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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25

제주도 산티아고 게스트 하우스 표선해 비치를 지나서 성산일출봉을 본 후, 제주도에 온 첫 날 제주공항게스트하우스에서 누군가 추천해 주었던 산티아고게스트하우스에 갔다.15,000원 파티 비용을 지불하고 가진 베베큐 파티. 제주도의 모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이런 파티를 저녁마다 열어준다. 제주 흑돼지 고기와 제주 막걸리.제주도로 여행온 다른 여행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나는 자전거 타느라 고된 여행인데 여기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힐링이 목적이다.조용히 올레길을 걸으며 혼자 사색에 잠기려고 온 사람들과차를 렌트 해 제주도 곳곳을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다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으러 온 사람들이다. 제주도에 오는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자꾸 오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 3번 이상 온 사람들이었다. 느리게 사는 방식.. 2018. 5. 12.
제주도 환상코스 자전거 종주 제주도 환상코스 - 정방폭포에서 성산까지정방폭포의 비경을 감상 후 제주 올레길 6코스인 쇠소깍에서 외돌개올레길을 따라 동쪽으로 페달을 밟았다. 이 길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기암괴석과 구멍들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섬이라 현무암질의 시커멓고 울긋불긋한 기암괴석들이 많다. 이곳 바위가 기암괴석이거나 자잘한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이유가 제주도가 화산폭발로 인해 생성된 섬이기 때문이다. 화산활동으로 마그마가 흘러 바다와 만나 급속도로 식어버리는 과정에서 기암괴석들이 생겼으며, 마그마 내의 가스가 배출되면서 바위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게 된 것이다.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중간 전망대에 갔다가 물이 너무 맑아서 사진으로 담아봤다. 풍덩 빠지고 싶을 정도로 투명하고 깨끗하다. 한 여름.. 2018. 5. 11.
다이나믹 제주도 자전거 여행, 2일차 산방산에서 정방폭포까지악천후 : 휘날리는 빗방울오늘도 게스트하우스에서가장 먼저 일어나 짐을 꾸렸다. 날씨가 어제보다 더 춥다. 비가 안 오길 바랐지만,나의 희망을 비웃듯 비가 강풍에 휘날린다. '비가 내린다'는 표현보다 '휘날린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하지만 내게 있어 이런 고난은 꽤나 익숙하다.이보다 더한 고생길을 이전에여러 차례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고난의 자전거 여행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기를.☞ 동계자전거 국토 종주 첫날사서하는 고생길그나저나 나란 인간은 왜 이런 고생길을 사서 하는가.어찌 보면 우스워 보일 수 있는 이 '사서 고생'은과연 나 혼자만 하는 것인가. 아니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이따위의 고생을 할 뿐 아니라 더 한 사람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당장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산소마저 희.. 2018. 5. 9.
제주도 자전거 라이딩, 자전거를 타는 이유 11월 25일 수요일 아침, 게하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 가장 먼저 아침 식사를 하고 예약한 자전거를 빌린다.어제부터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지 말란다. 비 예보가 있다고, 비도 오는데 뭘 그리 힘들게 여행하냐고...제발 날씨가 맑기를 빌었지만, 하늘은 어둡고 빗방울은 떨어진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자전거 대여점 아저씨가이번 주부터 춥고 비가 오니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만류한다. 잠깐 고민하고 가볍게 응답했다. "괜찮아요. 자전거 타러 왔는데 자전거를 타야죠."아저씨가 자전거를 타다 힘들면 그 자리에 자전거를 세우고 자물쇠를 채운 후에 사진을 찍어 보내고 전화를하란다. 그러면 자전거는 자신이 수거해 온다고. 나는 딱 잘라 말했다. "그럴 일은 없어요." "손님 중 80%는 자전거를 중간에 세워요. 보증금 현.. 2018. 5. 7.
[자전거 여행] 제주도에 무작정 떨어지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 전야나만의 배낭여행 룰2015년 11월 24일 15시 부산 에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상륙했다. 나만의 배낭여행 룰이 있다. 예약 따윈 없다. 그냥 목적지에 떨어지고 본다.그리고 현지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것이 바로 생생한 정보를 얻는 방법. 세상이 좋아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지만 한계가 있다(훌륭한 포토샵 기술 및 sns 마케팅에 속기 십상이다). 직접 부딪혀서 얻는 정보가 따끈한 실제! 공항에 떨어지자마자 익숙지 않은 곳임에 뭔가 막막함이 아려오지만 힘차게 발을 닿는다. 우선 인포메이션센터로. 추천 숙박업소, 자전거 대여점, 맛집 정보 리플릿을 받고 전화를 돌리고 네이버 지도 어플에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해 500번 제주대 방면 버스를 타고 제주향교.. 2018. 5. 6.
재활을 위한 자전거, 석계역에서 우이천계곡까지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작년 11월 발목 수술을 하였다. 원인은 오른쪽 발목 연골 손상. 2015년 축구를 하다 발목을 접질리고서 연골이 상하고 말았다. 당시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갔지만,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선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괜찮은가보다 하고 운동을 계속했지만 오래 움직이거나 무리를 하면 으레 통증이 느껴졌다.그렇게 2년을 아팠다 괜찮기를 반복하다가 이대로 놔둬선 안 되겠다 싶어 2017년 봄에 큰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연골이 발목 거골 연골이 1cm가량 뜯겨져 나가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 절망적이었지만 어쩌랴. 관절경이 들어갈 구멍과 수술 도구가 들어갈 2개의 구멍을 뚫어 상한 연골을 깨끗이 긁어낸 후 드러난 뼈에 구멍을 내어 피가 나게 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2018. 4. 12.
동계자전거 국토 종주_부곡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국토 종주 마지막날 자전거 국토 종주는 악으로 하는 것모텔방에서 눈을 뜬다. 국토종주의 마지막 날. 몸이 좀 나았으면 했지만 얼마 안 가 양 무릎이 다 아프다. 설상가상으로 자전거의 기어도 말을 듣지 않아 길이 약간만 경사져도 자전거에 내려 끌고 간다. 무릎이 너무 안 좋아 포기할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포기는 죽어도 싫은거라. 100km도 안 남았는데 아파서 티물티물 천천히 가다가 도저히 이 속도로 안 되겠는 거야. 그래서 생각을 바꿨지. 더 세게 발을 굴리면 몸이 달아오르면서 엔돌핀이 솟잖아. 그러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리라고. 그렇게 고통을 지우며 달렸어.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하굿둑이 보이기 시작하니 힘이 마구 솟더라고. 페달을 마구 밟았지. 속도가 35km까지 오르더라. 고통은 하나도 느껴지지.. 2015. 3. 8.
악천후의 강행군_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5일째_칠곡에서 부곡까지 눈덮힌 자전거길 새벽 6시 40분 기상. 김해여인숙을 나서니 밤새 눈이 내려 소복히 쌓여있다. 오늘 하루 부산까지 주파하려는 계획에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하는데 눈이 이렇게 내려 가능할지 모르겠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군. 길이 미끄럽다. 무릎과 발목 아킬레스건쪽이 시큼시큼 아파온다. 눈밭이라 노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몇번을 자빠지고 길바닥에서 뒹굴었는지 모르겠다. 눈길 위에서 자빠링 눈밭에서 뒹군 흔적.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놓는다. 언제 또 이렇게 눈밭에서 뒹굴어 보겠는가. 철인용 잘빠진 자전거. 넌 무슨죄로 이 고생이냐. 함께 고생한 정이 가장 깊은데 영혼이 있다면 정이 들어도 깊게 들 자전거. 그만하고 버스탈까 고민도 하지만 바퀴가 굴러가기에 그저 페달을 밝을뿐이다. 기온은 영상 1도. 아침.. 2015. 2. 18.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넷째날_문경에서칠곡까지 자전거 국토종주 문경에서 칠곡까지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길은 문경새재를 넘어 평탄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간간이 언덕이 나타난다. 상풍교 인증센터에 있는 안내문을 보면 매협재를 우회할 수 있는 루트가 나온다. 무심코 봤다가 매협재 경사도가 22도란다. 이화령이 10도인데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다. 그러면 22도면 대체 어떤 경사도일까. 안내문을 따르기로 했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 상주보를 3km 앞 둔 지점에 상주자전거박물관이 있다. 갈길이 멀지만 라이더로써 호기심을 동하게 한다. 결국 방문한다. 큰바퀴를 가진 자전거가 이채롭다. 자전거 종류도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도 알았다. 철인자전거를 타고 이화령고개를 넘으면서 용도별로 맞는 자전거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면 박물관에서는 설명문과 전시된 자전거.. 2015. 1. 4.
동계 자전거 여행 - 국토종주 셋째날, 문경새재를 넘다 자전거 국토종주 문경새재 넘다아침 8시. 오늘도 날씨가 청명하다. 단숨에 충주시내를 주파하여 교외로 빠진다.문경새재만 넘으면 언덕길이 없을 테지. 오늘까지만 고생하자.이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바로 며칠 후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겨울에 자전거 타기는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가 라이더를 힘들게 한다.영하 7도의 날씨에서 자전거를 타니 자꾸 발이 언다.라이딩 중간에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 잠깐 들려 난로가에 몸을 녹인다.발이 어는 것이야 중간 중간 녹이면 되지만 왼무릎과 오른발목 아킬레스건이 살살 아파오는 게 앞으로 갈 길이 먼데 걱정이 된다. 길이 한산하니 속도 내기 좋다. 문경새재 구간은 자전거 도로가 따로 없이 국도 측면에 자전거 그림만 그려진 코스가 대부분이라국도를 .. 2014. 12. 26.
겨울 자전거 국토종주 2일째_양평군~충주시 자전거 국토종주 남한강 코스를 따라서몸 이곳저곳이 쑤시지만 아침이 상쾌하다. 여관주인장님이 추천해준 청해식당서 5000원짜리 청국장과 공깃밥 2그릇을 든든히 먹고 출발한다. 가게 사장님이 인심 좋게 1그릇 서비스했다. 기온이 영하 6도라 춥긴 하지만 하늘이 청명하여 눈이 올 것 같지 않아서 좋다. 기온이야 해가 솟으면서 점점 올라가겠지. 아침 여명에 찍은 남한강 사진. 힘찬 출발과 함께 단숨에 여주까지 왔건마는 역시 순탄치 않다. 앞바퀴 튜브가 또 터진 것. 어제 눈밭을 타고 와서 타이어에 무리가 많은가보다. 다행히 여주 시내가 가까워 시내의 자전거수리점까지 자전거를 끌고 갔다. 타이어를 살펴보니 구멍이 뚫려있어서 타이어까지 갈았다. 아까운 5만 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어제도 그렇고 튜브 땜빵이 안된다는.. 2014. 12. 24.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첫날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첫발을 딛다국토종주 한강에서 문경새재를 넘어 낙동강 하굿둑까지2014년 12월 3일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자전거 여행을 미루고 미루다가 기회가 생겨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그러나 때가 좋지 않아 올겨울 처음 몰아친 한파. 악천후를 무릅쓰고 시작했다.시작부터 몇 차례 넘어지고 튜브가 터져 갈았지만 이 정도 어려움은 당연하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굿바이 서울. 자전거 라이딩 추위와의 싸움 서울 자전거도로 위 눈은 녹았는데 하남에 들어서자 눈이 녹지 않아 애를 많이 먹는다.바퀴가 구르며 눈이 자전거에 엉겨 붙고, 튄 눈이 신발에 들러붙으며 젖어 든다.젖은 발이 얼어 감각이 무뎌지다 아예 없어지고 발가락이 없어진 느낌이 든다.동상에 걸리면 발가락을 잘라야 한다던 얘기가 떠오르며 갑자기 두려운.. 201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