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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국토종주 서울to부산6

동계자전거 국토 종주_부곡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국토 종주 마지막날 자전거 국토 종주는 악으로 하는 것모텔방에서 눈을 뜬다. 국토종주의 마지막 날. 몸이 좀 나았으면 했지만 얼마 안 가 양 무릎이 다 아프다. 설상가상으로 자전거의 기어도 말을 듣지 않아 길이 약간만 경사져도 자전거에 내려 끌고 간다. 무릎이 너무 안 좋아 포기할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포기는 죽어도 싫은거라. 100km도 안 남았는데 아파서 티물티물 천천히 가다가 도저히 이 속도로 안 되겠는 거야. 그래서 생각을 바꿨지. 더 세게 발을 굴리면 몸이 달아오르면서 엔돌핀이 솟잖아. 그러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리라고. 그렇게 고통을 지우며 달렸어.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하굿둑이 보이기 시작하니 힘이 마구 솟더라고. 페달을 마구 밟았지. 속도가 35km까지 오르더라. 고통은 하나도 느껴지지.. 2015. 3. 8.
악천후의 강행군_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5일째_칠곡에서 부곡까지 눈덮힌 자전거길 새벽 6시 40분 기상. 김해여인숙을 나서니 밤새 눈이 내려 소복히 쌓여있다. 오늘 하루 부산까지 주파하려는 계획에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하는데 눈이 이렇게 내려 가능할지 모르겠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군. 길이 미끄럽다. 무릎과 발목 아킬레스건쪽이 시큼시큼 아파온다. 눈밭이라 노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몇번을 자빠지고 길바닥에서 뒹굴었는지 모르겠다. 눈길 위에서 자빠링 눈밭에서 뒹군 흔적.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놓는다. 언제 또 이렇게 눈밭에서 뒹굴어 보겠는가. 철인용 잘빠진 자전거. 넌 무슨죄로 이 고생이냐. 함께 고생한 정이 가장 깊은데 영혼이 있다면 정이 들어도 깊게 들 자전거. 그만하고 버스탈까 고민도 하지만 바퀴가 굴러가기에 그저 페달을 밝을뿐이다. 기온은 영상 1도. 아침.. 2015. 2. 18.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넷째날_문경에서칠곡까지 자전거 국토종주 문경에서 칠곡까지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길은 문경새재를 넘어 평탄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간간이 언덕이 나타난다. 상풍교 인증센터에 있는 안내문을 보면 매협재를 우회할 수 있는 루트가 나온다. 무심코 봤다가 매협재 경사도가 22도란다. 이화령이 10도인데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다. 그러면 22도면 대체 어떤 경사도일까. 안내문을 따르기로 했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 상주보를 3km 앞 둔 지점에 상주자전거박물관이 있다. 갈길이 멀지만 라이더로써 호기심을 동하게 한다. 결국 방문한다. 큰바퀴를 가진 자전거가 이채롭다. 자전거 종류도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도 알았다. 철인자전거를 타고 이화령고개를 넘으면서 용도별로 맞는 자전거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면 박물관에서는 설명문과 전시된 자전거.. 2015. 1. 4.
동계 자전거 여행 - 국토종주 셋째날, 문경새재를 넘다 자전거 국토종주 문경새재 넘다아침 8시. 오늘도 날씨가 청명하다. 단숨에 충주시내를 주파하여 교외로 빠진다.문경새재만 넘으면 언덕길이 없을 테지. 오늘까지만 고생하자.이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바로 며칠 후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겨울에 자전거 타기는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가 라이더를 힘들게 한다.영하 7도의 날씨에서 자전거를 타니 자꾸 발이 언다.라이딩 중간에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 잠깐 들려 난로가에 몸을 녹인다.발이 어는 것이야 중간 중간 녹이면 되지만 왼무릎과 오른발목 아킬레스건이 살살 아파오는 게 앞으로 갈 길이 먼데 걱정이 된다. 길이 한산하니 속도 내기 좋다. 문경새재 구간은 자전거 도로가 따로 없이 국도 측면에 자전거 그림만 그려진 코스가 대부분이라국도를 .. 2014. 12. 26.
겨울 자전거 국토종주 2일째_양평군~충주시 자전거 국토종주 남한강 코스를 따라서몸 이곳저곳이 쑤시지만 아침이 상쾌하다. 여관주인장님이 추천해준 청해식당서 5000원짜리 청국장과 공깃밥 2그릇을 든든히 먹고 출발한다. 가게 사장님이 인심 좋게 1그릇 서비스했다. 기온이 영하 6도라 춥긴 하지만 하늘이 청명하여 눈이 올 것 같지 않아서 좋다. 기온이야 해가 솟으면서 점점 올라가겠지. 아침 여명에 찍은 남한강 사진. 힘찬 출발과 함께 단숨에 여주까지 왔건마는 역시 순탄치 않다. 앞바퀴 튜브가 또 터진 것. 어제 눈밭을 타고 와서 타이어에 무리가 많은가보다. 다행히 여주 시내가 가까워 시내의 자전거수리점까지 자전거를 끌고 갔다. 타이어를 살펴보니 구멍이 뚫려있어서 타이어까지 갈았다. 아까운 5만 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어제도 그렇고 튜브 땜빵이 안된다는.. 2014. 12. 24.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첫날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첫발을 딛다국토종주 한강에서 문경새재를 넘어 낙동강 하굿둑까지2014년 12월 3일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자전거 여행을 미루고 미루다가 기회가 생겨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그러나 때가 좋지 않아 올겨울 처음 몰아친 한파. 악천후를 무릅쓰고 시작했다.시작부터 몇 차례 넘어지고 튜브가 터져 갈았지만 이 정도 어려움은 당연하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굿바이 서울. 자전거 라이딩 추위와의 싸움 서울 자전거도로 위 눈은 녹았는데 하남에 들어서자 눈이 녹지 않아 애를 많이 먹는다.바퀴가 구르며 눈이 자전거에 엉겨 붙고, 튄 눈이 신발에 들러붙으며 젖어 든다.젖은 발이 얼어 감각이 무뎌지다 아예 없어지고 발가락이 없어진 느낌이 든다.동상에 걸리면 발가락을 잘라야 한다던 얘기가 떠오르며 갑자기 두려운.. 201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