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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22

겨울밤 포천 허브아일랜드 12월 한창 춥다가 조금 날이 풀렸을 때 찾아간 포천의 허브 아일랜드다. 야경이 예쁘다고 해서 밤에 찾아갔다. 10년 전에 갔었는데 10년 전에 비교해서 좀 더 커진 것 같다. 전에 없었던 잘 꾸며진 집들이 군데 군데 있었다. 산타 마을에는 빛에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밤이었다. 집에 가기 싫다는 딸에게 밤 12시가 되면 저기 있는 산타할아버지가 살아나서 잡으러 온다고 하니까 무섭다며 집에 빨리 가자고 한다. 집에 도착해서도 산타할아버지가 쫓아오냐며 묻는다. 천진난만한 얼굴 표정이 12시가 되면 산타할아버지 인형이 살아나서 움직인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는 눈치다. 귀여운 녀석. 2024. 1. 30.
한겨울의 양평 두물머리 1월 겨울 한복판에서 눈보라를 뚥고 다녀온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로 향하는 길에 비가 내리더니 곧 빗소리가 둔탁한 소리로 바뀌었다. 빗물이 얼음 덩어리가 돼서 차유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함박눈이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 . .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는 봄날, 뜨거운 아지랑이 올라오는 여름날에도 왔었던 곳이지만 한겨울에 두물머리에 오니 이 또한 새로웠다. 차갑고 촉촉한 공기가 폐속에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정신은 맑아지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한강의 풍경에 겨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2024. 1. 16.
수락산 정상 등반 주말 새벽 6시 수락산에 등반했다. 수락산은 600m 고도에 비해 경사가 꽤 큰 편이다. 함께 간 후배가 너무 힘들어했지만 정상에 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미세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푸른 하늘과 사방 팔방 탁 트인 풍경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하산하면서 온몸에 오른 열기를 계곡물에 몸을 담궈 식혔다. 2023. 8. 8.
IEKA 이케아 고양점 방문기 지난 주말 온가족을 대동하여 이케아 고양점에 방문했다. 둑티그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둑티그 리폼 자재를 팔고 있는데 만드는 방법이나 필요한 자재에 대한 문의량이 많아졌다. 직접 내가 한번 둑티그 리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제품을 구매하러 이케아에 왔다. 여차하면 영상도 만들어야겠다. 이케아에 오면 언제나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 사고 싶어지는 것도 많이 생긴다. 아프리카 정글이 연상되는 탐험가의 인테리어다. 이렇게 영감을 주는 인테리어를 볼 수 있어 오감이 즐겁다.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이다. 회의를 하고 사무를 보기 좋은 인테리어다. 정갈하면서 편안한 인테리어다.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하기 좋은 일상의 집에 좋은 컨셉이다. 화려한 취향의 리빙룸이다. 편안한 쇼파에 등짝을 붙이고 몸을 푹 누이고 싶다.. 2023. 4. 24.
수락산 등반, 구름낀 하늘에 솟은 도봉산 절경 일요일 아침, 여느때처럼 눈을 떠 보니 새벽 5시 30분이었다.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입었다. 그리고 집을 나섰다. 차를 몰고 20분 정도 운전하여 수락산 아래 석림사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전에 아이들과 종종 오던 곳으로 언젠가 이곳 등산 코스로 수락산을 올라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새벽 6시,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 산을 오르려니 고요하고 적막하기만한데 가쁜 숨소리만 귓등을 울렸다. 수락산이 은근히 험해서 정상이 다가올수록 경사가 급해졌다. 거의 정상에 다다르니 전방이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났다. 구름이 많은 날이었는데 건너편 도봉산 봉우리가 구름위로 솟아있었다. 예상치 못한 절경에 숨이 턱 멎는 듯했다. 혼자 보기 아까운 멋진 경치였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다.. 2023. 4. 23.
물맑음 수목원 남양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숲체험 고단한 1주를 보냈고, 언제나처럼 일주일에 하루만큼은 아이들과 보내려고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물맑음 수목원이 서울과 제법 가까웠고 입장료도 없으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을 것 같았다. 그 외에 산속에 위치해서 공기가 좋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흘러 '물골안'이라고 불리우고 있었다. 숲해설, 산림치유, 유아숲,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다. https://www.nyj.go.kr/forest 남양주 물맑음수목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www.nyj.go.kr 관람 안내 관 람 일 : 화~일요일(09:00 ~ 18:00) 휴 원 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 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에는 그 다음날을 휴원일로 함 수목원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놀이터다. 이곳.. 2023. 3. 19.
고양시 한국 마사회 원당 종마 목장 렛츠런팜 산책 원당 종마 목장(렛츠런팜) 고양시 원당종마목장은 경주마의 육성과 사육을 위해서 조성된 목장이다. 서울근교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넓게 펼쳐진 초지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넓은 초원지대와 구릉으로 이루어진 종마목장은 약 4킬로 정도의 산책로가 있다. 주말 산책을 즐기거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좋을 것 같다. 아직은 공기가 제법 쌀쌀한 3월 초 봄이라 풀과 나무가 채도가 없는 누런 빛이다. 4월 봄의 기운이 피어날 때 오면 좀 더 싱그러운 경치가 펼쳐질 것 같았다.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말들이 한적하게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달리기에 특화된 말이라 잘 빠진 몸매의 말들이었다. 굉장히 잘 달릴 것 같다. 잘 빠진 말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긴 했지만 옅은 말 똥 냄새가 바람을 타고 왔다... 2023. 3. 12.
포천 나들이 고모리 저수지 산책 실내 동물원 주파크에서 2시간동안 동물들과 신나게 놀고 '옛골 토속 음식' 한식당에서 맛있는 밥을 배불리 먹은 후 고모리 저수지로 산책하러 왔다. 기온은 영하 5도로 서울보다 무려 4도나 낮았다. 그래서 그런지 저수지는 꽁꽁 얼어있었다. 이곳은 서울과 가까워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오기 좋아서 그런지 카페와 숙박업소가 많았다. 그런 장소보다는 이렇게 저수지변을 따라 산책하면 참 운치가 좋은 곳이다. 날씨는 꽁꽁 옷을 싸매고 나와서 견딜만 한 추위지만 미세 먼지만 좀 없었으면 더 좋았겠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산책로는 한적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엽서를 써서 보내봤다. 2023. 2. 21.
당일치기 서울 근교 여행 포천 고모리 주파크 실내 동물원 포천 고모리 주파크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포천 나들이를 다녀왔다. 포천은 서울과 가까운데다가 길도 잘 닦여서 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다. 산과 계곡이 많고 높은 빌딩이 없어 확실히 서울을 벗어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부담없이 교외의 한적함을 느끼러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다. 첫번째로 간 곳은 주 파크 실내 동물원이었다. 주차 주차장은 포장이 안 된 장소로 우리 가족이 갔을 때만 해도 텅텅 비어있더니 집에 가려고 하니 꽉 차 있었다. 대략 12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데 길 가에도 주차를 눈치껏 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주차 때문에 애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주 파크에 들어서자마자 회색 고양이가 우리를 반겼다. 이곳에서 가장 활달하게 노는 강아지 녀석이다. 거북이 이곳에서는 동물들.. 2023. 2. 20.
구리시 동구릉 산책 with 소니 A7M3 24gm 광각 렌즈 & 칼자이스 50mm f1.4 일요일 오전 회사에 출근하여 간단하게 업무를 보고 집에와서 늦은 아침밥을 먹었다.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대략 1시 30분에 출발하여 2시에 동구릉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보니 애들이 그새 잠들어 있었다. 아내도 함께 자고 있었고, 나는 차를 주차장에 세운 채로 애들이 잠에서 깰 때까지 핸드폰을 보며 기다렸다. 대략 40분 정도 지났을까 첫째가 먼저 눈을 뜨고 부산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둘째도 깼고, 우리 가족은 차에서 나가 동구릉으로 갔다. 우리 가족은 다둥이 가족이라서 무료 입장이었다. 관람시간 2월 ~ 5월, 9월 ~ 10월 06:00~18:00 6월 ~ 8월 06:00~18:30 11월 ~ 1월 06:30~17:30 요금 1,000원 메인 길을 따라 가니 재실이 나왔다. 재실은.. 2023. 2. 19.
한겨울, 눈 덮힌 여주 이포보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일찍 집을 나섰다. 도착한 곳은 여주 이포보. 8년 전 국토 종주를 하며 지나쳤던 곳이며, 4개월 전 여주 철인 3종 경기를 하기 위해 방문 했던 곳으로 나에겐 익숙한 장소다. 사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온전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함께 공유할 만한 추억을 쌓고 싶다. 기억은 빛바랜 편지처럼 희미해지기 마련이니 틈나는대로 블로그에 끄적이며 기억의 파편을 사진과 글로 남기려고 한다. 사진은 소니 알파7M3 바디에 24mm f1.4 gm과 50mmf 1.4 za 렌즈를 교체해가며 찍었다. 쇼핑몰 제품 사진 촬영용으로 구비한 장비지만 야외에 나와서 아이들 모습을 담을 때 더없이 행복하다. 24미리 렌즈는 주로 풍경을, 50미리 렌즈는 주로 .. 2022. 12. 25.
가을자락 양평 두물머리에서 아이들과 지난 가을 아이들과 함께 간 양평 두물머리. 따사로운 햇살과 그보다 더 환한 아이들의 웃음이 예쁘다. 아이들은 이 날을 기억할까. 그 어떤 아름다운 것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을 이 시절을. 녹음이 짙은 풍경을 담아본다. 202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