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9

다이나믹 제주도 자전거 여행, 2일차 산방산에서 정방폭포까지악천후 : 휘날리는 빗방울오늘도 게스트하우스에서가장 먼저 일어나 짐을 꾸렸다. 날씨가 어제보다 더 춥다. 비가 안 오길 바랐지만,나의 희망을 비웃듯 비가 강풍에 휘날린다. '비가 내린다'는 표현보다 '휘날린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하지만 내게 있어 이런 고난은 꽤나 익숙하다.이보다 더한 고생길을 이전에여러 차례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고난의 자전거 여행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기를.☞ 동계자전거 국토 종주 첫날사서하는 고생길그나저나 나란 인간은 왜 이런 고생길을 사서 하는가.어찌 보면 우스워 보일 수 있는 이 '사서 고생'은과연 나 혼자만 하는 것인가. 아니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이따위의 고생을 할 뿐 아니라 더 한 사람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당장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산소마저 희.. 2018. 5. 9.
제주도 자전거 라이딩, 자전거를 타는 이유 11월 25일 수요일 아침, 게하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 가장 먼저 아침 식사를 하고 예약한 자전거를 빌린다.어제부터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지 말란다. 비 예보가 있다고, 비도 오는데 뭘 그리 힘들게 여행하냐고...제발 날씨가 맑기를 빌었지만, 하늘은 어둡고 빗방울은 떨어진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자전거 대여점 아저씨가이번 주부터 춥고 비가 오니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만류한다. 잠깐 고민하고 가볍게 응답했다. "괜찮아요. 자전거 타러 왔는데 자전거를 타야죠."아저씨가 자전거를 타다 힘들면 그 자리에 자전거를 세우고 자물쇠를 채운 후에 사진을 찍어 보내고 전화를하란다. 그러면 자전거는 자신이 수거해 온다고. 나는 딱 잘라 말했다. "그럴 일은 없어요." "손님 중 80%는 자전거를 중간에 세워요. 보증금 현.. 2018. 5. 7.
[자전거 여행] 제주도에 무작정 떨어지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 전야나만의 배낭여행 룰2015년 11월 24일 15시 부산 에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상륙했다. 나만의 배낭여행 룰이 있다. 예약 따윈 없다. 그냥 목적지에 떨어지고 본다.그리고 현지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것이 바로 생생한 정보를 얻는 방법. 세상이 좋아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지만 한계가 있다(훌륭한 포토샵 기술 및 sns 마케팅에 속기 십상이다). 직접 부딪혀서 얻는 정보가 따끈한 실제! 공항에 떨어지자마자 익숙지 않은 곳임에 뭔가 막막함이 아려오지만 힘차게 발을 닿는다. 우선 인포메이션센터로. 추천 숙박업소, 자전거 대여점, 맛집 정보 리플릿을 받고 전화를 돌리고 네이버 지도 어플에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해 500번 제주대 방면 버스를 타고 제주향교.. 2018. 5. 6.
행주산성_나의 문화유적 답사기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며칠 전 맛집 포스팅했던 행주국수를 먹었던 날국수를 먹기 바로 직전에 다녀온 곳이 바로행주산성이다. ☞ 바로가기 : 맛과 가격이 환상적인 고양 맛집 행주국수 그때 소개했듯이 잠시 짬을 내서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인 행주산성을 방문했다. 행주산성 안내 행주산성_사적 제56호1593년(선조 26년)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행주대첩을 이룬 역사적 현장이다. 권율 장군의 불퇴전의 지휘로2,300명의 정예병과 승병, 의병, 부녀자 등 3,000여 명이 3만여 명의 왜군을물리친 곳으로 부녀자들까지 앞치마에 돌을 날라 싸움으로서'행주치마'라는 명칭이 유명해졌다.산성의 형태는 산을 둘러쌓은 퇴뫼식 토성이며정확한 축성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나아마도 삼국시대의 백제 때 처음 축성되었던 것.. 2018. 5. 3.
청계천의 봄풍경 며칠 전에 종로거리를 운전하며 지나가다가청계천에 녹림이 가득한 것을발견하고는 차를 잠시 세우고사진을 찍었다.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거쳐여름으로 맹렬하게 달려갈 기세다. 도심 한복판에 이런 녹지와깨끗한 하천이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도시민들의 쉼터가 되는 이런 녹지가더 많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수표교 아래 투명하게 비치는 물 아래 잉어는 유유히 헤엄을 치고,연애하던 시절 청계천에 발 담그고 장난치던 기억이나무에 초록색 새순이 돋아나듯이새록새록 떠오른다.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걸어가고 있다. 2018. 5. 1.
평생을 바친 냉면 장인의 을밀대 평양냉면 광흥창에서 근무하는 후배와 저녁밥을 먹기로 했는데자기네 회사 근처에 맛있는 평양냉면집이 있다며 이리로 오라고 했다.나는 처음 들어봤지만 을밀대라고 꽤나 유명한 마포 맛집 가게란다.점심시간이면 항상 냉면을 먹기 위한 손님으로 줄이 길게 서 있다고 한다.한여름 기준으로 1300여 그릇의 냉면이 팔리고,하루 매출이 2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후배의 추천으로 가게 된 을밀대 평양면옥의 첫인상은뭐랄까, 참 오래된 가게구나. 전통이 꿈틀대고 있음이 느껴졌다. 흑백의 평양 을밀대 사진이왠지 모르게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찍어뒀다.나중에 알고 보니 이 가게의 창립자가평안남도 안주 태생의 김인주(1936~2005)라는 인물로해방 전까지 이북에서 살다가 대구로 이주했다고 한다.이분이 평생을 냉면에 바친 사람인데10대 후반부.. 2018. 4. 29.
남대문시장 무지개수영복 사각탄탄이를 구매하다 남대문시장최근에 남대문시장에 다녀왔다. 사람들이 많이 붐벼 항상 활기가 넘치고 온갖 수입 물품들을 찾을 수 있어 가끔 올 때마다 눈과 마음이 즐겁다.지난번에는 풍경 사진을 좀 더 멋지게 찍고자 DSLR 광각렌즈를 샀는데 주인아저씨와 케미가 잘 맞아 앞으로는 카메라 관련 용품 살 일이 있으면 그 가게로만 갈 것 같다. 예상치 못했던 단골 가게를 발굴하여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이번 방문은 수영복을 사기 위함인데 남대문 시장의 수영복이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고 어디에서 들었기 때문에 이곳을 찾았다. 나의 기질상 카메라 렌즈를 살 때처럼 앞뒤 안 재고 현장에 뛰어들어갔는데 막상 시장에 와서 한 바퀴 돌고 나니 도대체 어디서 수영복을 사야 하나 아리송해졌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인터넷 검색. 참 편한 세상이.. 2018. 4. 28.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태화강의 야경 야경이 예쁜 울산대교전망대 지난겨울 삭풍을 피해 '남쪽으로 튀어'울산으로 내려왔다...기 보다는 설날이라서떡국 얻어먹자고 고향으로 왔다.4일 연휴 중 2일을 설날 준비와 차례 지내는 것으로 보내고,3일 차에는 많이 무료했다.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심심한 가족을 데리고 간 곳이 바로 울산대교전망대.전망대에 가는 길은 울산 동구청 옆 전용주차장에차를 대고 20분가량 걸어 올라가면 된다.하지만 우리 일행처럼 노약자와 임신부가 있으면 전망대 바로 아래까지차로 이동할 수 있다. 노약자는 어머니요, 임신부는 나의 아내.전망대에 오르면 울산 동구 전체가 보인다.낮에 오면 일산해수욕장부터 현대중공업, 저 멀리 주전 바닷가까지 보이나야간에 오면 뭐니뭐니해도 울산대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울산만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 2018. 4. 27.
용인 맛집 고기리 장원 막국수 부장님과 술 한잔 하던 밤 기억에 남는 것 두 가지아마 글을 쓰는 시점에서부터 한 달 전이었을 거다.타 회사 부장님과 거래처 매니저님과 한잔할 때 옆 테이블에서 만취한 아저씨가 시비를 걸어 참고 참던 부장님이 뚜껑이 열리면서 경찰까지 불렀던 험한 꼴을 봤던 그 날. 하지만 내 인생에 손꼽히는 재밌었던 에피소드로 남겠지. 바로 그날 그 부장님이 추천한 맛집이 바로 고기리 장원 막국수 집이다. 전날 경찰이 출동하는 진귀한 풍경을 보게 되는 바람에예상보다 일찍 집에 갈 수 있었던 나는다음날 이천으로의 출장에 지각하지 않고 제시간에 갈 수 있었다.오전 동안 재빠르게 일을 보고술자리 때 들었던 고기리 장원 막국수를정확히 기억하고서 찾아왔다. 맛집 위치 이천에서 대략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꼬불꼬불 시골길을.. 2018. 4. 24.
[동유럽여행] 플젠의 공화국광장과 주변 플젠의 공화국 광장(The Square of the Republic)필스너우르켈 맥주공장 견학 후알딸딸한 기분으로 중앙광장으로 향했다.벌써 어둑어둑해져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도시가 작아서 10분 정도 걸으니 광장이 보였다.광장에는 성 바르톨로메이 성당이라고체코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가졌다고 하는데 과연 규모가 엄청났다.유대교 회당(Velka synagoga)유대인 아돌프루스 건축가가 설계한 교회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원래 1888년 12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성 바르톨로메이 성당보다 더 높다는 이유로 건축이 중단되었다. 1890년 새로운 설계로 지어진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플젠은 유대인의 거주가 자유로웠기 때문에 유대인 역사가 매우 깊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 2018. 4. 23.
[동유럽여행] 체코 플젠 맥주공장투어 필스너우르켈 양조장 투어플젠에 대하여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보헤미아 지방에 위치한 플젠은국제적으로도 유명한 AB InBev 산하의 맥주 '필스너우르켈(Pilsner Urquell)'의 생산지로약 7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맥주 양조장의 소재지이다.유럽에서도 가장 유명한 맥주의 도시. 독일과 인접하여 중세시대부터 독일과 교류가 활발해 상업 도시로서도 크게 발전했던 곳이다.또 맥주뿐만 아니라 체코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슈코다'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공업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체코에서 가장 높은 성 바르톨로메이 성당 첨탑과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벨카 시너고그가 자리하고 있으며2015년에는 '유럽 문화 중심 도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플젠 추천 투어 코스기차역 → 필스너우르켈.. 2018. 4. 22.
맛과 가격이 환상적인 고양 맛집 행주국수 문화유적답사 후 찾아간 맛집지금은 일하는 시간. 직장생활의 꿀맛은 근무시간 땡땡이 칠 때가 아닌가. 오늘이 바로 그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너무 일을 잘해서 이미 할 일을 다 해놨기 때문에... 는 아니고 그냥 내 직업 특성이라고 해두자. 행주산성을 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권율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왜군을 맞아 용감하게 싸운 조상님과 행주치마 아낙네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의 현장을 답사하고, 행주산성 부근의 맛집 행주국수집을 찾았다. 몇 년 전에 매주 와서 국수를 먹었던 장소이기도 한데 그 당시에는 조기축구회에서 일요일 아침 축구를 마치고 매번 이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왔었다. 그때의 기억을 살려 다시 한번 와본 행주국수집이다. 그런데 땡땡이라 하기엔 내가 한 일들이 너무 교육적이다. 땡땡이라는 말 .. 2018.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