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8 아얏! 어이! 핫! 이럇! 뛰다가 힘들면 "아얏! 핫! 어여! 이럇!" 기합을 지른다. 그러면 턱까지 차오르던 숨이 탁 트인다. 거짓말처럼 발구르기가 빨라진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는 일하면서도 지쳐오면 기합을 내지를 것 같다. 6킬로미터를 다 뛰고 걷기 시작하면 몽롱한 기분이 든다. 골전도를 때리는 빠른 비트의 음악에 취해 거리의 네온사인이 비틀댄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엔돌핀에 흠뻑 젖은 몸은 피로함을 잊은지 오래고, 또 다른 호르몬 세로토닌은 행복지수를 끌어올린다. 5km정도는 거뜬히 뛸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과 긍정에너지로 충만감에 휩싸인다. 오랜만에 달렸다. 저번주 일요일에 달렸으니 4일만에 뛴 것이다. 월요일에 거래처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그 여파로 내리 이틀간 달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 2019. 11. 7. 새벽녘의 코스모스, 그리고 달리기 2019년 11월 2일 토요일 10월 동안 운동일지를 쓰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달려왔다. 10월 초반 지방 출장을 다지면서 일지를 쓰는 흐름이 끊겼다. 아쉽지만 내 의지력의 부족을 탓해야지. 이날은 정확히 새벽 5시 13분에 일어났다. 이불을 박차고 나갔고 말없이 달렸다. 언제나 그렇듯 새벽의 공기는 정말 상쾌하다. 아침에 달리다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충만감이 내안에 가득 차는 기분이다. 해가 많이 짧아져 밖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언제나 달렸던 뚝방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새벽동이 트고 희끄무레 날이 밝아왔다. 지난주에 찍었던 장소에서 코스모스가 만개한 모습을 찍고 다시 또 달린다. 페이스는 5분 40초, 달린 거리는 약 6킬로미터다. 페이스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10.6킬로미타 파 아워로 달.. 2019. 11. 3. 러닝 일지 with 가민 스마트워치 비보액티브3 2019년 9월 19일. 늦은 시간 피곤했을까. 도저히 일지를 쓰지 못해 하루 미뤘다. 매일 쓰는 일기를 하루 빠져먹었을 때의 그 찝찝함을 느끼면서 오늘은 빠지지 않고 기록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 찝찝함이란 걸 느끼려고 일부러 노력했다. 이날은 색다른 코스로 달렸다. 아 물론 초행길은 아니다. 전에 몇번 달렸던 길이긴 하다. 의릉을 끼고 돌아 한국예술대를 관통한 루트다. 한국예술대를 오면 이런 느낌이든다. 뭐랄까, 가난한 예술인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엄청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이 곳곳에 있어 받는 느낌이다. 그래도 여기 저기서 노랫소리와 장구와 북을 치는 소리가 들려와 이곳이 예술대임을 확인시켜준다. 예술대 메인 거리로 나오니 마침 축제기간이라 천막들을 쳐놓고 이런 저런 물품을 전시하고.. 2019. 9. 21. 달리기는 계속 되어야만한다. 멈출 수 없는 이유. 2019년 9월 18일. 오늘은 파랗고 맑은 하늘에 하얀 뭉개구름 예쁜 기분좋은 날이었다. 아내를 퇴원시키고, 둘째 출생신고하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필요한 물품들 사랴 아주 바쁜 하루였다. 그 와중에 지인이 요청한 EMS물건을 찾아주랴 허둥지둥 우체국에 갔다오고, 첫째 데리고 병원가서 진료받고 기침약을 타왔다. 집에 와서는 밀린 빨래를 하고 널었다. 이쯤 되면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뭉개구름은 소용돌이처럼 보이기 시작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느새 어둠이 내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검은 하늘만 보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뜀박질을 거를 수는 없다. 나름의 프로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달려야만한다. 모 CF의 그 유명한 어록처럼, '경기는 계속 되어야만 한다.' 모 유명한 노래의 가사처럼, '.. 2019. 9. 19. 운동일지 유산소 운동 with 가민 비보엑티브3 2019년 9월 17일 딱 첫발을 내딛는 순간 느낌이 왔다. 몸이 무겁구나. 4분대 돌파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가 내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었다.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인지 결과는 이전 보다 더 못 뛰었다. 뭐 그래도 괜찮다. 근데 이유는 알고싶다. 왜 그날 그날 컨디션이 다를까. 25분동안 4.6킬로미터를 뛰었다. 평속은 5:27. 11킬로미터 퍼 아워의 속도로 달렸다. 평균 심박수는 138bpm. 평균 러닝 회전수는 184spm으로 꽤 빠른 편이다. 아마 다리가 짧아서겠지. 역시 심박수 그래프는 우상향의 모양을 보인다. 2019. 9. 18. 운동일지 러닝 with 가민 스마트워치 2019년 9월 16일. 어제 하루를 쉬었더니 오늘은 질주본능이 막 끓어올랐다. 사실 오늘 굉장히 중요한 일도 있었지만 끓어오르는 피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딱 5km만 뛰는 걸로 나름 타협했다. 평소와는 다른 코스를 선택했다. 항상 중랑천을 따라 뛰다가 이화교를 건너 장미 로드를 따라가는 코스를 탔었지만 오늘은 기분전환이다. 우이천을 따라가는 코스를 탔다. 이 코스도 나쁘지 않다. 자그마한 하천을 따라 조그마한 숲을 보면서 뛰면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에는 하늘도 푸르고 높고 얕게 드리운 하얀 뭉개구름도 예쁘다. 얕아서 물속이 훤히 보이는 하천을 보노라면 이따금씩 노닐고 있는 물고기들의 여유로움도 한없이 부럽게 느껴진다. 평균페이스가 5분 11초로 이틀 전보다 살짝 느려졌다. 하루 푹 쉬어서 더 잘.. 2019. 9. 16. 운동 일지 with Garmin 스마트 워치 9월 14일 토요일. 비가 흩뿌리듯이 내리는 날, 그날도 어김없이 달렸다. 빗발울이 잘아 뛰는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얼굴에 미스트를 치는 느낌이랄까. 어제 라이딩과 달리기를 2시간여동안 하고, 운동을 4일 연속으로 해서 그런지 몸이 살짝 무거웠다. 그래도 어제 라이딩 직후 달렸던 기록보다는 잘 나왔다. 5km 거리를 5:05의 페이스로 25분간 달렸다. 평속은 거의 12킬로미터에 육박하고 144bpm 정도의 심박수로 달렸다. 어제보다 러닝 회전수와 버폭이 소폭 증가했다. 더 멀리, 더 빠르게 뛰었다. 4분대 후반의 기록과 5분대 초반의 기록이 혼재되어있다. 다음 달리기 때는 4분대 기록으로만 채웠넣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그래프를 봤을 때 페이스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빨라졌고, 그에 맞춰 심박.. 2019. 9. 15. 일일 운동일지_러닝 19년 9월 12일 목요일 8킬로미터를 뛰었다. 일일 운동일지를 쓰려고 생각만 하다 이제서야 시작을 한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한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7월 이천 설봉 철인삼종경기에 참가하여 3시간 10분여의 기록을 세웠다. 8월 충주 탄금대 철인 삼종경기를 치렀고, 9월에는 사정상 수영을 그만두게 됐다. 수영을 그만 둔 대신 러닝을 더 많이 하면서 Vo2max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Vo2max란 심혈관계의 효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한번의 호흡으로 얼마만큼의 운동을 해내는지를 알 수 있다. 보름만에 47에서 51까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가민 스마트 워치를 활용하여 뽑아낸 수치를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랩은 1km이며 대체로 5분대로 달렸다. 맨 처음 랩.. 2019. 9.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