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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4

강릉여행 겨울 밤바다와 파란 하늘 풍경 옛날통닭집에서 통닭을 먹은 후 당도한 바다다. 칠흑같은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냥 무념무상에 빠진다. 철썩거리는 파도소리와 하얗게 부서지는 물결이 저곳이 바다라는 사실을 알려준다.맥주에 취해 알딸딸한 기운에 더해 불과 오늘 오후만 하더라도 서울 도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언리얼(Unreal)한 현실로 느껴진다. 차가운 밤공기와 바다냄새가 온몸을 휘감는다. 아침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찍은 사진이다. 쌀쌀하기는 했지만 상쾌했다. 한동안 온몸으로 바다를 맞으며 서있었다. 이 풍경은 왠지 모르게 헤밍웨이의 '노인과바다'를 떠오르게 했다. 거친 파도와 싸우고 청새치와 사투를 벌여 승리하지만 당신께 남은 것은 앙상한 생선 뼈다귀뿐이었던 할아버지. 인생이란 것이 싸움과 덧없음일까. 항상 자신만만했던 할아버지의.. 2019. 1. 11.
횡성휴게소의 첫눈 풍경 첫눈을 횡성에서때는 2018년 11월 21일 대한민국에 첫눈이 내렸던 날이다. 단연 첫눈은 강원도에서부터 내린다. 서울에서부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넘어가는 길목, 횡성휴게소에 이르니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횡성은 병풍 같은 태백산맥을 넘는 초입부로 바람맞이 지역이기 때문에 겨울의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바로 눈이 내리는 곳이다. 같이 간 형이 소피가 급하여 들린 휴게소에서 반가운 첫눈을 맞이한 것이다. 참 신기한 게 딱 이 지역에 들어서니까 눈 내린 풍경으로 변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오줌이 마려웠던 형에게 감사할 따름이다.휴게소에 내린 우리는 여기저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첫눈을 가장 일찍 본 사람의 군에 속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흥분이 있었다. 형은 바로 인스.. 2019. 1. 3.
동해의 비경을 품은 양양 낙산사 낙산사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직접 뵙고 동해의 명산인 오봉산에 671년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낙산사라는 사찰 이름은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보타낙가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관음도량으로서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찰로 인정받아 2009년 사적 제495호로 지정되었으며, 홍련암 및 의상대 주변 해안 일대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2007년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창건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화재와 전쟁 등으로 파괴와 중건을 반복했는데 몽골군의 침입,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파괴된 것을 그때마다 재건하였습니다. 특히 2005년 4월 5일 양양지방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보물 제 479호였던 낙산사 동종과.. 2018. 7. 8.
철원 가볼만한곳 한탄강변 고석정 지형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고석정 일대지난 토요일 미세먼지 경보가 보통단계인 것을 확인하고 얼른 짐을 싸서 집을 나섰다. 날씨가 풀려 어디 나들이라도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였다. 나보다는 아내가 더 나들이를 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며칠 전 남대문시장에서 사 온 중고 탐론 광각렌즈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지는 않지만 나름 출사다. 나는 출사를, 아내는 나들이를 원하니 바로 의기투합. 출발이다. 먼저 향했던 곳은 양주의 나리공원이었다. 그리 멀리 나서고 싶지는 않았기에 서울 근교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으니 나리공원이 가장 만만했다. 블로그 서너 개를 읽어본 뒤 위치를 확인하고 출발했다. 새 렌즈로 찍을 예쁜 꽃을 기대하면서 목적지에 차로 이동하여 30분가량 걸려 도착했다. 아뿔싸, .. 201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