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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4

아얏! 어이! 핫! 이럇! 뛰다가 힘들면 "아얏! 핫! 어여! 이럇!" 기합을 지른다. 그러면 턱까지 차오르던 숨이 탁 트인다. 거짓말처럼 발구르기가 빨라진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는 일하면서도 지쳐오면 기합을 내지를 것 같다. 6킬로미터를 다 뛰고 걷기 시작하면 몽롱한 기분이 든다. 골전도를 때리는 빠른 비트의 음악에 취해 거리의 네온사인이 비틀댄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엔돌핀에 흠뻑 젖은 몸은 피로함을 잊은지 오래고, 또 다른 호르몬 세로토닌은 행복지수를 끌어올린다. 5km정도는 거뜬히 뛸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과 긍정에너지로 충만감에 휩싸인다. 오랜만에 달렸다. 저번주 일요일에 달렸으니 4일만에 뛴 것이다. 월요일에 거래처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그 여파로 내리 이틀간 달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 2019. 11. 7.
러닝 일지 with 가민 스마트워치 비보액티브3 2019년 9월 19일. 늦은 시간 피곤했을까. 도저히 일지를 쓰지 못해 하루 미뤘다. 매일 쓰는 일기를 하루 빠져먹었을 때의 그 찝찝함을 느끼면서 오늘은 빠지지 않고 기록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 찝찝함이란 걸 느끼려고 일부러 노력했다. 이날은 색다른 코스로 달렸다. 아 물론 초행길은 아니다. 전에 몇번 달렸던 길이긴 하다. 의릉을 끼고 돌아 한국예술대를 관통한 루트다. 한국예술대를 오면 이런 느낌이든다. 뭐랄까, 가난한 예술인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엄청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이 곳곳에 있어 받는 느낌이다. 그래도 여기 저기서 노랫소리와 장구와 북을 치는 소리가 들려와 이곳이 예술대임을 확인시켜준다. 예술대 메인 거리로 나오니 마침 축제기간이라 천막들을 쳐놓고 이런 저런 물품을 전시하고.. 2019. 9. 21.
운동일지 유산소 운동 with 가민 비보엑티브3 2019년 9월 17일 딱 첫발을 내딛는 순간 느낌이 왔다. 몸이 무겁구나. 4분대 돌파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가 내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었다.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인지 결과는 이전 보다 더 못 뛰었다. 뭐 그래도 괜찮다. 근데 이유는 알고싶다. 왜 그날 그날 컨디션이 다를까. 25분동안 4.6킬로미터를 뛰었다. 평속은 5:27. 11킬로미터 퍼 아워의 속도로 달렸다. 평균 심박수는 138bpm. 평균 러닝 회전수는 184spm으로 꽤 빠른 편이다. 아마 다리가 짧아서겠지. 역시 심박수 그래프는 우상향의 모양을 보인다. 2019. 9. 18.
운동일지 with 가민 스마트 워치 2019년 9월 13일. 추석이다. 사정상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예정일을 지나버렸다. 이 연휴가 지나도 아이가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출산유도제를 맞아야 한다. 뭐 어찌됐든 바빴던 나날을 보내던 중 추석인데 고향에 내려가지 않아 여유가 생겼다. 이런 여유는 운동매니아를 피끓게 만들기 마련. 오늘은 그 포텐이 터졌나보다. 자전거를 타고 35킬로미터를 달리고나서도 성이 차지 않아 근전환운동삼아 3킬로미터 정도를 뛰었다. 솟구치는 에너지를 분출하고나면 그렇게 평온할 수 없다. 평속은 27km/h, 최대 속력은 46킬로미터다. 1시간 16분여를 달렸다. 평균심박은 142bpm이지만 가장 오래 머문 심박수 영역은 제 4영역이다. 처음 워밍업 구간인 1랩과 반환점.. 201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