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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39

선물 보따리같은 충주 여행 수룡폭포 계곡 2019년 8월 11일 충주 탄금호 철인 삼종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그야말로 무사히! 치러냈다. 올여름 가장 뜨거운 물에서 수영하고, 찌는 듯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고, 타는 듯한 땡볕 아래서 맨몸으로 달렸다. 힘들어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을 경험하고서 온몸이 축 늘어진 채 바닥에 드러누워 바라본 하늘은 눈부시게 파랬다. 하루 전 날 별 계획없이 충주에 왔다. 단지 철인 삼종경기를 치르는 목적으로 내려왔으며, 숙소 예약은 하지 않았었고 어떤 밥을 먹을지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어떤 축제나 가볼만한 곳을 찾아볼 계획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대충 인터넷에서 검색한 숙소에 가서 보니 갬성 충만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여서 기분이 좋았고, 염소탕이라는 이색적인 음식을 경험하고, 하이라이트였던 충주 빛 축제 라이트 .. 2019. 9. 9.
감동의 충주 빛축제 라이트월드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아늑한 방이 좋았고, 염소탕이라는 이색적인 요리를 맛봐서 좋았던 그날 저녁이었다. 2019/09/01 - [국내여행/충청] - 충주 여행_BTLM1960게스트하우스 2019/09/07 - [맛집탐방/한식] - 충주 염소탕 맛집 토종마을 충주 탄금호에서 개최하는 철인 삼종경기 참가를 위해 내려온 충주의 첫인상은 이렇듯 좋았는데 아직 하이라이트가 남아있었다. 그것은 바로 충주 빛 축제 라이트 월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밤에 혹시 심심하면 이곳 게하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니 자전거를 타고 라이트 월드에 가보라고 하셨다. 남한강을 따라 약 20분 정도만 가며 꽤 볼만한 빛 축제를 연다고 하시며 굳이 행사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밖에서 다 볼 수 있다고 하셨다. 뭐 굳이 밤에 할 일도 없고,.. 2019. 9. 8.
충주 염소탕 맛집 토종마을 철인 삼종경기 참가를 위해 충주에 와서 운 좋게 4인실 도미토리룸은 홀로 쓰게 됐다. 2019/09/01 - [국내여행/충청] - 충주 여행_BTLM1960게스트하우스 여장을 풀고 곧장 동네 한 바퀴 돌아본다. 이 동네가 충주 북쪽의 목행동이라는 마을인데 한바퀴 도는데 한 10분 정도면 충분했다. 거리의 사람들 중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길거리에서 한 무리의 동남아 여성분들과 토종마을 앞 벤치에 앉아있는 동남아 남자분들이 눈에 띄었다. 확실히 시골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와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할인권을 주며 추천하는 음식점을 하나하나 다 찾아가 봤다. 외관을 슬쩍슬쩍 보다가 '토종마을'이라는 영양탕과 염소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정했다. .. 2019. 9. 7.
세종시 맛집 조개언니 회오빠 지인이 세종시에 카페를 오픈했다. 축하하러 가서 도시를 둘러보니 모든 건물이 신축이다. 아파트와 사무용 빌딩이 하늘 높이 솟아있고, 길은 정확하게 구획을 나눠 바둑판 형태로 배열되어있었다. 신축건물들이라 번쩍번쩍하기는 한데 왠지 정이 드는 도시는 아니었다. 10년 이상 알고 지내는 형이 오픈한 가게는 바다숲이라는 가게인데 양양에 1호, 2호점이 있고, 이번에 세종에 3호점과 4호점을 오픈한다. 사업을 아주 크게 하신다. 아직은 가오픈 기간이라 어수선한 분위기라 사진을 찍어두지는 않았다. 형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곧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오고, 형이 추천해준 횟집에 왔다. '조개 언니 회 오빠'라는 가게에 왔다. 형은 이곳 사장님과 친밀하게 인사를 한다. 그새 친해졌다고 한다. 확.. 2019. 9. 6.
합정역 맛집 옥동식 돼지곰탕 이전에도 몇 번 이곳에 와서 국밥을 먹으려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곳. 그 이유는 항상 줄이 길게 서있었기 때문. 기다리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기에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이 나도 줄이 길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간은 금이라고들 하니까.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찾아갔다. 오픈 시간 10분 전에 미리 갔다. 잠깐 시간이 지나니 손님들이 슬슬 모이기 시작했다. 일단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대단했다. 가게 내부에 걸린 현판이다. 가게 이름인 옥동식이라고 적혀있다. 서예 문필로 써 놓은 현판을 보니 뭐랄까 조선시대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가게 내부 전경이다. 바 형태로 죽 좌석이 배치되어있다. 좌석은 그리 많지 않았다. 혼자 밥 먹기 좋은 구조다. 또한 수다를 떨면서 밥을 먹기에는 좋지 않아 빨리 먹고 .. 2019. 9. 5.
연남동 맛집 스시노백쉐프 프로 혼밥러인 나는 오늘도 연남동 골목 어딘가를 헤맨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서. 동진시장이 한참 뜨는 상권인데 그쪽 어귀와 연트럴 파크 사이에 이 스시노백쉐프라는 가게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 쉐프님께 이렇게 말했다. "가장 맛있는 요리를 주세요. 스시라면 어떤 거든 다 좋아해요!" 그리하여 내주신 스시 모듬 세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끝이 뾰족한 일본식 나무젓가락을 집고서는 하나씩 하나씩 입으로 가져간다. 음~ 이맛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도톰한 살점이 입안에서 말 그대로 사르르 녹아내린다. 고기에 따라 질감이 다르긴 한데 장어는 고소한 맛이 좋고, 붉은빛이 도는 것은 졸깃한 식감이 좋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하얀 살의 초밥은 진짜 말 그대로 입에서 녹아내린다. 어랏! 내가 좋아하는.. 2019. 9. 5.
연남동 라멘 맛집 무타히로 날씨가 꾸리꾸리하다. 링링이라는 태풍때문에 남부지방에는 벌써 비가내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꾸리꾸리한 날씨면 웬지모르게 라멘이 당긴다. 일본에서 처음 먹었을 때 날씨가 흐려서였을까. 자연스레 라멘집의 문을 열었다. 꽤 젊어보이는 청년이 살짝 수줍어하는 미소와 함께 맞아주었다. 그와 함께 느리고 감미로운 재즈풍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내부 전경이다. 혼밥족을 위한 바 형태와 여럿이 함께 먹기 위한 테이블이 있다. 약간 모던한 듯 하면서 일본 느낌이 난다. 사장님이 맥주를 좋아하시나보다. 나 또한 맥주를 좋아하기에 생맥주탭이 반갑다. 곳곳에 맥주를 진열해뒀다. 장식인지 진열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귀여운 호빵맨 피규어와 인형들이 눈에 띈다. 자그맣게 가격표가 붙어있는 걸로 봐서 판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9. 9. 3.
충주 여행_BTLM1960게스트하우스 8월 9일. 고대하던 8월 10일이 바로 목전이다. 8월 10일은 철인 삼종경기가 있는 날. 나 홀로 철인 삼종경기다. 저번 이천 설봉 대회에서 감기몸살 걸린 몸으로 경기에 임하고선 도저히 그 때의 기록을 받아들일 수 없어 신청한 대회다. 철인 삼종경기를 치르기 위해 내려온 충주, 그런데 정작 철인 삼종경기 관련 사진은 없다. 대신 충주에서 즐겼던 다른 좋은 기억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이곳 BTLM1960 게스트하우스다. 이 포스팅의 사진들은 나의 5G갤럭시S10 최신폰으로 담은 광각 샷이다. 최신폰이라 그런지 품질이 아주 훌륭하다. 나의 사랑스러운 최애 아이템이다. 폰 자랑은 그만, 사진을 보면 한옥의 정취가 물씬 스며있다. 레트로 갬성을 뿜 뿜 풍기는 멋진 게스트하우스다. 게다가.. 2019. 9. 1.
파주여행 임진각과 제3땅굴 안보 투어 호주에서 사는 인도인 친구가 루마니아인 여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왔다. 그냥 조용히 갔다가 갈 수도 있었는데 나를 찾아줘서 고마웠다. 그에 주말 시간을 다 투입해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관광 가이드를 자처했다.친구는 임진각에 가고 싶어 했다. 가고 싶은 곳이 확실해서 좋았다. 어딜 데려갈지 고민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12월 30일 아침 7시 30분 그들을 태우고 임진각으로 향했다.가자마자 안보관광 티켓 3장을 끊었다.코스 : "제3땅굴 -> 도라전망대 -> 도라산역 -> 통일촌 직판장"코스는 위와 같으며 1인당 12,200원의 티켓 비용이 든다.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여행에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어서정말로 다행이었다. 이 친구들에게는 정말 행운이었기에몇 번 반복해서 말해주었다. You guys lu.. 2019. 1. 21.
대구여행 김광석거리 김광석거리이번엔 대구의 김광석거리다. 업무에 항상 쫓기지만 망중한의 여유는 꼭 찾으려고 노력한다. 잠을 좀 덜 자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여기도 역시 일전에 가봤던 곳이지만 대구에 오면 언제나 1순위로 오고 싶은 곳이다.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그린 예술적인 벽화와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잔잔한 김광석의 노래는 눈을 즐겁게 하고 귀를 기분 좋게 간지럽힌다. 어두운 골목길이 관광 명소로대구 출신의 가수이자 비운의 가객 김광석을 기리는 거리가 방천시장 골목길에 형성되어 지금은 전국의 수많은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중구청은 방천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빈 점포에 예술인들의 정착 및 창작활동을 지원해오다 2013년쯤 김광석이 재조명받으면서 거리가 입소문을 타게 됐다. 김광석은 196.. 2019. 1. 20.
청주 가볼만한 곳 수암골 벽화마을 수암골 아트투어출장 목적으로 방문한 청주에서 가장 유명세를 탄 골목길이 있으니 바로 수암골이다. 전에도 몇 번 와본 적은 있지만 올 때마다 이곳의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벽화는 나를 웃음 짓게 만든다.청주의 마지막 달동네인 수암골은 2008년 이후,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의 문화 주체인 지역주민과 동네라는 문화를 통합하고 공동체 속에서 문화예술이 창작되어 보여지는 공동체 문화예술의 새로운 형식과 실천과제를 추진했다.그 결과 지역주민과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벽화창작물이 탄생했다.이곳은 지난날 우리 삶의 모습이 투영되어 추억에 잠기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5살 때 어촌 마을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뛰놀던 그 골목길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피난민 마을 달동네의 변화 물결양반의 고장이라 불리는 청주에서.. 2019. 1. 19.
홍은동 맛집 손칼국수 전문점 오늘의 점심은 홍은동의 칼국수 맛집'홍은손칼국수전문점'이다.믿고 보는 다이닝코드 어플 추천 맛집으로홍은동 쪽에서 1등으로 떴다. 20석 정도 규모의 가게로평일 점심시간에 손님이 가득했다.추운 날씨에 조금만 늦었어도 대기했을 뻔했다.주차공간은 4개 정도밖에 없다.12시 전에 오지 않았다면 이 공간이 없어주차공간을 찾으러 주변을 뱅뱅 돌뻔했다. 메뉴는 손칼국수 하나밖에 없다.이렇게 하나만 미는 가게는 대체로 맛에 자부심이 있는 가게다.한 그릇에 7000원, 생달걀은 500원으로 따로 시켜야 한다.뜨거운 국물에 달걀을 풀면 금방 익는다. 비주얼은 위와 같다. 뽀얀 국물에 일정한 굵기의 면발.김 조각 한 움큼. 기대를 안고 한 젓가락 떠서 맛을 본다.흠.... 고소함과 감칠맛이 일품이다.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2019.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