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새치1 강릉여행 겨울 밤바다와 파란 하늘 풍경 옛날통닭집에서 통닭을 먹은 후 당도한 바다다. 칠흑같은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냥 무념무상에 빠진다. 철썩거리는 파도소리와 하얗게 부서지는 물결이 저곳이 바다라는 사실을 알려준다.맥주에 취해 알딸딸한 기운에 더해 불과 오늘 오후만 하더라도 서울 도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언리얼(Unreal)한 현실로 느껴진다. 차가운 밤공기와 바다냄새가 온몸을 휘감는다. 아침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찍은 사진이다. 쌀쌀하기는 했지만 상쾌했다. 한동안 온몸으로 바다를 맞으며 서있었다. 이 풍경은 왠지 모르게 헤밍웨이의 '노인과바다'를 떠오르게 했다. 거친 파도와 싸우고 청새치와 사투를 벌여 승리하지만 당신께 남은 것은 앙상한 생선 뼈다귀뿐이었던 할아버지. 인생이란 것이 싸움과 덧없음일까. 항상 자신만만했던 할아버지의.. 2019.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