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인3

자의식 해체_역행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참 오랜만이다. 혼자 사무실에 나와 음악을 들으며 역행자라는 책을 읽다가 내 인생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걸어온 인생 순간 순간 여러차례의 기회가 있었고, 기회인줄도 모르고 수차례 걷어찼던 것 같다. 그 후회의 순간에 대해 만약에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며 공상에 나래를 펼친다. 자의식에 사로잡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한것 같다. 인정하고 나면 편해질 것을.. 편해지면 차분하게 개선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을거다. 지금의 나의 정체성은 뭘까. 월급날이 두려운 찌질한 사장이다. 집주인의 보증금 올려달라는 요구에 쩔쩔 매는 찌질한 남편이자 애들 장난감 앞에서 열심히 머리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찌질한 아버지다. 무엇하나 이룬게 없는 찌질한 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은.. 2022. 9. 4.
선물 보따리같은 충주 여행 수룡폭포 계곡 2019년 8월 11일 충주 탄금호 철인 삼종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그야말로 무사히! 치러냈다. 올여름 가장 뜨거운 물에서 수영하고, 찌는 듯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고, 타는 듯한 땡볕 아래서 맨몸으로 달렸다. 힘들어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을 경험하고서 온몸이 축 늘어진 채 바닥에 드러누워 바라본 하늘은 눈부시게 파랬다. 하루 전 날 별 계획없이 충주에 왔다. 단지 철인 삼종경기를 치르는 목적으로 내려왔으며, 숙소 예약은 하지 않았었고 어떤 밥을 먹을지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어떤 축제나 가볼만한 곳을 찾아볼 계획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대충 인터넷에서 검색한 숙소에 가서 보니 갬성 충만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여서 기분이 좋았고, 염소탕이라는 이색적인 음식을 경험하고, 하이라이트였던 충주 빛 축제 라이트 .. 2019. 9. 9.
충주 여행_BTLM1960게스트하우스 8월 9일. 고대하던 8월 10일이 바로 목전이다. 8월 10일은 철인 삼종경기가 있는 날. 나 홀로 철인 삼종경기다. 저번 이천 설봉 대회에서 감기몸살 걸린 몸으로 경기에 임하고선 도저히 그 때의 기록을 받아들일 수 없어 신청한 대회다. 철인 삼종경기를 치르기 위해 내려온 충주, 그런데 정작 철인 삼종경기 관련 사진은 없다. 대신 충주에서 즐겼던 다른 좋은 기억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이곳 BTLM1960 게스트하우스다. 이 포스팅의 사진들은 나의 5G갤럭시S10 최신폰으로 담은 광각 샷이다. 최신폰이라 그런지 품질이 아주 훌륭하다. 나의 사랑스러운 최애 아이템이다. 폰 자랑은 그만, 사진을 보면 한옥의 정취가 물씬 스며있다. 레트로 갬성을 뿜 뿜 풍기는 멋진 게스트하우스다. 게다가.. 2019.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