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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태국

태국 롭부리 여행 원숭이사원 쁘랑삼욧

by U.ken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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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간다는 것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고, 한편에는 약간의 불안함도 안게 된다. 방콕 시내의 나나역 주변의 IBIS 호텔에서 하룻밤을 묶고는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롭부리다. 나는 으레 새로운 곳에 가면 현지인의 삶을 온몸으로 느끼고자 한다. 그것이 20대 때부터 하던 나의 여행 방식이었다. 택시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한국의 여행 잡지에서 볼 수 없는 현지인들이 일상처럼 다니는 밥집에서 그 지역 고유의 음식을 먹는다.

기차를 타고 3시간여에 걸쳐서 롭부리에 갔다. 롭부리는 원숭이 사원이라는 별칭이 있는데 원숭이들이 많아서이다.

 

기차역 플랫폼

티켓을 사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타야 할 기차가 도착했다.

옛날 느낌 물씬 나는 나무 좌석과 사람들.

외국인 배낭여행객이 나와 비슷한 기분일테고, 나머지는 태국 현지인들로 보였다.

이곳은 우리나라 60~70년대를 연상케하는 판자촌이 기찻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있었다. 기차 안에서 내려다보면 집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빽빽한 판자촌. 저 뒤편에 하늘로 솟은 마천루 빌딩과 대조적이다. 빈부차가 극명히 드러나는 장소다.

기차 바로 옆에 나 있는 좁은 통로. 외지인인 내 눈에는 위험천만하기 그지 없어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이것은 평범한 일상이겠지.

드디어 도착한 롭부리. 롭 부리는 태국의 롭 부리주의 수도다.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져 있으며 기차를 타고 3시간 정도 소요해야 도달할 수 있다. 2014년 기준 인구는 758,406 명, 마을 (thesaban mueang)은 탐본 타힌 전체와 Mueang Lopburi District의 Thale Chup Son의 일부를 차지하며 총면적은 6.85 km² 다.

롭 부리 (Lobburi)는 롭 부리 강 (Lobburi River)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언덕은 충적 평원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일부 언덕은 북동쪽으로 300 미터 (980 피트)에서 600 미터 (2,000 피트)까지 올라간다. 
Lopburi의 기후는 열대성 사바나다. 겨울은 건조하고 매우 따뜻하다. 4월까지 기온이 상승하며, 하루 평균 36.8도로 매우 뜨겁다. 몬순 시즌은 4월 말부터 10월까지 계속되며 낮에는 폭우가 내리고 기온은 다소 시원하지만 밤에는 따뜻하다.

롭부리의 어원은 원래 Lavo 또는 Lavapura로 알려졌으며, 고대 남아시아 도시인 Lavapuri (현재 파키스탄 Lahore)와 관련하여 "용암 도시"를 의미한다. Lavapura라는 이름은 7세기 ~ 8세기 팔라 바에서 유래 한 대본에서 앞면에 "용암"과 뒷면에 "푸라"가 새겨진 은화에 있다. 그런 동전 몇 개가 1966 년에 U Thong의 고대 병에서 발견된 저장고에서 발견되었다.  
도시는 1,000여 년 전에 드 바라 바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역사를 가지고 있다. 클라 실라 디시 왕 바르네 디트에 의해 설립되었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 인 Lopburi는 드 바라 바티 (Dvaravati) 시대 (6 ~ 10 세기)에 라보 (Lavo)로 알려진 곳에서 발전했다. 오늘날에도 남아있는 궁궐과 사원들은 그 후의 크메르와 아유타야 제국에서 나왔다. 나라이 왕 (1657 ~ 88)은 롭 부리를 제2의 수도로 만들었고 많은 외국 고위 인사들을 주최했다. 
14 세기 아유타야 왕국이 창립된 후 롭 부리는 아유타야 통치자의 거점이었다. 17 세기 중반 나라이 왕의 통치 기간 동안 왕국의 수도가 되었으며 왕은 일 년에 약 8 개월 동안 거주했다.
'구시 가지'는 기차역에서 북서쪽으로 퍼져 있으며 롭 부리의 사원과 유적을 포함한다. 동쪽의 '신도시'에는 최고의 숙박 옵션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게스트하우스 2군데가 전부였다. 아마도 짧게 봐서 호텔을 못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주요 명소는 하루에 볼 수 있지만 암벽 등반, 해바라기 밭 (11 월에서 1 월까지) 및 박쥐 동굴을 위해 도시 밖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해바라기 밭이나 박쥐동굴 구경은 해보고 싶다.

 

맨 처음 간 곳은 크메르 사원으로 3개의 첨탑을 가지고 있다. 3개의 첨탑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첨탑은 브라마, 비슈누, 시바의 힌두교 삼위일체를 상징한다. 다 세기는 어렵지만 아마 수천마리에 달하는 원숭이가 이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수시로 와서 장난을 친다. 심지어 나는 이곳의 새끼 원숭이한테 깨물리기까지 했다.

저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장료를 내야 한다. 50바트로 약 2000원 정도다. 막상 들어가면 별거 없다. 어두침침한 미로 같은 통로가 있을 뿐. 아마 종교의식용으로 쓰였던 건물인 듯하다.

빨간 벽돌 담벼락 사이사이로 여러 개의 불상이 존재하고, 석가모니의 근엄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원숭이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인 것처럼 보였다. 어렸을 때 정글북 만화를 보면 정글 숲 속에 원숭이들의 서식지가 된 버려진 사원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이곳은 도시 한복판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말 그대로 원숭이 천지다. 바글바글한 원숭이들.

힌두교 3 신을 상징하는 3 첨탑이다. 쁘랑 삼 욧(Prang Sam Yod - '세 개의 탑 사원')은 강력한 크메르 황제 자야 바르 만 7세 (r. 1181-1221)가 지은 마하 야나 불교 사원이다. 당시 롭 부리(라보)는 제국의 북서쪽 경계에 있었다.자야 바르만 (Yajavarman)은 Prang Sam Yod를 왕족의 숭배의 중심과 합법성을 부여한 불교 종교 시스템으로 건설하려는 동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증거는 자야 바르 만도 롭 부리에 '야부 다부 마하 나타'라고 알려진 상을 설치했는데, 이것은 '큰 보호자 빅토리아 부처'로 번역한다. 어쨌든, 중앙 탑에는 부처, 남쪽 탑에는 보살, 아발로 키 타스 바라, 북쪽 탑에는 프라 즈나 파라미타 (지혜의 여신)라는 세 가지 주요 불교 신들이 숭배되었다.

Prang Sam Yod의 3 중 타워 레이아웃은 이미 건축 당시 잘 확립된 컨벤션이었다. 한 가지 혁신적인 부분은 건축업자가 중앙 타워에서 남북으로 확장되는 두 개의 갤러리를 통해 세 개의 타워를 물리적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외관상으로, 전체 벽은 치장 벽토로 덮여있었다. 타이 사람들이 몇 세기 후에 그 지역을 지배했을 때, 성전은 중앙 탑 동쪽에 벽돌 별관을 추가하여 테라 바다 불교로 개종했다.

불행히도 원숭이는 외부의 모든 곳을 뛰어다니며 탑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성전을 천천히 손상시키고 있다. 작은 치장 벽토 장식이 살아남은 것이 있으나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롭부리는 사람보다 원숭이가 많은 도시임이 틀림없다. 사원에만 원숭이들이 터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도시 곳곳에 원숭이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다.

현지인 말로는 도시의 시장 쪽에 사는 원숭이들은 시장파, 사원 쪽에 사는 애들은 사원파로 나뉘는데 방문객들의 공양을 받는 사원파들은 풍족한 삶을 누리는 반면 시장파 원숭이들은 궁핍하다고 한다. 때문에 시장파 원숭이들이 사원쪽 애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시장의 어느 가게에서 먹은 팟타이.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끼니를 때우는 곳임에 틀림없는 가게에서 팟타이 한 그릇을 했다. 한 그릇에 20바트로 한국돈으로 800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태국 음식점이 보이면 이때 먹었던 팟타이를 떠올리며 들어가 팟타이를 시켜먹고는 하지만 이때의 맛을 따라가는 팟타이를 국내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길에서 마주한 동네 아이. 한 5살쯤 돼 보이는데 열대지방 사람의 DNA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도 모르게 사진에 그 아이를 담았다.

롭부리의 남쪽 성문

고인 웅덩이에서 장난치며 노는 아이들. 위생적으로 좋아 보이진 않는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가는 중이고, 방콕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롭부리 기차역에 왔다.

티켓을 사고 기차 도착시간을 확인한 후 여유시간이 있어 역 앞으로 나왔다.

현지인들이 먹는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었다. 호기심이 동해서 이곳에서 또 음식을 사 먹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서빙되는 음식이다. 닭고기와 오이 반찬에 밥과 양념 그리고 국물까지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왔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찍은 태국의 평원. 다소 오래 전의 여행이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Prang+Sam+Yod/@14.8013677,100.6116533,17z/data=!4m8!1m2!2m1!1z66Gt67aA66as7Iqk7YWM7J207IWY!3m4!1s0x30e1ffe40804ceb1:0xe025a4c9d1290bcb!8m2!3d14.8029471!4d100.6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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