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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일상 - 회사 직원 퇴사와 비품 정리 사업용 비품 정리 2019년 3월 부업으로 쇼핑몰을 시작했으며, 2020년 1월, 8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쇼핑몰을 본업으로 전환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20년 운때가 잘 맞아 폭발적인 성장을 했고 직원을 2명 고용했다. 코로나 시절 많은 사람들이 어려웠지만 인터넷 기반 사업을 영위한 내 사업은 반대로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코시국은 끝이 났고 내 사업도 예전만큼 성장을 할 수 없었다. 경영 난항을 겪던 중 맞이한 연말 연봉 협상에서 직원들에게 만족스런 급여 인상을 제시할 수 없었고, 그들은 떠났다. 2023년 1월 31일 2명의 직원이 동시에 그만뒀다. 심경은 홀가분했다. 아쉬움은 없었다. 그만 둔 직원들이 원망스럽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에게 있어 합리적인 .. 2023. 2. 5.
독서 후기 30년만의 휴식 이무석 박사 이무석 정신분석 박사가 일반 독자들을 위한 배려로 정신분석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책.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각자의 심적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쓴 책이다. 깊은 행복과 만족은 자기 자신을 아는 데 있다. 인간은 자신을 알고, 이해하고, 성숙해 가면서 거기에서 오는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존재이다. 내면 세계를 이해하여 자기분석을 하며, 그 과정에서 자기성찰을 한다. 무의식의 탐구가 필요한데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무의식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고통은 현실을 회피하는 데서 시작된다. 인생의 고통은 현실을 인정할 때 극복된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현실을 인정해야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현실을 인정하면 놀라울 정도로 평화로워.. 2023. 1. 31.
부의 통찰을 읽고, 저자 부아C 부에 대한 생각 저자는 말한다. 위기의식을 갖고 모든것을 다 바꿔야 한다고. 안일하게 살지 마라. 철저하게 아껴서 현명하게 부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 비싼 물건을 소유하면서 느끼는 기쁨은 금세 사라진다. 미래 미래는 다시 과거로 회귀해 양극화 및 신분 고착화 사회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기계에 의해 노동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이는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인구 "인구 통계는 미래와 관련된 것 가운데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이다." - 피터 드러커 - "성장은 결국 인구에 기초를 둔다. 인구수가 잠재적 수요자의 수이기 때문이다. 인구가 많은 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 마크 모비우스 -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 되고 있으며, 최.. 2023. 1. 29.
서울 도심지 중랑천 눈썰매장 방문기 빙어잡기 2023년 1월 15일 일요일. 아침에 회사에서 간단한 업무를 보고 집에 돌아왔다. 주말에 하루 정도는 온전히 아이들과 보내고 싶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지난번에 아내가 봐뒀던 녹천역 근방의 중랑천 눈썰매장으로 갔다. 흐린 날씨에 기온이 떨어져 으슬으슬 추웠다. 아내가 골라준 털바지를 입지 않고 가벼운 추리닝 바지와 얇은 패딩 하나 껴입고 나온 것을 후회했다. 물론 아이들은 따수운 옷으로 중무장 시켰고, 아내는 알아서 따뜻하게 입고 나온 것 같았다. 위 사진은 이곳 중랑천 눈썰매장 시설 전경이다. 눈썰매장으로 불리지만 아이스 스케이트장, 바이킹을 비롯한 놀이기구, 빙어잡기 체험 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 유원지에 가까웠다. 눈썰매장으로 한정할 만한 공간은 아니었다. 마침 우리.. 2023. 1. 27.
한겨울, 눈 덮힌 여주 이포보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일찍 집을 나섰다. 도착한 곳은 여주 이포보. 8년 전 국토 종주를 하며 지나쳤던 곳이며, 4개월 전 여주 철인 3종 경기를 하기 위해 방문 했던 곳으로 나에겐 익숙한 장소다. 사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온전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함께 공유할 만한 추억을 쌓고 싶다. 기억은 빛바랜 편지처럼 희미해지기 마련이니 틈나는대로 블로그에 끄적이며 기억의 파편을 사진과 글로 남기려고 한다. 사진은 소니 알파7M3 바디에 24mm f1.4 gm과 50mmf 1.4 za 렌즈를 교체해가며 찍었다. 쇼핑몰 제품 사진 촬영용으로 구비한 장비지만 야외에 나와서 아이들 모습을 담을 때 더없이 행복하다. 24미리 렌즈는 주로 풍경을, 50미리 렌즈는 주로 .. 2022. 12. 25.
가을자락 양평 두물머리에서 아이들과 지난 가을 아이들과 함께 간 양평 두물머리. 따사로운 햇살과 그보다 더 환한 아이들의 웃음이 예쁘다. 아이들은 이 날을 기억할까. 그 어떤 아름다운 것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을 이 시절을. 녹음이 짙은 풍경을 담아본다. 2022. 12. 22.
빌게이츠, "기후재앙을 파하는법"을 읽고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비내리는 기간(장마기간과는 별개로 비가 계속하여 내렸고, 우리는 아직 이 기간을 정의할 만한 용어를 찾지 못한 것 같다)과 강남을 강타한 태풍으로 기후위기를 직접 체감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유럽과 중국에서 발생한 혹독한 가뭄이 있었고, 북극에서는 빙하가 녹아 없어진다는 뉴스가 연신 쏟아졌다.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는 작금의 실태다. 빌게이츠는 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을 오래전부터 걱정하고 연구했다. 그리고 이 책을 써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려 경중을 울리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전기 생산과 제조업에서 가장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놀랍게도 가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도 생각보다 많았다. 현대 문명에서 편의를 위한 모든 행위는 곧 탄.. 2022. 10. 10.
우리 가족만의 노지 캠핑 스팟 2번째 타프 설치 아이들이 데리고 다닐만큼 커서 본격적으로 캠핑을 다니려고 한다. 카카오 지도를 보고 물이 있으며 텐트를 칠만한 공터가 있으며,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았다. 로드뷰로 확인했을 때 스팟 옆에 고추밭이 있었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밭 대신 잔디밭만 덩그러니 있었다. 로드뷰 사진이 2019년도 사진이니 3년동안 변한 것이다. 최종 장소로 이르는 길은 차가 다니는 도로가 아닌 산책로였다. 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을 지나 들어온 스팟은 그야말로 우리 가족만을 위한 장소였다. 첫번째 타프를 칠 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두번째는 수월했다. 유튜브를 찾아보고 3개의 구멍에 줄이 끼워져 있는 조그마한 플라스틱이 스토퍼라는 것도 알았다. 치고 보니 근사해서 사진을 남기고 가까운 친구들 단톡방에 자랑샷을 올렸다. 본.. 2022. 9. 25.
자의식 해체_역행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참 오랜만이다. 혼자 사무실에 나와 음악을 들으며 역행자라는 책을 읽다가 내 인생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걸어온 인생 순간 순간 여러차례의 기회가 있었고, 기회인줄도 모르고 수차례 걷어찼던 것 같다. 그 후회의 순간에 대해 만약에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며 공상에 나래를 펼친다. 자의식에 사로잡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한것 같다. 인정하고 나면 편해질 것을.. 편해지면 차분하게 개선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을거다. 지금의 나의 정체성은 뭘까. 월급날이 두려운 찌질한 사장이다. 집주인의 보증금 올려달라는 요구에 쩔쩔 매는 찌질한 남편이자 애들 장난감 앞에서 열심히 머리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찌질한 아버지다. 무엇하나 이룬게 없는 찌질한 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은.. 2022. 9. 4.
호카오네오네 클리프톤7 러닝화 하나를 더 장만했다. 2켤레를 번갈아가며 신으면 신발의 기능성 유지에 더 좋고 더 오래 신을 수 있다고해서 평소 눈독들이던 녀석을 업어왔다. 하나만 신으면 땀에 젖은 후 마를새없이 신게 되어 빨리 해진다는 말에 쉽게 납득이 갔다. 하나를 더 살 이유로 충분했다. 호카오네오네. 쿠션 두께가 엄청 크지만 그에비해 무게는 말도 안되게 가볍다. 쿠션감이 좋고 가벼워서 발이 편하다. 바닥이 넓어 안정적이고 발을 접지를 일이 없다. 실제로 신고 뛰어보니 이렇게 발이 편할 수 없다. 충격을 쭉쭉 흡수해주는 것이 느껴졌다. 발이 편하니 곧바로 기록 향상으로 이어졌다. 다만 와이드로 사서 그런지 왼발이 신발 안에서 살짝 노는 느낌이다. 속도를 올리자 발바닥 마찰이 심해져 10km 이상 뛰면 물집이 잡힐것같다. 신.. 2021. 1. 24.
아인즈 T101Mint 미드풋 러닝화 후기 러닝에 재미를 붙이고 꾸준히 달리고있다. 작년 9월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은 꾸준히 달렸다. 러닝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세나 주법에 대해 배우게되고 러닝화에도 관심이 생긴다. 그 중 눈여겨보던 제품이 아인즈의 러닝화다. 일반인이라면 아인즈라는 브랜드가 생소할텐데 러닝을 조금 한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지 싶다. 한국의 브랜드로 미드풋 러닝에 최적화된 신발이다.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보면 나름 러닝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는 듯하다. 러닝화의 뒷꿈치 부분이 다른 제품보다 현저히 낮고, 미드풋 러닝시 처음 지면과 닿는 부분이 두텁고 쿠션감이 있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매우 가벼운 무게. 내가 산 이 T101 버전은 228g으로 아주 가벼운데 가장 상위 버전인 S133 버전은 145g.. 2021. 1. 17.
라탄 공예 독학 하기 며칠 전 라탄에 꽂혀서 질른 라탄 공예 키트입니다.라탄재료, 송곳, 가위, 분무기, 줄자 이렇게 구성된 제품인데 라탄공예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물입니다. 아, 쟁반도 있었네요. 쟁반은 소분한 라탄을 올려놓고 쓰기 편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바구니를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삐뚤빼뚤 엉망이었는데 두번째 세번째 작품부터는 꽤 괜찮았습니다. 라탄 500g 짜리가 꽤 양이 많아서 작품이 여러개 나옵니다. 틈나는대로 하나 둘씩 만들다보니 집안에 라탄바구니가 많이 쌓였습니다. 전자렌지 위에 하나.화장실에 하나. 화장실 같은 습한곳에 바구니를 두려면 오일을 잘 발라줘야 곰팡이가 슬지 않습니다. 오일도 역시 라탄이와실랑이에서 구매했습니다. 라탄재료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부자재를 함께 팔아서 편하더군요.롤휴지 합판을.. 2021. 1. 13.
나는 즐라탄이다 나만의 주관으로 살겠다 세계적인 월드스타 축구선수 즐라탄의 일대기 및 자서전. 스웨덴 이민자들이 몰려 사는 할렘가의 문제아에서 모든 역경을 딛고 최정상에 올라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만의 인생철학 '남의 말을 들을줄도 알아야하지만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누가 뭐라하든 자신의 주관대로 살았고 밀어붙였다.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책임을 지고, 장애물은 기꺼이 부딪혀 깨부쉈다. 아약스 이적의 실패를 거울삼아 유벤투스 이적,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이적을 매우 성공적으로 해낸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울 줄 아는 사람이다. 다혈질, 분노,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순간의 화를 못참고 터뜨리기도 하지만 냉철하게 생각할 줄 안다. 끓어올르는 분노를 승부에 활용할 줄 알며 동료 선수에게 열정을 불어넣을 줄.. 2021. 1. 2.
21km 하프 달리기 동네(동대문구) 한바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달리고 있을까. 10킬로미터도 엄청 멀게만 느껴졌던게 불과 2달 전. 5킬로미터 정도 뛰면 충분했다고 지난 30여년간 생각해왔다. 5킬로를 달리면 충분히 힘들었고 땀에 젖었고 상쾌했고, 약 30분 정도의 시간은 바쁜 현대를 살아도 충분히 낼 수 있는 짬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불과 2달만에 23킬로미터를 뛰고있는 나 자신을 문득 정신차리고 돌아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왜 이렇게 됐을까. 함께 운동하는 동호회의 한 형님이 운동 스케쥴을 짜기 시작하면서 5킬로가 10km가 되고 15km가 됐다가 지금은 23킬로미터를 달리고 있다. 물론 그 형님의 계획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달리고 있긴하다. 근데 점점 달리는 거리를 늘려가니 넘사벽 같은 거리도 하나하나 정복이 됐다. 어느새 다리에 근육이 .. 2020. 12. 20.
무코다이발소 일본 오쿠다히데오 작가의 무코다 이발소를 주말 이틀 동안 휙 다 읽었습니다. 역시 오쿠다히데오... 10년 전 남쪽으로 튀어를 보고 너무 재미있게 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유머와 휴머니즘이 있는 그의 필체는 가슴을 먹먹하게하는 아련한 감동이 있습니다. 무코다 이발소의 배경은 일본 홋카이도의 어느 시골마을입니다. 과거의 탄광 사업의 영광을 품고 있지만 지금은 산업이 사양화되어 젊은 사람은 떠나고 늙은 사람들만 남은 한적하고 활기 없는 마을입니다. 그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장편이지만 그 안에 몇개의 이야기가 혼재되어있으면서 또 각각의 이야기가 완전히 벗어나진 않는 책입니다. 등장인물들을 굉장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묘사하는데 이 책을 쓴 작가는 얼마나.. 202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