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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과 술 한잔 하던 밤 기억에 남는 것 두 가지
아마 글을 쓰는 시점에서부터 한 달 전이었을 거다.
타 회사 부장님과 거래처 매니저님과 한잔할 때
옆 테이블에서 만취한 아저씨가 시비를 걸어
참고 참던 부장님이 뚜껑이 열리면서
경찰까지 불렀던 험한 꼴을 봤던 그 날.
하지만 내 인생에 손꼽히는 재밌었던 에피소드로 남겠지.
바로 그날 그 부장님이 추천한 맛집이 바로 고기리 장원 막국수 집이다.
전날 경찰이 출동하는 진귀한 풍경을 보게 되는 바람에
예상보다 일찍 집에 갈 수 있었던 나는
다음날 이천으로의 출장에 지각하지 않고 제시간에 갈 수 있었다.
오전 동안 재빠르게 일을 보고
술자리 때 들었던 고기리 장원 막국수를
정확히 기억하고서 찾아왔다.
맛집 위치
이천에서 대략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꼬불꼬불 시골길을 꽤 많이 타고 가야 한다.
가게 외관은 한옥의 지붕과 나무기둥, 그리고 흑 담
꽤 그럴듯하다. 전통의 맛집의 아우라가 풍긴다고나 할까.
전날 부장님이 말씀하시기를
항상 줄이 길어 한 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줄이 없었다.
다만 대기표를 뽑는 기계가 있는 것으로 봐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것 같기는 했다.
어쩌면 내가 이른 시간에 와서(11시 30분에 도착했다)
웨이팅을 하지 않는 행운을 거머쥐었을 지도 몰랐다.
안에 들어가니 외관과 잘 어우러지는 인테리어와 장식들이다.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며
안락한 나무 재질의 문틀이 예쁘다.
문갑이며 가구들이 한옥과 잘 어우러졌다.
메뉴와 가격은 위 사진과 같다.
내 경험상 맛집일수록 메뉴는 심플하다.
한 가지에 집중하기 때문에 맛이 있고,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자기가 만드는 음식에 프라이드가 있다는 것이리라.
비빔막국수를 시켰고,
준비가 돼 있었는지 금방 국수가 나왔다.
짭조름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했다.
맛있다!
수요미식회에도 방송됐다던데
과연 그럴만했다.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도 왔다 갔었다.
나도 한 번 더 와야겠다.
이런 곳은 혼자 오면 안된다. 친구나 아내를 데리고 와야겠다.
블루리본 서베이 3년 연속 추천레스토랑임을 자랑한다.
가게를 나설 때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흠... 부장님 말씀이 맞았다.
그리고 나는 빨리 온 덕에 운이 좋았다.
널찍한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으니 마음 놓고 차를 가져오길.
주차 요원도 상주하고 있다.
하긴 이런 산골짜기에 주차장 없이 식당을 운영하지는 않을 터.
서울 근교에 나들이 겸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바로 이곳 장원 막국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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