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후

경제의 속살_이완배

by ken! 2019. 11. 17.

저자 이완배 선생님...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을 들으면서 이 분을 알게 됐고, 경제에 대해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알기 쉽고 재미있게 얘기해줘서 좋아했고, 연대와 협동 및 따뜻한 경제학에 대한 철학에 존경심을 키워왔었다. 그분이 팟캐스트에서 자주 얘기했던 여러 가지의 게임이론이 이 책에 담겨있고, 읽으면서 2년 전 한창 팟캐스트에 빠졌을 때 들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다. 다만 그 당시에도 보수 정치인이나 재벌의 누군가를 특정해서 심하게 비하하거나 울분을 토하곤 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있어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다소 눈살이 찌푸려졌다.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것까지는 좋은데 누군가의 인격을 심하게 비하하는 것은 조금은 거부감이 든다. 팟캐스트를 들을 때는 어느 정도 패널과 사회자 사이, 그리고 당시의 사회 분위기라는 것이 있어 그런 발언이 희석되거나 거부감이 덜 했는데 책에서 누군가를 비하하는 내용을 읽는다는 것은 좀 힘든 부분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연대와 협동에 의한 경제 공동체라는

이상향을 제시하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책이다.

예전에는 90퍼센트 동의했는데 지금은

글쎄... 반반 정도이다.

2년이란 세월 동안

세상은 이상적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일까.

연대와 협동이라는 이상적인 사회는

서로 간의 견제와 감시라는 도구로 완성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 재벌 흑역사』의 저자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가 『경제의 속살』 1, 2권으로 돌아왔다. 2년 8개월 동안 팟캐스트 ‘김용민의 브리핑’에서 따뜻한 경제 이야기를 전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이완배 기자의 주요 방송 내용이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이 땅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하며 이 책을 시작한다. “좋은 세상을 물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입니다”가 저자가 남긴 말이다.

저자는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땅의 청년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비열한 경쟁의 세상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경쟁에 이기지 못하면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잔인한 세상을 경험했다. 남을 짓밟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 세상, 이 처참한 세상을 물려준 것은 기성세대의 씻을 수 없는 원죄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면,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는 단 하나뿐이었다. 연대와 협동, 우리 인류가 7000년 동안 지켜왔던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하자는 것이 내가 전해야 하는 유일한 이야기라고 지금도 굳게 믿는다”라고 말한다. 남을 짓밟는 경쟁의 경제학이 아니라 연대와 협동을 통한 따뜻한 경제학을 가꿔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의 속살』 1권에서는 그동안 방송에서 다뤘던 다양한 경제 이론들이 담겨 있다.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는 주류 경제학의 전제와 싸워온 수많은 경제학 이론들이 1권의 주제다.

1권의 마지막 장 제목을 ‘동행의 경제학’으로 잡은 이유도 따로 있다. 저자는 우리 모두 한 걸음씩 내딛으면 이 사회가 바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누군가 내딛는 한 명의 한걸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한걸음이 그 기적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저자의 수많은 벗들과 그 아름다운 한걸음을 함께 걷는 행복한 상상을 멈추지 않는다. 부디 이 책이 저자의 바람처럼 자본주의가 망쳐놓은 연대와 협동의 공동체성을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이완배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아일보> 사회부와 경제부에서 기자로 일했다. 네이버 금융서비스 팀장을 거쳐 2014년부터 <민중의 소리>에서 경제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두 자녀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가치 있는 행복을 물려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미 FTA 완전정복》, 《경제교과서 세상에 딴지 걸다》, 《일어나라 기훈아》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후대에 남기는 우리들의 발걸음

Ⅰ부 행동경제학

·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주류 경제학에 대한 반론 _ 최후통첩 게임
· 이재용과 우리는 얼마나 불평등해야 하나? _ 댄 애리얼리의 불평등 인식 조사
· 김승연 회장의 아들은 왜 사람을 패고 다닐까? _ 폴 피프의 모노폴리 실험
· 명문대 출신들의 오만한 자부심은 어디서 나왔나? _ 노력 정당화 효과
· 범죄는 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_ 범죄의 경제학
· 쫓기지 않는 삶, 그리고 연대를 위한 여유 _ 착한 사마리아인의 실험
· 보수를 이기기 위해서는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 _ 대충 생각하기와 깊이 숙고하기
· 보수 정치인은 춥고 배고픈 현실을 못 견딘다 _ 자아 고갈 이론
· 성과연봉제는 성과를 전혀 높이지 못한다 _ 댄 애리얼리의 성과급에 관한 실험
· 경쟁이 아닌 연대와 협동의 틀을 짜야한다 _ 틀(프레이밍) 효과
· 악(惡)은 가난이 아니라 불평등에서 나온다 _ 앵커링 이펙트
· 인간은 언제 더 창조적으로 일할까? _ 의미부여의 경제학과 이케아 이펙트
· 구호는 단순해야 하지만, 반성은 치열해야 한다 _ 인지적 유창성
· 빈곤이 유발하는 결핍의 경제학 _ 터널링 이펙트
· 복지사회를 위해 극복해야 할 작은 기득권들 _ 소유 효과

Ⅱ부 게임이론

· 애덤 스미스를 무너뜨린 것은 수학이었다 _ 죄수의 딜레마
· 정의로운 보복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든다 _ 팃포탯 전략 ①
· 대미(對美) 외교 전략 중 최고와 최악은? _ 팃포탯 전략 ②
· 미치광이 전략과 한반도의 평화 _ 치킨 게임
· 남과 북은 토끼가 아니라 사슴을 쫓아야 한다 _ 사슴 사냥 게임
· 우리는 서로를 믿을수록 더 행복해진다 _ 신뢰 게임과 옥시토신
· 방관과 참여의 갈림길에서 우리의 선택은? _ 이타적 처벌
· 패자에게 벌을 주는 것이 온당할까? _ 함정 게임

Ⅲ부 여러 경제학 이론들

· 공감은 길러지는 게 아니라 무뎌지는 것이다 _ 프란스 드 발
· 악화는 어떻게 양화를 쫓아내나? _ 그레샴의 법칙
· 자유 한국당 의원들의 무릎 꿇기가 주는 신호 _ 신호 이론
· 창조의 힘은 똘레랑스로부터 나온다 _ 관용의 경제학
· 준비된 낙관이 역사를 바꾼다 _ 낙관 편향과 스톡데일 패러독스
· 공동체는 싸가지 없는 자를 용납하지 않는다 _ 동계 올림픽과 부시맨 연구
· 끼리끼리 모이는 지배계급의 이익 공동체 _ 은행가의 역설
· 호감은 또 다른 경제적 자산이다 _ 호감 경제학
· 우리가 세월호를 잊을 수 없는 이유 _ 미완성 효과
· 당신의 한걸음에 나의 한걸음을 보탠다 _ 동행의 경제학

 

 

목차

서문 - 연대와 협동 속에 행복해지는 삶

• 사유재산이 자연권이라고? 소유는 도적질이다! _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
• 홀로 살 수 없는 산업사회의 본질을 꿰뚫은 이상주의자 _ 앙리 드 생시몽
• 인간애로 가득 찬 무정부주의자 _ 표트르 크로포트킨
•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이상향을 꿈꾼 공상가_ 샤를 푸리에
• 소외된 인간에 눈을 돌리다 _ 카를 마르크스
[보충합니다] 인구의 감소는 인류에게 위기인가? 자본에게 위기인가?
• 경제학에 필요한 것은 애국심이다 _ 프리드리히 리스트
• 지주들을 향한 독설과 저주,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_ 헨리 조지
• 대공황을 극복한 자본주의의 구원투수_ 존 메이너드 케인스
• 민중은 어떻게 놀고먹는 자들에게 지배당하나? _ 소스타인 베블런
[보충합니다] 스놉 효과와 불쌍한 속물들
• ‘인간적 사회주의’의 초석을 닦은 경제 혁명가 _ 체 게바라
• 자본주의는 어떻게 인류의 본성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나? _ 칼 폴라니
• 독점자본은 왜 전쟁을 원하나? _ 폴 스위지
•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실행한 복지 주의자 _ 윌리엄 베버리지
• 자주적 관리의 기치를 높이 들다 _ 토마스 상카라
• 부(富) 뿐 아니라 빈곤도 확대 재생산된다 _ 군나르 뮈르달
• 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 _ 아마르티아 센
• 우리가 맞서야 하는 것은 수평 폭력이 아니라 수직 폭력이다 _ 프란츠 파농
[보충합니다] 제국주의가 백인의 책무라고?
•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_ 하워드 진
• 자유를 향한 인류의 전진, 기본소득의 기치를 높이 들다 _ 필리페 판 파레이스
[보충합니다] 기본소득,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대항적 세력을 구축해 자본주의를 구하라 _ 로버트 라이시
[보충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근면이 아니라 휴식
• “얼마나 있어야 행복한가?”를 묻다 _ 로버트 스키델스키
[보충합니다] 부자들이 불행한 이유 _ 이스털린의 역설
• 거대 월가 자본과 맞선 용맹스러운 전사 _ 버니 샌더스
• J노믹스와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보내다 _ 조지프 스티글리츠
• 가난에 대해 아는 척하는 것을 멈춰라 _ 뤼트허르 브레흐만
[보충합니다] 인공지능 시대, 기본소득은 어떤 역할을 할까?
• 마음을 담은 선물, 그것이 경제에 부여하는 가치 _ 찰스 아이젠스타인
• 코비노믹스는 자본주의를 뒤엎을 것이다 _ 제러미 코빈
• 이해당사자 자본주의의 깃발을 들다 _ 엘리자베스 워런
• 우리는 넌제로 사회를 향해 나아갈 운명을 타고났다 _ 로버트 라이트

최근 미국에서 진보적인 정치인이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시대를 관통하는 사상과 철학은

물결처럼 위아래로 파동을 치면서 나아가나 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