간을 줍니다. 곧이어서 금방 차돌과 돼지껍데기가 서빙됩니다. 차돌을 먼저 불.. 2018. 11. 25.
가을 풍경 망중한이라고 했던가요.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어김없이 컴퓨터를 켜고 그간 쌓아 놓았던 사진들을 들추어보곤 합니다. 켜켜이 쌓여있던 sm카드 속의 사진들을 뒤져보고 괜찮은 사진을 추려 포스팅을 합니다.글을 쓰는 이 순간 밖에는 올해 서울의 첫눈이 하얗게 소복소복 내립니다. 벌써 겨울이라니요... 붉게 물든 가을 나무와 산과 들판이 너무 아름다워 찍은 적이 정확하게 딱 한 달 전 바로 이날 24일입니다. 올해의 겨울은 굉장한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고 예보를 하더니 예전보다 확실히 빨리 겨울이 찾아옵니다.한 달 전의 청명하고 푸르게 빛나는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 산과 들의 색의 대비는 감탄을 지어냈었죠. 찬란했던 영광의 순간은 항상 그렇게 짧기만 할까요. 뭇 사람들의 감성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잎들.. 2018. 11. 24.
명동맛집 산동교자 - 뿌먹 찍먹 고민없이 덴뿌라를 영업을 하면서 거래처 사장님 또는 매니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하지만 좋은 관계를 넘어서 인간적으로 친해져 사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맛집 탐방을 다니는 경우는 드뭅니다. 저도 영업일을 한 지가 3년이 되어가는데 거래처 매니저와 이렇게까지 친해진 경우는 처음이고 유일합니다. 재작년부터 거래를 시작하여 올해 5월경부터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인 오뎅식당에 부대찌개를 먹으러 함께 갔던 날부터 본격적으로 친해진 것 같습니다. 이곳은 명동 중국 대사관 바로 앞에 있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 요리점 '산동교자'입니다. 간판부터 한문을 쓰고 내부에서 외부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온통 빨간 빛인 것이 그냥 대놓고 중국음식점이라고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습니다. 붉은 아우라에 왠지 모를 기대가 솟구칩니다."역.. 2018. 11. 21.
닭발 맛집 신당동 떡볶이타운 우정 한창 서울달리기대회를 나가려고 틈 날 때마다 달리기를 하던 때군요. 같이 운동하던 형과 반포대교 부근에서 달리기를 한 후 자전거를 타고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왔습니다. 형이 이곳 닭발이 맛있다고 강력 추천합니다. 이곳은 떡볶이가 아닌 닭발을 먹으로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운동 후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여기에 와서 남에게 땀냄새를 풍길까 염려됩니다.형이 추천하는 가게가 바로 '우정'입니다. 떡볶이 타운 한가운데에 있는 가게입니다.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이곳 신당동 떡볶이타운에 오면 우정 식당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던 가게입니다. 사진처럼 가게 앞에 자전거를 고이 세워 놓고 가게로 들어갑니다.형이 알아서 닭발 3인분에 달걀, 야끼만두, 당면사리를 .. 2018. 11. 19.
일산 식사동에서 맛 본 홍익돈까스 홀로 일하며 돌아다니는 일을 하는 저로서는 혼밥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일산의 식사동에 일이 있어 갔다가 마침 점심시간이 돼서 맛집 검색을 해보니 홍익돈까스 집이 떴습니다. 조금 더 검색해 보니 전국 19개의 가맹점이 있는 돈까스 전문점이더군요. 그래서 한번 와 봤습니다. 처음에 영업일을 할 때는 혼자 먹는데다 돈도 아낄 겸 편의점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먹곤 했는데 몇 달을 그리 먹다 보니 속도 배배 꼬이고 기름진 편의점 도식락 때문에 살도 찌는 것 같아 뭘 먹든 든든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교외라서 가게 규모가 크고 전용 주차 공간도 널찍합니다. 홍익(弘益)"홍익돈까스는 '널리 이롭게 하다' 라는 홍익의 뜻을 바탕으로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품질과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 프렌차즈 기업입니다." 라.. 2018. 11. 18.
황학동의 유래와 주방거리 탐방 황학동 주방거리강원도 양양에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이 있는데 2호점을 곧 오픈 할거라면서 황학동에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여 함께 왔습니다. 전에 주방용품 구매를 하려고 와 본적이 있어 익숙하지만 만물이 전시된 이곳에 오면 언제나 마음이 즐겁습니다.황학동의 유래서울 중구의 황학동은 과거 이곳 논밭에 ‘황학이 노닐었다’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6·25 전쟁 이후 황학동과 청계천 일대에는 고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창가도 난립해 있었습니다. 1969년에는 황학동 일대의 청계천 복개 공사가 끝나고,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값 나가는 골동품과 희귀 LP 등이 이곳에서 거래가 됐습니다. 하지만 먹고 살 만해지자 골동품은 인사동과 장안평으로, LP 판매점은 회현동과 명동 등으로 하나 둘씩 이전하고 이후 중고물품 시장으로 .. 2018. 11. 17.
신촌 대게 맛집 - 죽해수산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형의 초대로 신촌의 죽해수산에서 대게를 먹게되었습니다. 시기상으로는 불과 한 달 전인데 엄청 오래 전 일 같습니다. 그간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요;;죽해수산은 신촌 현대백화점 옆 골목길에 있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아주 좁게 난 통로에 가게가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형이 오라고 해서 왔는데 막상 가게 앞에 와서 보니 수요미식회 대게특집편 방영 업소라 기대치가 커졌습니다. 산지 직송이라는 말도 마음에 드는 군요. 통로에 게를 보관하는 수족관이 있어서 공간을 아주 좁게 쓰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랜만에 셋이 모여서 술 한잔 기울이며 음식을 기다립니다. 반찬거리는 그냥 무난합니다. 김치, 깍두기, 양파절임, 콩나물, 그리고 간장과 초장.사진에서는 소주잔이 2잔 밖에 안보이지만 원래.. 2018. 11. 14.
레트로한 감성으로 새로운 해방촌 신흥시장 9월의 어느 볕 좋은 날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아주 힙한 장소인 해방촌 신흥시장에 와 봤습니다. 신흥시장을 소개하기 전에 해방촌이 형성된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해방촌서울은 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며 인구가 급증하게 되어 시가지가 확장되기 시작했고 도심 근처 경사지를 중심으로 이주민들에 의한 무허가 판자촌이 대거 형성되었습니다. 처음 해방촌에 들어온 사람들은 일본 육군 관사를 점거해 살고 있던 월남인들었습니다. 하지만 1946년 미군정에 의해 강제 퇴거당하면서 해방촌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해방촌 구릉지 정상의 평평한 곳(보성여고 주변)에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월남인들이 이주해 왔죠. 대부분 평안북도 선천에서 내려온 사람들로 기독교 교인들이 많아 처음에는 영락교회.. 2018. 11. 6.
가족과 주말 나들이 하기 좋은 북서울꿈의숲 북서울 꿈의 숲 이 사진을 찍을 때도 9월이었군요. 가을 햇살도 좋고 파란 하늘 쾌청하니 미세먼지가 없어서 상쾌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서울 마라톤 준비로 혼자 달리기를 하다가 방문했다가 서울 한복판에 나들이 하기 너무 좋은 공원이라 생각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 댔었습니다. 이 담음주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도 왔었습니다. 이때 찍었던 사진과 가족과 함께 와서 찍은 사진을 혼재해서 포스팅 해봅니다. 북서울 꿈의숲 전체 지도 입니다. 저는 동문으로 들어와 문화광장과 창포원, 상상톡톡미술관 앞을 지나 애월정에서 월영지를 본 후, 대나무숲을 지나 창녕위궁재사로 갔습니다. 방문자센터를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서문으로 빠져나와 집으로 달려왔습니다.문화광장 문화광장으로 꿈의숲 아트센터의 앞뜰 공간으로 이른 아침이라 물을 채.. 2018. 11. 3.
공덕역 맛집 일일향에서 짬뽕 한사발 9월 가을 바람 선선한 어느날 평소 친하게 지내던 형과 한강변을 따라 뛰었습니다. 그 형과 저는 서울 달리기 대회 10km 참가를 목표로 대회 한 달 전부터 종종 만나 뛰었죠. 미세 먼지 없는 화창한 날만 골라서 뛰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만 없으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대회 전 한 서너번 뛰고 대회 참가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이 11월인데 벌써 추워서 나가기 싫더군요. 63빌딩이 햇빛에 반사돼 황금빛으로 보입니다. 파란 하늘과 잿빛 한강 그리고 마천루 빌딩들이 멋지게 어우러졌습니다. 미세 먼지 없는 신선한 공기를 실컷 마시며 5km를 뛰고 나니 급격하게 배가 고파집니다. 형이 추천한 '일일향'에 와서 역시 형이 추천하는 짬뽕을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오면 사람들이 줄을 서.. 2018. 11. 1.
울산 대왕암공원 해안 산책로 대왕암공원 전설 바위길을 따라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 호국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며 바위섬 아래 묻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가 바로 이곳 대왕암공원에 있습니다. 그 대왕암에는 자주 가 봤지만 그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그 산책로를 따라 걸어봤습니다.해안 산책로가 공원에서 슬도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 시간과 함께간 일행의 체력문제로 한 4분의 1정도만 돌아본 것 같습니다. 짧은 루트이기는 했지만 동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해송이 어우러진 풍경을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소나무 숲 길 어렸을 적 초등학교 시절에 소풍으로 자주 왔었던 곳입니다. 옛날에는 공원에 이르는길 양쪽으로 범퍼카, 가위바이보 오락기, 뻔데기, 옥수수 등 시골 장터 같은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도로가 깔.. 2018. 10. 21.
음담패썰 노포 맛집 조아저씨 김치찌개 9월의 어느 날씨가 흐린날이었습니다. 날씨도 선선해져서 아내와 오랜만에 밖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잠깐 시간을 맞춰서 함께 점심을 먹은 것이죠. 12시 10분전에 갔더니 줄이 이제 막 생기려고 합니다. 우리 앞으로 한팀 대기중이었습니다. 아내가 말하길 평소에 줄 서서 먹는 집이라고 합니다. 여러 매체를 탔는지 가게 앞 실외배너에 일간스포트, 헬스조선, 생생정보통, 생방송투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이름이 써있고, 서울 4대 김치찌개 맛집으로 선정된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느 방송사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촬영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조명이 밝게 비추고 스텝들은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사람이 많아 번잡한데 제가 거기까지 가기에는 민폐를 .. 2018. 10. 20.
오천 금강 자전거길 종주 #4 어찌 글을 쓰다 보니 같은 주제로 파트 4까지 진행되어버렸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처음에는 일기나 여행 기행문 형식으로 쓰다가 점점 정보전달 형식으로 쓰게되더니, 너무 정보전달에 치우치면 색깔을 잃을 것 같아 기행문 및 안내식으로 가게 되는군요. 2018/09/30 - [자전거여행] - 오천 금강 자전거길 종주 전야2018/10/04 - [자전거여행] - 극한의 한여름 땡볕 아래 오천자전거길을 달리다2018/10/06 - [자전거여행] - 오천, 금강 자전거길 종주 #3 어제 선유궁 삼계탕집에서 삼계탕을 든든히 먹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기운이 팔팔합니다. 어제 160km 뛴 사람 같지 않게 새벽부터 힘차게 페달을 내닫습니다. 아침엔 시원합니다. 순식간에 공주 시내에 다다르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음료수로 .. 2018.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