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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곤충사회를 읽고 유튜브 최재천의 아마존을 보고 최재천 교수님을 알게되고 곧 존경하게 됐다. 웬 할아버지가 조곤조곤 자연과 생물에 대해 얘기하시는데 막상 들어보니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였다.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생물학의 필터를 통해 거침없이 얘기하시는데 해학적으로 얘기하셔서 거부감이 없었다. 또한 특유의 겸손한 화법으로 얘기하시는데 그 겸손의 대상은 자연이었다. 인간은 자연 앞에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것을 기본 철학으로 깔고 있었다. 어제 방문한 롯데마트 지하 1층 교보문구에서 최재천 교수님의 신간 책을 보고서는 고민도 없이 꺼내들고 바로 구매했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리지만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혔다. 최근에 강의했던 내용들을 모아서 풀어놓은 책으로 평소 최재천 교수님이 갖고 계셨던 생각과 철학들이 잘 녹아들어 있었다. 평소.. 2024. 3. 2.
겨울밤 포천 허브아일랜드 12월 한창 춥다가 조금 날이 풀렸을 때 찾아간 포천의 허브 아일랜드다. 야경이 예쁘다고 해서 밤에 찾아갔다. 10년 전에 갔었는데 10년 전에 비교해서 좀 더 커진 것 같다. 전에 없었던 잘 꾸며진 집들이 군데 군데 있었다. 산타 마을에는 빛에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밤이었다. 집에 가기 싫다는 딸에게 밤 12시가 되면 저기 있는 산타할아버지가 살아나서 잡으러 온다고 하니까 무섭다며 집에 빨리 가자고 한다. 집에 도착해서도 산타할아버지가 쫓아오냐며 묻는다. 천진난만한 얼굴 표정이 12시가 되면 산타할아버지 인형이 살아나서 움직인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는 눈치다. 귀여운 녀석. 2024. 1. 30.
성북구 겨울 테마 마크 눈썰매장 오랜 기간 온 가족이 감기에 걸려 골골대다가 겨우 나아서 찾아간 동네 눈썰매장.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소소한 행복함을 느낀다. 2024. 1. 29.
리뷰 [더마인드] 저자 하와이 대저택 원하는 현실을 만드는 해답, 그 단 하나의 비밀은 당신안에 있다. 곧 당신 마인드가 당신이 꿈꾸는 삶을 이루게 할 수 있다. 생떽쥐베리 소설의 교훈 중 하나가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 어린왕자를 보고 진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그 말이 이제 갓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내게 잘 와닿지 않는 말이었지만 커가면서 그 말의 의미를 알게됐다. 저자는 이 책의 초반부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더 강한 어조로 중요한 것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고 말한다. 곧 보이지 않고, 형체도 없는 '마인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은 연봉, 저축, 주식, 부동산 투자법이 아니라 그 원천에 있는 '마인드'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 책의.. 2024. 1. 29.
한겨울의 양평 두물머리 1월 겨울 한복판에서 눈보라를 뚥고 다녀온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로 향하는 길에 비가 내리더니 곧 빗소리가 둔탁한 소리로 바뀌었다. 빗물이 얼음 덩어리가 돼서 차유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함박눈이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 . .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는 봄날, 뜨거운 아지랑이 올라오는 여름날에도 왔었던 곳이지만 한겨울에 두물머리에 오니 이 또한 새로웠다. 차갑고 촉촉한 공기가 폐속에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정신은 맑아지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한강의 풍경에 겨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2024. 1. 16.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미리의 서재로 읽은 책으로, 흥미 위주로 가볍게 읽기 좋다. 고대 문명사부터 현대사까지 몇가지 테마와 나라별로 쉽게 쓴 책으로, 기본 상식적인 역사를 얕고 빠르게 훑어보기에 좋았다. 책 제목 그대로 최소한의 세계사를 담았고, 재밌고 술술 읽힌다. 2024. 1. 16.
일론머스크 밀리의 서재에서 처음 접하여 읽기 시작했다. 일론머스크라는 당대의 천재 이야기에 금방 몰입을 하기 시작했고,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활자 도서를 구매했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 내 손에 쥐어졌고 틈나는 대로 읽었다. 거의 2달 정도 읽었던 것 같다. 일론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이민자 출신으로 50년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 그 자체였다. 어린시절 괴롭히는 아이들과의 대결, 청년기 프로그래밍 대회의 도전,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의 이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의 도전, 페이팔 창업기, 스페이스x, 테슬라, 옵티머스, 뉴럴링크, 트위터까지 그의 인생은 도전과 역전드라마, 좌절과 승리로 점철된 인생이었고, 현재 진행형이다. 이책을 읽는 중에 테슬라 주식을 샀다. 다행성인이라는 인류 미래의 비전을 .. 2024. 1. 7.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 니콜라우스 피퍼 -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가 추천한 책으로 아이 수준에 맞는 동화 형식이다. 아이들의 사업 모험기를 통해 돈과 경제를 가장 쉽게 설명한다.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3명의 아이가 잔디 깎기와 빵 배달, 양계 사업을 통해 돈을 벌기까지의 과정, 우연히 발견한 금화로 주식 투자를 해서 큰 수익을 올리게 된 이야기, 사기꾼 랍케를 만나 주식으로 번 돈을 모두 잃고 랍케를 직접 잡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증권가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예금통장, 이자, 대출, 투자, 시장, 공급과 수요, 돈의 수입과 지출을 대차대조표로 작성하는 방법, 주식, 국민총생산 등 갖가지 경제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아이들 이야기지만 어른들이 기초적인 경제를 배우기에 쉽고 술술 읽히는 책이다. 2023. 8. 10.
새벽 한강 자전거 탄 풍경 요즘 밤낮으로 뜨거운 나날이다. 그나마 숨을 쉴만한 시간대는 새벽시간대. 이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린다. 습기가 가득해 반짝이는 대기와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2023. 8. 9.
수락산 정상 등반 주말 새벽 6시 수락산에 등반했다. 수락산은 600m 고도에 비해 경사가 꽤 큰 편이다. 함께 간 후배가 너무 힘들어했지만 정상에 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미세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푸른 하늘과 사방 팔방 탁 트인 풍경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하산하면서 온몸에 오른 열기를 계곡물에 몸을 담궈 식혔다. 2023. 8. 8.
위기의 역사 저자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팀장으로 재직중인 오건영 작가의 책으로 IMF외환위기부터 닷컴버블, 서브프라임모기지 금융위기까지 현대 경제사와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위기 상황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 금융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식견을 함양하게 해주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경제 이야기를 아주 쉽게 풀었다. 챕터 마다 친근한 만화로 요약 내용을 전달하며, 다양한 그래프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위기 당시의 상황을 그 당시에 발간한 신문 기사를 발췌하여 생생한 느낌을 더했다. 2023. 8. 7.
알렉스 퍼거슨의 리딩 성공의 덕목 대학생 시절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박지성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TV가 있는 친구 자취방에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축구 경기를 보곤했다. 그 시절 박지성을 통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알았고 열광했으며, 퍼거슨의 불굴의 리더쉽도 느낄 수 있었다. 약 20년이 지난 지금 철없던 시절의 앳띤 모습을 떨친 나는 문득 당시의 퍼거슨은 어떻게 수차례의 리그 우승과 챔스리그 우승, 트레블 달성과 같은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었나 궁금해졌다. 축구와 우승의 환희의 이면에 숨겨진 그의 노력과 전략과 축구에 대한 철학 및 리더쉽에 대한 그만의 노하우가 궁급했다. 책에서 각 장마다 리더의 덕목을 소개했다. 첫번째가 경청, 두번째가 관찰이다.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그 평범한 진리가 곧 특별함이었다. 인간에게 2개의 귀와 1개의 입이.. 2023. 4. 27.
IEKA 이케아 고양점 방문기 지난 주말 온가족을 대동하여 이케아 고양점에 방문했다. 둑티그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둑티그 리폼 자재를 팔고 있는데 만드는 방법이나 필요한 자재에 대한 문의량이 많아졌다. 직접 내가 한번 둑티그 리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제품을 구매하러 이케아에 왔다. 여차하면 영상도 만들어야겠다. 이케아에 오면 언제나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 사고 싶어지는 것도 많이 생긴다. 아프리카 정글이 연상되는 탐험가의 인테리어다. 이렇게 영감을 주는 인테리어를 볼 수 있어 오감이 즐겁다.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이다. 회의를 하고 사무를 보기 좋은 인테리어다. 정갈하면서 편안한 인테리어다.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하기 좋은 일상의 집에 좋은 컨셉이다. 화려한 취향의 리빙룸이다. 편안한 쇼파에 등짝을 붙이고 몸을 푹 누이고 싶다.. 2023. 4. 24.
대통령의 별장, 벚꽃 핀 대청호 청남대의 봄 청남대의 봄 올해는 봄이 일찍 왔다. 우리 가족이 청남대에 간 날 벚꽃이 만개하여 좋은 일이지만 봄날이 예년보다 빨리 온 이유가 이상기후의 영향이라고 하니 마냥 좋을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만개한 벚꽃과 함께 멋진 날을 보내게 된 것만은 확실했다. 어찌 됐든 따스한 봄바람과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로 가득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자 마음먹었다. 일요일 아침 10시에 정확하게 청남대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한산했고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편안하게 주차를 했다. 일찍 왔기에 주차장에서 대기 없이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관람을 끝내고 나갈 때 보니 입장 대기 줄이 거의 수 km에 달해있었다. 가능하다면 아침잠을 조금 줄이고 일찍 오기를 추천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했다. 5살, 6살인 우.. 2023. 4. 23.
수락산 등반, 구름낀 하늘에 솟은 도봉산 절경 일요일 아침, 여느때처럼 눈을 떠 보니 새벽 5시 30분이었다.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입었다. 그리고 집을 나섰다. 차를 몰고 20분 정도 운전하여 수락산 아래 석림사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전에 아이들과 종종 오던 곳으로 언젠가 이곳 등산 코스로 수락산을 올라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새벽 6시,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 산을 오르려니 고요하고 적막하기만한데 가쁜 숨소리만 귓등을 울렸다. 수락산이 은근히 험해서 정상이 다가올수록 경사가 급해졌다. 거의 정상에 다다르니 전방이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났다. 구름이 많은 날이었는데 건너편 도봉산 봉우리가 구름위로 솟아있었다. 예상치 못한 절경에 숨이 턱 멎는 듯했다. 혼자 보기 아까운 멋진 경치였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다.. 2023.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