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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맛집

행아웃 종로 익선동 수제 맥주집

by U.ken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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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골목길

익선동 골목길

대학교 친구들을 10년만에 만났다. 종로 3가 시민식당에서 고기를 먹고 입가심을 할 겸 2차는 맥주집으로 향했다.

5년 전 맥주 영업을 하던 때 내 집 드나들듯이 다녔던 종로 3가라서 내가 주도하여 친구들을 이끌었다. 참 오랜만에 익선동에 왔는데 여전히 사람은 많았고, 한옥 골목 특유의 그 감성은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강남보다 이곳 종로 지역을 선호하여 일부러 더 많이 왔던 이유는 바로 이런 정취 때문이었다. 예전의 모습과 현재와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 익선동에는 젊은이들이 많지만 딱 100미터 떨어진 탑골 공원에는 할아버지들로 북적인다. 오래된 문화재가 있고, 인사동 거리엔 오랜 골동품점이 있으며, 오래된 한옥 건물이 있으며, 그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여 유명세를 떨친 장소가 바로 이곳 익선동이다.

행아웃 간판

행아웃

맥주 영업을 할 당시 내가 팔던 가펠쾰쉬를 소개하려고 몇 번 방문하였지만 번번이 퇴짜 맞았던 기억이 있던 곳이다. 다른 수제맥주집에는 모두 가펠쾰쉬를 팔게 했지만 이곳만은 영업을 성공시기키 못한 아쉬움이 있는 곳이지만 다른 곳은 모두 만석이었기에 이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행아웃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너무 좋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있지만 그 누구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

행아웃 스타우트

묵직한 스타우트를 마셨다.

맥주탭

맥주탭은 10개가 꽂혀있다. 저 탭 뒤로 맥주의 신선도를 지켜줄 냉장고가 있으며, 그 안에 맥주가 케그안에 잘 보관되어 있다.

나쵸

고기를 원없이 먹어 배가 불렀던 우리는 마른 스낵 안주 나쵸를 시켜 먹었다.

안주와 맥주

술은 라거를 시킨 녀석이 하나, 그리고 진한 IPA를 나머지 3명이 시켰다. 이런 저런 수다를 나누면서 10년간의 회포를 풀었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였다. 그리고 몇몇 녀석들은 취준생었던 것 같다. 어연 10년, 그동안 각자 생활이 바빠 만나지 못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보니 흐뭇했다.

지하철이 끊기기 바로 직전까지 마시고 헤어졌다. 풍미 가득한 맥주와 가벼운 스낵과 잡담, 그리고 짧았던 밤. 아쉬우면서 오랜만에 즐거웠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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