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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맛집

장충동 평안도 족발집 동대입구역 원조 맛집

by U.ken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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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일을 하면서 친해진 A형과 나는 오랜만에 만났다. 주로 형이 맛집을 추천하고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리드했다. 평소에 족발을 좋아하는 나는 평안도 족발이 맛있다는 것을 모 잡지에서 보고 가보고 싶었다.

장충동 일대의 다양한 족발 가게 중에서 단연 첫 번째로 맛있다고 알려진 곳으로, 블루리본 서베이에 따르면 1965년에 개업했다고 하는데 오랜 역사만큼이나 족발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어지간한 티비프로와 만화책 식객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인지도면에서는 알아주는 이곳은 높은 명성에 걸맞게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가득했다.

 

 

평안도 족발집의 메뉴다. 족발 시세보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다.

우리는 성인 남자 2명에 걸맞지 않게 소자인 1~2인분을 시켰다.

 

 

오래된 역사를 느낄만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엄청 노후화된 느낌이 들진 않는다. 일반 음식점과 별반 다를 게 없고 편안하다. 

 

 

 

새콤한 무생채, 된장, 양념장, 상추, 마늘, 상추, 희멀건 동치미가 기본상으로 나오고, 메인 족발의 위용이 훌륭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족발의 모습이다. 쫄깃한 살코기와 쫀득한 비계의 비율이 좋다. 잡내도 없고 입안에서 고기가 씹히는 촉감이 너무 기분 좋다. 하지만 간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임팩트 없이 심심한 감이 컸다. 이는 평안도식 족발 스타일로 양념 맛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다듬어진 깊은 맛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을밀대의 냉면을 먹었을 때 느꼈던 그 심심함이 떠올랐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했고, 심심함 때문에 다른 반찬과 더 잘 어울렸다.

 

 

이것은 녹두빈대떡. 피자처럼 8등분으로 컷팅된 채로 나왔다. 이것도 맛이 좋았다.

 

 

허영만 식객, 생활의 달인, 수요미식회, 백종원의 3대 천왕 그리고 밥 블레스 유까지 나온 50년 전통의 노포 맛집 장충동 족발집. 자극적이지 않아 더 발길이 가는 이곳, 다음에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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