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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볼만한곳11

논현역 맛집 라멘 모토 지난여름이었다. 아 벌써 지난여름을 이야기하고 있다니, 시간은 하염없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한다.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내 눈가의 주름은 깊어지고 많아진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그 형과 논현역에서 만났다. 만났을 때는 비가 오지 않더니 논현역의 지하도를 통해 반대편 거리로 나오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준비성 없는 나와 준비성 철저한 형과 남자 둘이서 한 우산 속에 들어가는 멋진 광경을 연출하면서 강남 거리 한복판을 걸어서 당도한 곳은 '라멘 모토' 츠케멘을 먹는 방법은 위와 같다. 푸짐하게 나온다. 거기다 밥은 공짜다. 내 위가 작아서 그리 메리트는 없다. 입맛이 예민한 형이 추천한 맛집은 언제나 옳았다. 사실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맛집 대부분은 바로 한 우산 속의 그 남자가 추천한 맛.. 2019. 11. 16.
레트로한 감성으로 새로운 해방촌 신흥시장 9월의 어느 볕 좋은 날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아주 힙한 장소인 해방촌 신흥시장에 와 봤습니다. 신흥시장을 소개하기 전에 해방촌이 형성된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해방촌서울은 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며 인구가 급증하게 되어 시가지가 확장되기 시작했고 도심 근처 경사지를 중심으로 이주민들에 의한 무허가 판자촌이 대거 형성되었습니다. 처음 해방촌에 들어온 사람들은 일본 육군 관사를 점거해 살고 있던 월남인들었습니다. 하지만 1946년 미군정에 의해 강제 퇴거당하면서 해방촌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해방촌 구릉지 정상의 평평한 곳(보성여고 주변)에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월남인들이 이주해 왔죠. 대부분 평안북도 선천에서 내려온 사람들로 기독교 교인들이 많아 처음에는 영락교회.. 2018. 11. 6.
다시 찾아간 을밀대 평양냉면집 지난 겨울 후배를 따라 갔었던 을밀대,이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친구 두 녀석을 데리고 왔다.겨울이었던 전과는 다르게 한여름인 이때줄이 10m 이상이다. 2018/04/29 - [맛집탐방] - 평생을 바친 냉면 장인의 을밀대 평양냉면 냉면에 대한 스토리는 위 링크에 잘 나와 있다. 내가 평양냉면을 사주겠노라고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평양냉면을 잘 모른다.'이 녀석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는구나.'4.27 남북정상회담 때 있었던평양냉면과 관련된 유명한 에피소드를장황하게 설명해주고는"제발 뉴스좀 보고 살아라"라고잔소리 한번 해줬다.어떻게 김정은의 "이제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돼갔구나."라는 명대사를 모를 수 있냐는 말이다! 전에 먹었을 때는 평소에 먹던익숙한 냉면의 맛이 아니었다.함흥냉면, 또는 막국수의 매.. 2018. 7. 13.
해설사와 함께한 종묘 관람 종묘 역사문화유적 답사 종묘 정문인 외대문입니다.오른쪽으로 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된 데다가 서적 제125호입니다.그래서 왠지 입장료도비쌀 것 같은데관람요금은 겨우 1,000원입니다. 몰랐는데 평일에 가면자유 관람이 불가합니다.무조건 문화재 해설사의 인솔을 받아야 하죠.관람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입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티켓을 사놓고 시간이 남는 시간에딱히 할일이 없어 종묘 주변을거닐다 보니 이런 동상이 나타납니다.1881년 조사시찰단으로 일본에 다녀와개화사상의 선구자였다고 합니다.서재필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하고독립신문과 만민공동회를 운영하며개화구국의 지도자역할을 했습니다. 1919년 일제의 무단통치 하에서비밀리에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3.1독립운동을 배후에.. 2018. 7. 5.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슬픈 넋을 기리며 절두산 순교성지양화대교를 건너 합정역 언저리까지 이르면 절두산 순교 성지라 하여 갈색 간판으로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을 오가며 보면서 호기심이 동했던 곳입니다. 지역 유적지를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홍대에 자주 오지만 이곳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기에 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절두산 순교 성지는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공영주차장 장 옆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나타납니다. 이용 안내이용시간 :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월요일 휴무 미사 : 오전 10시, 오후 3시 고해성사 : 미사 30분 전, 토요일 오후 12시 피정 및 식사 가능(사전 예약) 저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왔지만 성지 내에도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주차장에 가면 볼 수 있는 조형물입니다. 순교자의 모습과 이름을 .. 2018. 6. 19.
그래피티 낙서로 가득한 홍대벽화거리 항상 오는 홍대 번화가를 거닐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배낭여행가가 저에게 길을 물어봤습니다. "홍대 벽화거리가 어디인가요?" 처음 들어본 지명이라 카카오맵을 찾아봐야했습니다.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서는 갑자기 저도 여기가 어떤 곳이기에 외국인 관광객이 와서 보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적당히 일을 본 후에 저도 이곳 벽화거리에 와 봤습니다. 과연 홍대 예술인들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합니다. 저 음표들을 따라서 곡을 연주하면 어떤 음악이 만들어 질런지 궁금합니다. 상수역 거리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이런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을 여태 왜 몰랐나 싶습니다.예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주변에 아기자기한 카페나 맥줏집들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과거에는 .. 2018. 6. 17.
[겸재정선미술관] 진경산수화 대가의 생애와 작품 겸재 정선 미술관 답사지난주에 서울 강서구의 명소들을 탐방하면서 마지막에 다녀온 겸재 정선 미술관입니다. 강서구의 작은 동네에 이런 훌륭한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고 감동하였습니다. 겸재 정선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2018. 6. 12.
[서울 강서구 가볼만한 곳] 궁산땅굴 궁산땅굴 어제 서울 강서구 '궁산과 소악루'에 이어오늘은 궁산땅굴을 소개합니다. ☞ 궁산과 소악루☞ 양천향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전시장일 수도 있습니다만와서 보면 놓쳐서는 안 될 장소임을단박에 느끼게 될 것입니다.저도 우연히 겸재정선미술관을 가려고길가에 주차했는데옆으로 바로 보이는 게 궁산땅굴이어서호기심에 들어가 봤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올해 5월에역사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개방했다고 하는군요.운 좋게도 저는 개방하자마자가본 셈입니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위 사진과 같은 장소가 나타납니다.매표소도 없고 지키는 사람도 없이덩그러니 전시실만 있어요. 궁산에 대해궁산은 한강을 중심으로각축을 벌이던 삼국시대부터육로와 수로를 확보하기 위한중요 군사 거점이었습니다.백제는 서해에서 한강을 거슬러.. 2018. 6. 8.
[서울 강서구 가볼만한 곳] 궁산과 소악루 궁산과 소악루양천향교를 갔던 날 바로 뒷산인 궁산에도 다녀왔습니다. 양천향교를 보는데 한 20분 정도면 충분했기에 이대로 떠나면 아쉬울 것 같아 뒷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양천향교 정면 왼편으로 비석들이 보이는데 그 옆으로 나 있는 샛길로 가면 궁산공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양천향교 답사기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는 여름이 왔군요. 잡목들로 샛길 양옆으로 울창하고 싱그러운 풀 내음이 가득합니다. 서울 강서구의 시민들이 산림욕을 즐기며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궁산(宮山)의 내력에 대해궁산이라는 이름 이외에도 파산(巴山), 성산(城山), 관산(關山), 진산(鎭山)이라고도 불리며, 한강 변의 해발 74m의 나지막한 봉우리입니다.이곳에는 옛날 백제의 양천고성지가 있고, 조선 화가인 겸재 정선이.. 2018. 6. 7.
서울 반포 밤도깨비 야시장 며칠전 자전거를 타고인천 서해아라갑문에갔다 오늘 길에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만났습니다.호기심에 이끌려 라이딩복장으로야시장 여기저기 둘러보고 왔습니다.토요일 저녁 한강 둔치에돗자리를 챙겨 나온나들이객들로 가득하더군요.잔디밭에 자리를 깔거나텐트를 치고 데이트를즐기는 연인들,강바람을 쐬며 이야기를 나누는친구들이며 동호회 회원들로가득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인파가반포대교 아래 달빛광장에모여있었습니다.그늘을 찾아 사람들이조금씩 조금씩 이동한흔적이 역력하군요.시간이 6시가 넘었는데아직 이렇게 밝다니 해가 많이길어졌습니다. 도깨비 시장의 유래도깨비 시장은 도매, 비밀 판매 등이일어나는 비상설 시장 형태의도떼기 시장에서 비롯됐습니다.도깨비 시장이라는 말은서울 황학동과 방학동 등의재래시자에서는 오래 전부터익숙한 단어였습니다.. 2018. 6. 6.
책향기 물씬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 책거리최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거리가 있어 자칭 '거리수집가' 임을 자부하는 나로서는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역마살의 운명은 한시도 스스로를 가만히 있게 놔두지를 않는다.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방문한 경의선 책거리.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인다. 첫인상은 좀 신선했고, 놀랐다. '이런 수준 높은 공원이 있다니'. 책이라는 테마가 확실했고, 구불구불한 길과 창의성 넘치는 조형물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기 충분했으며, 잘 조성된 녹지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그만이었다. 기차선로가 버려진 채로 있었던 거리를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생해냈다. 서울시의 도시 재생 사업이 진화하고 있다. 2년 전 연남동에 연트럴파크가 조성되었을 때도 공원을 참.. 2018.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