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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4

연남동 맛집 스시노백쉐프 프로 혼밥러인 나는 오늘도 연남동 골목 어딘가를 헤맨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서. 동진시장이 한참 뜨는 상권인데 그쪽 어귀와 연트럴 파크 사이에 이 스시노백쉐프라는 가게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 쉐프님께 이렇게 말했다. "가장 맛있는 요리를 주세요. 스시라면 어떤 거든 다 좋아해요!" 그리하여 내주신 스시 모듬 세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끝이 뾰족한 일본식 나무젓가락을 집고서는 하나씩 하나씩 입으로 가져간다. 음~ 이맛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도톰한 살점이 입안에서 말 그대로 사르르 녹아내린다. 고기에 따라 질감이 다르긴 한데 장어는 고소한 맛이 좋고, 붉은빛이 도는 것은 졸깃한 식감이 좋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하얀 살의 초밥은 진짜 말 그대로 입에서 녹아내린다. 어랏! 내가 좋아하는.. 2019. 9. 5.
[오사카 라멘 맛집] 진한 사골 국물의 감동, 초돈코츠 노우도 8 라멘 식어서 맛이 없는 쿠시카츠를 먹고 적지 아니하게 실망한 우리는 저녁만큼은 진짜 맛집에서 먹자는데 합의했다. 손쉬운 합의요 만장일치였다. 물론 검색은 내가 했다. 찾아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여행이라는 특별한 상황은 평소에는 귀찮게 느껴졌던 일도 즐거운 오락거리로 만드는 마력이 있다. 구글맵을 활용하여 후지야 호텔 주변 라멘집을 뒤졌다. 많은 라멘집 중에서 눈에 띄었던 가게가 바로 초돈코츠 노우도8라멘 집으로 이날 저녁 식사를 한 가게다. 도심지인 도톤보리 번화가에서 반대 방향이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곳으로 오면서 자꾸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니 친구가 물어본다.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아?""믿고 따라와."한 10분 정도 걸었을까, 고가도로 아.. 2018. 12. 25.
오사카여행, 식어버린 쿠시카츠는 맛이 없다 여행지에서 친구와의 다툼은 필연쇼핑센터 그랜드프론트로우오신에서 스시를 배불리 먹고 친구와 나는 우메다에서 유명한 쇼핑센터인 그랜드프론트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엄청난 인파를 보고 인상적이어서 사진 하나를 찍었다. 우리나라도 제법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인데 이곳 일본 오사카는 체감상 우리나라의 인구보다 2배는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사소한 다툼사실 나는 쇼핑에 크게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에 내가 짠 오사카 여행 코스에 쇼핑센터는 없었다. 아니 하나 있긴 했는데 도톤보리의 돈키호테로 일본스러운 물건들이 잡다하고 일본에서만 접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서 일정에 끼기는 했었다. 이곳 그랜드프론트는 내가 짠 일정에는 없었지만, 친구의 의사를 반영하여 이곳을 일정에 끼웠다. 열심히 따라다녔다. 친구는 옷을 샀고 나는 이.. 2018. 12. 19.
[일본여행] 나라 사슴공원과 도다이지 오사카 쓰루하시역에서긴테쓰 선로를 타고 1시간정도면 나라에 갈 수 있다.나라는 우리나라의 경주와같은 곳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등재되어 있다. 나라의 사슴공원은 사람을두려워하지 않는 사슴이 유명하다.인간 친화적인 사슴들이다.겉보기에는 귀여워 보이지만만져보면 털이 뻣뻣한 솔 같고몸이 단단하다. 한 수사슴은나를 뿔로 받아서 당황스럽게만들기도 했다. 왜 나를 받았는지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사슴 뒤 60˚ 정도 되는 방향에서다가간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다.사각지대에서 다가오니까 아마그 녀석도 놀라서 받았나 보다.좋게 생각하자. 사슴뿔에 받아본사람이 지구에 몇이나 되겠는가.다행히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여행 중 벌어진 소소한 해프닝 정도였다. 사람들이 과자를 줘서사슴들이 잘 따른다.변을 아무 데나 싸 놔서 조.. 2018.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