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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업적 오사카성 관람

by ken! 2018. 12. 16.

오사카 여행 - 오사카성으로

도톤보리강도톤보리강

촉박한 오사카 여행 일정을 소화하려면 잠을 줄여야

히노데 호텔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이른 조식을 먹고 바로 호텔을 나섰다. 어제 늦은 저녁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신세카이와 토비타신치를 구경하고 늦게 호텔에 들어가 잠을 자서 많이 잘 수는 없었지만 촉박한 오사카 여행 일정을 소화하려면 잠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비싼 가격을 들여 꽤 괜찮은 숙박을 잡은 만큼 히노데 호텔의 조식은 훌륭했다. 든든하게 먹고 짐을 싸서 히노데 호텔을 나왔다. 에비스초에서 닛폰바시까지 딱 한 정거장을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나는 닛폰바시역까지 걸어서 가고 싶었다. 중간에 덴덴타운이 있었기에 구경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8시에 호텔을 나왔기 때문에 문을 연 완구 가게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그 거리라도 보고 싶었지만 이날 오사카 여행 일정 상 많이 걸어야 할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닛폰바시까지 간 후 니혼브릿지를 건너 후지야 호텔까지 걸어서 갔다.
2번째 숙박은 난바 시내 한복판의 후지야 호텔로 잡았다. 1박 2일의 짧은 오사카 여행 일정을 남쪽과 북쪽으로 나눠서 잡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느끼려면 숙박 위치를 달리 잡아야 했다. 호텔방에 들어섰을 때 딱 느낀 점은 어제 묵었던 히노데 호텔보다 방 크기나 비용 측면에서 훨씬 못하다는 것이었다. 위치가 시내쪽이라는 부분 때문에 비용 대비 방 크기와 서비스가 떨어질 수 밖에 없나 보다.


일본 지하철일본 지하철

일본의 지하철역 풍경

호텔에서 짐을 풀고 사진기와 간단한 가방만 메고 나왔다. 친구 녀석이 나보고 가방을 메라고 했다. 그 녀석은 손과 몸에 딸린 것 하나 없이 아주 자유롭고, 나는 가방을 메고 사진기를 들고 나왔다. 친구가 첫날 숙박비를 쐈으니 이 정도는 수긍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생색내기로 조금은 툴툴거렸다. 내가 네비게이션 역할까지 했기에 그 정도 자격은 된다고 고 스스로 여겼다. 나는 어디 여행을 갈 때 내가 주도적으로 여행코스를 짜고 길을 찾아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조금 번거로울지라도 길을 찾는 과정이 모두 그 여행지에 대해 알게 되는 귀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패키지 여행을 가 본 적이 있는데 다녀오고 나니 내가 도대체 어디를 갔었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남이 차려 놓은 밥은 먹기는 간편하지만 남는 것이 없다.
후지야 호텔에서 북쪽으로 약 200미터 걸어 가면 나가호리바시역이 있다. 그곳에서 지하철 나가호리 쓰루미료 쿠치선을 타고 딱 3정거장만 가면 모리노미야 역이 나온다. 그곳이 바로 오사카성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다.
지하철 풍경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를 바 없었다. 굳이 찾자면 우리나라의 지하철보다 조금 더 좁은 것과 사람들 중 그래도 활자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그 곳 풍경과 달랐다. 나는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나를 제외하고 활자책을 읽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4인치짜리 핸드폰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세상이다.


오사카성오사카성

모리노미야역에서 바라본 오사카성

오리노미야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 위와 같다. 널찍한 공터가 있고 사람들이 여유로이 거닌다. 저 끝으로 보면 오사카성 천수각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확실히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하늘이 훨씬 맑고 파랗다. 이 정도면 미세먼지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오사카성 해자오사카성 해자

거대한 수비벽과 깊은 해자

오사카성에 이르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해자다. 이러한 해자는 익히 본 적이 없다. 500년 전 그 당시의 기술로 이렇게 커다란 바윗덩이를 반듯하게 깎고 쌓아 올렸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오사카성을 감싸고 있는 소토보리(바깥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체계로 깊이 6m 폭 75m에 이른다. 이 해자에 물을 채워 넣어 적의 침입을 막았다. 해자를 넘으면 24~32m 높이로 쌓은 오사카성의 담벼락으로 적의 침입을 막기 용이했다.


천수각천수각

오사카성 천수각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하게 솟아있는 오사카성의 천수각이다. 오사카성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목전에 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덴쇼 11년(1583), 오사카의 이시야마 혼간지 터에서 축조가 시작되었다. 성의 혼마루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축물인 천수각은 그 뒤 2년 후에 완성되었으나, 겐나 원년(1615)의 오사카 여름 전투에서 도요토미 씨의 멸망과 함께 천수각도 소실되었다. 도쿠가와 시대에 재건되었으나 간분 5년(1665), 낙뢰에 의해 다시 소실되었다. 이후, 오사카성은 천수각이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
현재의 천수각은 쇼와 6년(1931), 당시 시장이었던 세키 시장의 촉구로 시민들의 기부금 약 150만 엔(현재의 약 750억 엔에 상당)이 모여 건조된 것이다. 266년 만에 되살아난 천수각은 지상 55m, 5층 8단 규모로, 지붕의 범고래, 난간 밑의 복호 등 이곳저곳에 황금 장식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이기도 한 이 천수각은 헤이세이 7~9년(1995-97)에 걸쳐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실시된 적도 있다. 8층 전망대에서는 오사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연간 100~130만 명이 찾아온다.

나선형 계단나선형 계단

지금의 오사카성 천수각은 겉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실체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엘리베이터까지 있다. 오사카성 내부 어디든 공짜로 다닐 수 있지만 오사카성 천수각 입장료는 600엔으로 따로 매표소가 있어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다시 올 일이 없을 테니 기꺼이 6천원 정도를 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기다란 줄이 있는데 그 줄은 천수각 8층 전망대에 오르기 위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고 서 있는 줄이다. 두 다리 튼튼한 젊은 남자 둘이서 굳이 시간을 들여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곧장 천수각 내부로 들어가 8층의 나선형 계단을 열심히 올랐다. 오르다 보니 등골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천수각 전망대천수각 전망대 광경

전망대에 올라

8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오사카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곳 오사카는 요도강이 만든 거대한 충적지임을 유추할 수 있는 전경이었다. 동쪽으로 이코마산이 있는 나즈막한 산맥이 보이고 다른 방향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평지만 보였다. 분명 과거에 이곳은 엄청난 식량을 생산하는 비옥한 땅이었을 것이다.

8층까지 올라갈 때는 곧장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는 각 층 별로 전시장을 일일이 돌면서 구경했다. 각 층 별로 각기 다른 전시물들이 있다. 어떤 층은 파노라마를, 어떤 층은 시어터룸과 뮤지엄이, 어떤 층은 회랑이 있는데 정말로 관심이 많은 사람 외에는 그리 볼 만한 것은 없다. 


천수각 전시


천수각 전시



도리이신사의 도리이

호코쿠 신사

호코쿠 신사로 이르는 문인 도리이다. 신의 구역과 인간의 구역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신성한 구역으로 잡된 것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결계의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사당의 홍살문 정도로 보면 되는데 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신사 앞에 도리이가 있으며 그 때문에 도리이를 신사의 기호로 사용한다.
이곳을 통해 신사로 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도요토미히데요시의 동상이다.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한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국 시대 3영웅 중 한 명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철천지원수겠지만 일본에서는 농민의 아들 출신에서 쇼군의 위치까지 올라간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도요토미히데요시 동상도요토미히데요시 동상


오사카성오사카성 해자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면 보이는 오사카성의 거대한 성벽과 해자다. 이런 요새에서 지키면 10배의 군사가 쳐들어와도 꿈쩍도 안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오사카성오사카성 해자


오사카성오사카성

오사카성을 한바퀴 둘러보고 돌아가면서 사진을 한 번 더 담았다. 파란 하늘에 높이 솟은 천수각, 그 위에서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일본을 굽어봤겠지. 

같이 간 친구는 오사카성에 와서 나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 성이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지은 건축물인 것을 알았다. "그럼 여기에 왜 왔노?" 라며 불평하던 친구에게 도요토미히데요시에대해 열심히 설명해줬다.

이 영웅에 대한 감정이 좋기는 어렵겠지만 이 인물은 역사에서 드물게 최하층에서 맨 주먹으로 일어나 최고의 지위까지 간 인물로 굉장히 비범했고 또한 부지런했다. 출발이 오다 노부나가의 몸종이었고, 새벽에 일어나 노부나가의 신발을 품에 넣어 따뜻하게 해서 주인의 눈에 들었다는 에피소드는 아주 유명하다. 그 이후 마부, 부엌의 장 등 급 출세를 하다가 나중에는 전장터에까지 출전하게 되며 그 특유의 비범함으로 여러 전공을 세워 성을 하사 받아 성주의 위치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 영웅은 오직 일밖에 모르는 일벌레였다고 하며 특유의 넉살과 말주변, 그리고 임기응변에 매우 능했다고 한다.

미스히데의 반란으로 오다가 죽고, 2인자였던 도요토미히데요시는 단번에 권력을 휘어 잡아 일본 전국 시대의 1인자가 되어 전국을 통일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이 다음의 행적이 조선 침략 임진왜란과 대륙 진출의 꿈인데 이 때문에 한국인으로서는 이 인물에 대한 감정이 안 좋을 수밖에 없겠다. 그래도 이 오사카성에 왔으니 과거의 일은 과거로 접어두고 객관적으로 이 영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그 만의 강점과 노력을 상기하고 그에 대한 상징인 오사카성과 그 업적에 대한 기록을 역사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오픈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오사카성 주변 공원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천수각에 오르려면 어른 기준 600엔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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