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역사문화유적 답사
종묘 정문인 외대문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다가 서적 제125호입니다.
그래서 왠지 입장료도
비쌀 것 같은데
관람요금은 겨우 1,000원입니다.
몰랐는데 평일에 가면
자유 관람이 불가합니다.
무조건 문화재 해설사의 인솔을 받아야 하죠.
관람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입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
시간이 되어 다시 입구에 이르니
대략 15명 남짓한 인원이
모여있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해설사께서 이런 저런
관람에 대한 안내를 하시고는
종묘에 들어갑니다.
관람시간은 1시간, 중간에 나올 수는
있으나 정전이 메인이니
혹시 관람 도중에 나가더라도
정전은 보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하십니다.
신도
어재실
우리는 신도가 아닌
사람의 길을 따라 어숙실로
왔습니다. 바로 임금님이 제사지내려고
행차하실 때 밟는 그 길을 따라온 것입니다.
어숙실은 정전의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왕이 제례를 올리기 전에 목욕재계 및
제례 준비를 하던 곳입니다.
십이장복을 입은 왕의 모습입니다.
국가 의식에 착용하는 복장입니다.
이것은 소여입니다.
종묘대제 때 임금님께서
궁궐에서 종묘 앞까지는 대여를
타고 오시며 소여는 종묘 안에서
이동할 때 사용하던 가마입니다.
정전에 들어갈 때는 정문으로
가지 않고 동쪽문으로
들어갑니다. 이 또한 임금님이
제례의식을 하실 때의 경로입니다.
정문은 역시 혼령의 차지 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 표시된
길을 따라 정면으로 나가게 됩니다.
정전입니다. 국보 제 227호이며,
종묘의 중심 건물입니다.
조선왕조 제왕의 신주 19위,
왕후의 신주 30위 총 49위를
모시고 있습니다.
정전의 남쪽 중앙문은 혼령이
들어오고 나가는 신문이며,
우리가 들어온 동문은
제례 때 임금님을 비롯하여
제관이 출입합니다.
서쪽의 서문은 악공, 일무원,
종사원 등이 출입합니다.
잠깐 이곳에서 지내는 종묘대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종묘대제
해설사님께서 열심히 설명중인데
갑자기 너구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익숙한지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고 태연하게
먹이 활동을 합니다.
정전 건물 정면입니다.
우리나라 단일 목조 건축으로는
가장 긴 101m입니다.
처음에는 방이 왼쪽에 5칸 밖에 없었으나
신주를 모셔야 할 왕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방이 계속해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해설사님께서 얘기해주셨는데
임진왜란 때 왜군이 종묘에 주둔했었는데
밤이 되면 기괴한 소리가 들리고
병사들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
결국 부대를 옮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때 종묘는 불에 타버립니다.
광해군이 즉위한 1608년 종묘를 재건합니다.
신주를 모시는 방입니다.
최초에 5칸짜리 건물이
19칸까지 늘어나다니 만약
조선왕조가 계속 됐더라면
지금도 칸 수가 늘어나고 있겠지요.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을 가면서
이 방에 모셔뒀던 신주는 모조리
챙겨가서 신주가 상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정전 뒤편으로 보이는 저 아궁이는
제례 후에 제기를 태우는 용도입니다.
다음은 영녕전으로 향했습니다.
정전의 서쪽에 있으며 서문을
통과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업적이 훌륭했던 왕들은 정전에 모셨고,
그보다 못한 왕들을 모신 곳이
바로 영녕전입니다.
죽은 것도 억울한데 후세의 평가에 따라
모셔지는 장소가 달라지다니
조금은 서글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왕으로 태어난다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특별하게 솟아있는 공간은
혼령이 잠시 머무는 공간입니다.
혼령이 신도를 따라 오다 잠시 이곳에서
머무는 것이죠.
해설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이곳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는데
혼령이 머무는 자리라는 것을 안다면
절대 이곳에 오르지 않겠죠.
영녕전 출입문입니다.
중앙문은 혼령의 문이요,
인간은 양옆으로 다녀야 합니다.
가운데 문에 창살이 있는 이유가
혼령이 창살 사이로 다니기 때문이지요.
정전과 영녕전을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멋진 연못과 향나무가 있습니다.
향나무 오른편에 잔뜩 포즈를 취하고
앉은 황새가 풍경에 방점을 찍습니다.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문화유적을 답사하기는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확실히 해설해 주시는 분이 있으니
훨씬 더 많은 부분이 보입니다.
그냥 지나쳤을 것들이
알고 보면 각자 의미를
품고 있더군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관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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