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 자전거 대행진
- 일시 : 2018년 6월 17일(일) 오전 8시 출발
- 장소 및 코스 : 광화문 광장 ~ 월드컵 공원 평화광장
- 참가그룹
- 따릉이 그룹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는 참가자
- 상급자 그룹 : 시속 25km/h 이상으로 한 시간 이상 주행 가능한 참가자
- 중급자 그룹 : 시속 20km/h 이상으로 한 시간 이상 주행 가능한 참가자
- 초급자 그룹 : 그 이하 속도로 천천히 주행을 원하는 참가자
- 행사구성 : 공식행사, 서울 자전거대행진, 축하공연, 경품 이벤트 등
코스
기념 티셔츠
축제 일주일 전에 택배로 받게 되는 참가 기념 티셔츠입니다. 티셔츠 왼팔 부분에 참가번호가 있는데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경품추첨 등 참가자 식별번호로 사용됩니다. 이 외에 출발그룹 인식표도 받는데 자전거에 부착하면 됩니다. 기념 티셔츠와 출발그룹 인식표를 착용하지 않으면 주로에서 제지할 수 있으니 참가할 때 꼭 입고 가야 합니다.
참가자는 반드시 7시 10분까지 집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발 시각인 8시에 딱 맞춰 오면 몸을 풀 시간이 없으니 넉넉하게 오는 것이 좋습니다. 치어리더팀의 참가자 몸풀기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시각인 7시 30분까지는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생수 및 간식
참가기
아침 6시 30분에 기상해서 빵 부스러기 몇 조각 뜯어먹고는 자전거를 끌고 터덜터덜 나왔다. 이른 아침이지만 매일 아침 운동하는 나로서는 그리 이른 시간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타이어 압력을 손으로 눌러서 이상이 없음을 체크하고는 몸을 푼다. 머리 어깨 허리 무릎 발목까지 로봇 관절 마디마디마다 기름칠하듯 꼼꼼하게 몸을 풀어준다. 하이바를 쓰고 자전거에 올라탄다.
흠... 미세먼지가 좀 껴있다. 상쾌하게 아침 바람을 맞고 싶지만 희망사항일 뿐이다. 어제까지 미세먼지 아주 좋음이었는데 참 아쉽다. 미세먼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기분이 안 좋다. 우리에게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있다.
광화문까지는 어쩔 수 없이 차도를 타야 한다. 속도를 자동차에 버금가게 올려야 자동차 운전자들이 '좋아, 그 정도면 한 차선 정도 내줄 수 있지.'라고 생각 할 것 같아서 속도를 최대한 올린다. 35km에서 40km를 오가며 힘껏 달렸다. 그렇게 한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광화문광장에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 인산인해다.
생수 지급처 앞에서 일행을 만난 후 치어리더의 몸풀기 운동시간에는 만담을 나눴다. 이미 몸은 달아올랐으니까.
세종대로를 따라 숭례문 옆을 지나는 코스
나는 상급자 그룹 식별표를 부착했으나 일행은 천부 초급자 그룹이었다. 뭐 어차피 이 자전거 대행진은 경기가 아니라 퍼레이드니까 일행의 속도에 맞추기로 했다. 상급자와 중급자그룹 출발 후 초급자 선두가 출발하고서도 한참 후에야 출발했다. 찬찬히 마실 나온 것처럼 자전거를 탔다. 가던 중 숭례문이 보이고,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차가 한 대도 다니지 않는 왕복 8차선 도로를 언제 또 타 볼까.'(차량 통제를 해서 차가 다니지 못했다) 그 생각에 퍼뜩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뒀다. 내 생각과 느낌을 살려서 찍은 사진이다. 항상 이곳을 차를 끌고 다녔고 그때마다 막혀서 답답한 이 도로가 오늘만큼은 시원하게 뻥 뚫린 광장이자 운동장, 대로다. 아래 사진도 같은 기분으로 찍은 강변북로다.
근데 가는 길 중간중간에 은근히 사고가 잦았다. 자전거끼리 부딪쳐서 난 사고였다. 자전거가 워낙 많으니 이런 사고가 나는 듯하다.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목적지에 골인했다. 일행과 단체 기념사진을 조촐하게 찍고(4명이 모였다) 간식으로 나눠주는 소보로빵을 먹고는 한 20분 동안 이야기하다 집으로 향했다.
행사 진행상 경품 추첨이 있는데 당첨되리라고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30년 인생에 뭔가 요행으로 또는 행운으로 무언가에 당첨된 기억이 없다. 그래서 친구들이 흔히들 사는 로또도 안 산다. 대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경구를 믿는다. 덕분에 요즘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 허벅지 굵기가 두 배가 됐다. 언젠가는 자전거대회와 철인경기에 다시 나갈 텐데 그때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노력할 뿐이다.
강변북로 코스
사실상 퍼레이드가 끝나고 일행과 헤어진 후가 진짜 라이딩의 시작이었다. 대행진 축제 동안 억눌러왔던 질주본능이 폭발했다. 월드컵공원에서 한강 자전거코스로 진입하자마자 풀파워로 끌어올렸다. 대략 35km/h를 한 시간 정도 유지했던 것 같다. 올해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으니 약 2달 정도 된 것 같다.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느낌은 있다.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스트라바 데이터가 증명해준다. 구간속도가 전체적으로 5km 정도씩 증가했고, 파워도 2달 전에는 180w 정도 였다면 지금은 200대 초반이 나온다. 하지만 스트라바에 뜨는 기록 중 10위권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직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요, 파워다. 아까도 썼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곱씹으면서 더 열심히 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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