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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3

회기역 맛집 싸움의 고수 회기역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는 나는 요즘 점심시간이 즐겁다. 대학가라서 싸고 맛있는 밥집이 너무 많다. 아직도 3500원짜리 밥이 있는 동네다. 젊은 친구들도 많아서 거리는 생기가 넘친다. 오늘은 보쌈을 먹기로 결정했다. 오전 거래처에 갔다가 아주 괜찮은 제안을 받았다. 사업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기분이 좋았다. 그 제안에 부응하려면 든든히 먹고 열일을 해야하기에 고기를 먹기로 정했다.딱 혼자 먹기 좋은 밥상 차림이다. 네모 반듯한 네칸짜리 도시락에 밥과 보쌈과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이렇게 해서 5800원이다. 싸움의 고수 첫번째 메뉴 1인 보쌈이다. 밝은 원목의 느낌이 좋다. 옹이와 나무결, 밝은 톤의 나무색이 이 가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근데 .. 2020. 2. 27.
연남동 맛집 스시노백쉐프 프로 혼밥러인 나는 오늘도 연남동 골목 어딘가를 헤맨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서. 동진시장이 한참 뜨는 상권인데 그쪽 어귀와 연트럴 파크 사이에 이 스시노백쉐프라는 가게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 쉐프님께 이렇게 말했다. "가장 맛있는 요리를 주세요. 스시라면 어떤 거든 다 좋아해요!" 그리하여 내주신 스시 모듬 세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끝이 뾰족한 일본식 나무젓가락을 집고서는 하나씩 하나씩 입으로 가져간다. 음~ 이맛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도톰한 살점이 입안에서 말 그대로 사르르 녹아내린다. 고기에 따라 질감이 다르긴 한데 장어는 고소한 맛이 좋고, 붉은빛이 도는 것은 졸깃한 식감이 좋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하얀 살의 초밥은 진짜 말 그대로 입에서 녹아내린다. 어랏! 내가 좋아하는.. 2019. 9. 5.
서울스퀘어 맛집 독일식당 베이커스테이블 서울스퀘어의 독일레스토랑 맛집 베이커스테이블나는 트랜디한 혼밥러나는 혼밥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다. 나의 직업 특성상 혼밥을 자주 할 수밖에 없다. 요즘 아무리 혼밥이 트렌디하다고 하지만 혼자 먹는 밥은 친근한 사람과 옹기종기 앉아서 먹는 밥보다 맛이 좋을 수는 없다. 그래서 혼밥을 할 때는 간단하게 때우기 일쑤다. 맛을 포기하고 끼니 때우기를 하는 것이다. 혼자 먹는데 맛있는 것 먹어야 뭣하겠나.처음에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었지만, 맛도 없고 모 방송에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여 요즘에는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애용한다.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좋은 게 항상 행사로 미는 상품이 있어 5000원 아래로 세트를 먹을 수 있다. 내용물에 야채가 많아 건강에도 무척 좋을 것만 같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햄버거보다 서.. 2018.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