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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서울근교

푸른 하늘 아래 자전거여행 - 팔당댐을 지나 능내역으로

by U.ken 201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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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지난 일요일 하늘이 눈부시게 맑았다.

미세먼지는 당연하게 푸르러야 할 하늘을

제멋대로 앗아갔다. 때문에 이런

푸른 하늘이 비칠 때면

자전거를 끌고 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번 미세먼지 '나쁨' 상태에서

자전거를 탄 적이 있었다.

1시간여 탔는데 목이 쾌쾌해져

불쾌했었다. 그 후로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버릇이 생겼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절대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상태면 놓치지 않고

자전거를 탄다.


내 허파를 활짝 개방하여

있는 대로 숨을 들이마신다.

페달을 더 세게 밟으면 밟을수록

숨은 가빠지고 허파로 통하는

기관지는 더욱 활짝 열린다.

이렇게 그간 허파 구석구석 쌓였던

더러운 미세먼지를 게워내고

신선한 공기를 꽉꽉 채운다.


미세먼지 위험국에서

쾌청한 공기를 즐기는 나름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자전거 코스

자전거코스


갈때는 국도로, 올때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했다.

역시 조금 돌아가더라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야 함을 느꼈다.

국도를 타는 내내 신호에 멈춰섰다가

다시 가다가를 반복했다.


또 하나, 60km이상으로 옆을 쌩쌩

달리는 차들이 무섭기도 하다.


새로 산 클릭슈즈를 착용한 덕분인지

라이딩 속도가 늘었다.

거의 33에서 36km/h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며 탔다.

수많은 사람들을 제치면서 은근히

희열을 느끼는 나 스스로

'참, 쓸데없는 부심을 갖고 있구나.'

라며 자책했다.



특히,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일렬로 늘어선 동호인들을 제칠 때면

느낌이 또한 다르다.

일렬 종대로 선 그들 옆으로

지나며 슬쩍슬쩍 곁눈질을 해가면서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억지로 붙잡아 내릴 수 없는 노릇.


한편으로는, 유튜브로 '자전거 도장깨기'

같은 것을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라며

혼자 상상해본다.


뭐 어찌됐든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는데 체력이 많이 올랐음을

느끼며 기쁘기도 하고,

내년 부터는 버킷리스트에

꼭꼭 담아둔 철인3종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분이 좋다.


허벅지가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수록

푸른하늘처럼 마음도 한껏 부푼다.


능내역 인증센터


"아 상쾌하다."

눈부시게 맑은 날 자전거여행을 떠나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훨훨 떠나간다.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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