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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한겨울, 눈 덮힌 여주 이포보

by U.ken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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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일찍 집을 나섰다. 도착한 곳은 여주 이포보. 8년 전 국토 종주를 하며 지나쳤던 곳이며, 4개월 전 여주 철인 3종 경기를 하기 위해 방문 했던 곳으로 나에겐 익숙한 장소다.
사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온전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함께 공유할 만한 추억을 쌓고 싶다. 기억은 빛바랜 편지처럼 희미해지기 마련이니 틈나는대로 블로그에 끄적이며 기억의 파편을 사진과 글로 남기려고 한다.
사진은 소니 알파7M3 바디에 24mm f1.4 gm과 50mmf 1.4 za 렌즈를 교체해가며 찍었다. 쇼핑몰 제품 사진 촬영용으로 구비한 장비지만 야외에 나와서 아이들 모습을 담을 때 더없이 행복하다. 24미리 렌즈는 주로 풍경을, 50미리 렌즈는 주로 인물을 찍는다.

연년생인 저녀석들은 집에서는 토닥거리면서 싸우다가도 집밖에 나오면 저렇게 머릴 맞대고 잘 논다.

지난 여름 여주 그레이트맨 철인3종 경기에서 저 남한강 물살을 따라 2km를 헤엄을 쳤다. 그 당시의 시원했던 감촉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지금 이곳에 와서 보니 남한강은 매우 맑다.

한파에 얼고 있는 남한강

8년 전 자전거 타고 분명 이곳을 지나갔는데 이포보 전망대가 돗단배 형상인줄은 몰랐다.

떡볶이, 빵, 음료를 마셨다. 사장님이 인심 좋게도 애들 우유에 서비스로 딸기를 갈아서 주셨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거울을 보는 것처럼 어렸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렸을 때 눈이 오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데, 이제는 눈보다는 눈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보는데서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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