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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39

남양주 목향원 우렁된장 불고기 쌈밥 맛집 주말에 뭐 먹지? 고민 고민하다 아내의 제안으로 남양주 목향원에 가기로 했다. 4호선 마지막 정거장 당고개역에서 고개 하나 넘으면 남양주로 통한다. 고개를 넘자마자 나타나는 곳에 목향원이 있다. 목향원은 꽤 유명한 맛집이다. SBS 생방송 투데이 MBC 생방송 오늘 저녁, KBS2 2TV 생생정보, 올리브 수요 미식회, MBC 생방송 오늘 저녁 등 무수히 많은 맛집 방송에서 소개한 바 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주차장에는 주차요원이 상시 안내를 하고 있었고, 가게 앞에는 대기줄이 있었다. 이런 불경기에도 되는 곳은 잘 되는가 보다. 목향원은 유기농 쌈야채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이용하여 유기농 석쇠불고기 쌈밥 정식을 주 메뉴로 하고있다. 서울 근교에서 언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고즈넉한 전통 초가 .. 2020. 2. 16.
후배님의 은총, 상암 MBC 맛집 참숯 꺼먹돼지 생고기 마포구 상암동 DMC에서 일하는 후배가 본인의 동네로 초대했다. 화끈하게 쏠 테니 잔뜩 기대하란다. 기대 만발하여 10분 일찍 가서 후배의 퇴근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센스와 인내심을 보여줬다. 오는 데는 1시간 좀 안되게 걸렸다. 함께 얻어먹은 동기 녀석은 일산에서 와서 50분 정도 걸렸다고 했다. 내부 전경이다. 메뉴판이다. 후배가 생고기특수부위와 생고기 꽃 오겹살을 시켰다. 특수부위는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목살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두툼한 고깃살에 놀란다. 살이 두텁기 때문에 약한 숯불로 오래 익혀야 한다. 조바심을 내서 익기도 전에 먹거나 또는 빨리 익히려고 센 불에 굽다가는 겉만 태우기 쉽다. 고기 앞에서 겸손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따위는 집어던져야 한다. 후배가 .. 2020. 2. 15.
수원 화성 야경이 예쁜곳 팔달산 서장대 지인과 수원화성 부대찌개 맛집인 두꺼비집에서 부대찌개를 먹고 배를 꺼뜨릴 겸 팔달산에 올랐다. 화성 서편에 위치하는 팔달산은 야트막한 야산으로 말이 산이지 오르막길이 있는 공원에 가깝다. 성인 남자의 걸음으로 정상까지 10분 정도면 오른다. 산은 낮지만 수원 화성 일대가 그보다 더 낮은 분지지형이기에 정상에 오르니 탁 트인 야경이 멋있었다. 화성 전경이 시원하게 보인다. 특이한 점은 화성 내부의 건물은 높아야 3층 정도여서 저 멀리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의 풍경과는 대조적이다. 더 친근하고 사람 사는 동네 같은 느낌이다. 서장대(西將臺/seojangdae) 장대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다. 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 두 곳이 있다. 서장대는 화성의 서.. 2020. 2. 13.
크래이지밥 망원동 망리단길 맛집 비가 내렸던 날이었던가. 이번 겨울은 역대급으로 따뜻한 겨울이었다. 기후변화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던 따뜻해 눈 대신 비가 내렸던 겨울날들. 직장 동료와 찾은 크래이지밥. 아마 이 녀석과 이 회사에서 먹는 밥은 마지막이겠지. 곧 퇴사를 앞두고 만찬을 즐기러 거래처인 크래이지카츠에 왔다. 내부 전경이다. 3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형태의 좌석과, 테이블 2개가 전부다. 나는 에비동을, 직장 동료는 특가츠동을 주문했다. 에비동은 새우튀김 덮밥이고, 특가츠동은 크래이지카츠 시그니쳐 특로스가츠가 올라간 돈가츠 덮밥이다. 바삭한 튀김옷의 식감이 이와 잇몸사이를 거쳐 뇌로 전달되어 오는 이 느낌은 언제나 짜릿하다. 그 찰나를 비집고 들어오는 한가득의 물기를 가득 머금은 육즙. 도톰하게 살이 오른 새우 육즙이 입 안.. 2020. 2. 12.
장충동 평안도 족발집 동대입구역 원조 맛집 맥주일을 하면서 친해진 A형과 나는 오랜만에 만났다. 주로 형이 맛집을 추천하고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리드했다. 평소에 족발을 좋아하는 나는 평안도 족발이 맛있다는 것을 모 잡지에서 보고 가보고 싶었다. 장충동 일대의 다양한 족발 가게 중에서 단연 첫 번째로 맛있다고 알려진 곳으로, 블루리본 서베이에 따르면 1965년에 개업했다고 하는데 오랜 역사만큼이나 족발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어지간한 티비프로와 만화책 식객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인지도면에서는 알아주는 이곳은 높은 명성에 걸맞게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가득했다. 평안도 족발집의 메뉴다. 족발 시세보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다. 우리는 성인 남자 2명에 걸맞지 않게 소자인 1~2인분을 시켰다. 오래된 역사를 느.. 2020. 2. 9.
논현역 맛집 라멘 모토 지난여름이었다. 아 벌써 지난여름을 이야기하고 있다니, 시간은 하염없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한다.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내 눈가의 주름은 깊어지고 많아진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그 형과 논현역에서 만났다. 만났을 때는 비가 오지 않더니 논현역의 지하도를 통해 반대편 거리로 나오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준비성 없는 나와 준비성 철저한 형과 남자 둘이서 한 우산 속에 들어가는 멋진 광경을 연출하면서 강남 거리 한복판을 걸어서 당도한 곳은 '라멘 모토' 츠케멘을 먹는 방법은 위와 같다. 푸짐하게 나온다. 거기다 밥은 공짜다. 내 위가 작아서 그리 메리트는 없다. 입맛이 예민한 형이 추천한 맛집은 언제나 옳았다. 사실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맛집 대부분은 바로 한 우산 속의 그 남자가 추천한 맛.. 2019. 11. 16.
수원 화성 부대찌개 맛집 오랜 전통 두꺼비집 오랜만에 휴가다운 휴가가 생겨 아는 형과 수원 화성에 다녀왔다. 이 형은 전국의 맛집을 두루 섭렵하고 있어 함께 다니면 각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된다. 전에는 의정부 부대찌개를, 이번엔 수원의 부대찌개다. 39년 전통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이곳 수원 화성만의 풍경과 어울리는 약간 고택스런 느낌도 괜찮았다. 내부에는 평일의 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빈자리가 별로 없었고, 저쪽 한편에는 부대찌개를 안주로 소주를 여러병 자신 남 녀 한쌍의 얼굴이 불콰하게 달아올라있었다. 빨간 국물에 하얀 두부와 떡, 그리고 붉은 햄들. 여타의 부대찌개와 다를 바 없다. 길게 채썬 파란 파가 있어 색감이 입혀진 느낌이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라면사리가 투입되는것은 당연한 수순. 군침이 절로 도는 붉은빛 .. 2019. 11. 10.
연남동 맛집 밥해주는 남자 떡볶이집 직장 후배와 방문한 연남동의 떡볶이집.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며 걸어가다가 가게 분위기가 좋아보여 무시코 들어갔던 집이다. 떡볶이라는 개념을 틀어버린 이색적인 떡볶이가 특징이다. 밥남 크림 떡복이는 위 사진처럼 핑크빛의 로제소스와 푸른 브로콜리의 색감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영자가 여기서 떡볶이를 먹고 추천해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유자 단무지인데 노랗고 윤기가 흐르면서 달콤하니 맛이 괜찮았다. 파스타면 한 집게. 중간에 구멍이 뚫려 양념이 잘 배기는 떡은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은 식감이 좋다. 살짝 매콤한 김치향과 신개념의 떡볶이 간이 알맞게 배합되어 있다. 가게는 원래 가정집이었던 것을 개량한 듯 보였다 내부 홀에는 주방과 테이블들, 그리고 술을 서빙하는 장소가 있고, 외부 정원.. 2019. 11. 9.
대구 동촌유원지에서 마주한 아침 여명과 너의 의미 10월 8일 대구에 출장을 갔을 때 찍은 아침의 여명이다. 운동광이자 아침 찬양론자인 나로서는 새로운 장소에 가면 그 곳의 아침을 온 몸으로 맞고만 싶은 변태같은 성향이 있다. 그래서 달린다. 새로운 장소에 가면 미친듯이 달리고 싶다. 전 날 술을 마셔도 달린다. 새로운 지도 위에 내가 달린 선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아침은 나에게 산타할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언제나 종합선물세트를 한아름 안겨주신다. 상쾌한 공기, 붉게 빛나는 아름다운 아침 노을, 지저귀는 새소리, 부드러운 아침 햇살, 생명이 움트는 에너지. 선물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내가 할 일은 선물 한보따리 두둑히 챙기는 일 뿐. 그것도 매일 아침. 조금만 부지런하면 자연이 주는 선물을 공짜로 챙길 수 있다. 동촌 유원지의 육교에서 찍은 금.. 2019. 11. 4.
이태원 더버거 수제버거 맛집 며칠전 직장 동료와 함께 가서 먹은 이태원의 수제버거 맛집, 이태원 더버거에서 먹은 버거다. 아보카도의 초록색과 감자튀김의 붉은 빛의 색감이 조화롭다. 손으로 직접 고기를 두드리고 반죽하여 고기의 질감이 부드럽다. 이것이 내가 먹은 이태원 칠리버거다. 달짝하며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2년 전에 먹었던 그 맛 그대로였다. 다만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다. 수제버거 한차림 동료가 시킨 아보카도 버거 아보카딕트 윤기가 흐르는 아보카도와 노란 치즈, 그리고 붉은 베이컨이 한데 어우러져있다.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로 부드럽고,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재료로 아주 알차다. 비싼 값은 한다. 내부 전경 버거 메뉴다. 가격은 꽤 나가는 편이지만 그만한 값은 충분히 한다. 외부 전경 이태원 더버거 2019. 10. 20.
연남동 우동 만두 맛집 후레쉬 연남동에 자주 가는 만두집이있다. 이곳 군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종종 가는 편인데 이번에 가보니 신메뉴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동. 가자마자 우동 한그릇을 시켰다. 비주얼은 사진과 같다. 뭔가 파릇파릇하다. 그리고 뭔가 가득하다. 그리고 가격이 착하다. 5000원. 오뎅 무 쑥갓 게맛살 하얀 면말 파란 그릇. 대중탕에 대머리 아저씨부터 7살짜리 꼬마애까지 가득찬 것 처럼 자그마한 그릇에 재료가 가득하다. 색감도 예쁘다. 고공샷. 이곳은 테이블이 따로 없다. 가게가 아주 협소한데 일부러 그렇게 가게를 만드셨다고 한다. 일본식 스타일이랄까 한번에 낑겨 앉으면 4명은 앉을 수 있는 ㄴ자 형태의 바가 놓여 있다. 이런 형태 때문인지 혼자 끼니를 떼우려는 나같은 족속들이 많이 찾는다.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모든 .. 2019. 9. 20.
종암동 맛집 원조 손칼국수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둘째가 세상밖으로 나오려 투쟁을 벌이는 중, 나는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하니까 병원 문 밖을 나서 이곳 저곳 기웃거려본다. 아무거나 먹을 수야 없지. 새로운 장소에서 여기 저기 탐색해보던 중 맛집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가게를 발견했다. 딱 봐도 오래되 보이는 간판, 주변 환경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 분위기. 이런 식당은 내 직감 상 맛집임에 틀림없다. 내부는 이러하다. 그냥 평범 그 자체. 이곳 주방도 평범. 아 물론 사람이 없을 때를 노려 점심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때 찍어 사람이 많이 없다. 내가 막 가게에 들어갔을 때는 자리가 딱 한자리 있었다. 잽싸게 앉아서 웨이팅을 안 한 행운을 누렸다. 인생에서는 알게모르게 찾아오는 행운들이 꽤 많다. 메뉴다. 꽤 비싸다. 익선동에 .. 2019.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