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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고

by U.ken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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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Rabbit Jump

래빗 점프. 김난도 교수는 2023년도를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로 정의 내렸다.

 

평균실종

'평균 실종' 현상이 꽤 인상 깊었다. 점점 더 양극화되는 세태를 잘 표현한 말이다.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 되었던 것이 이제는 '다름'으로 규정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성의 가치가 제각각 인정받으면서 평균적인 생각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자본주의 시스템 하의 양극화, 정치적 견해의 양극화, 다양한 취향으로 인한 N극화, 매스미디어의 붕괴로 인한 공통적인 생각의 부재, 개인 맞춤화, 구글 및 네이버 등 플랫폼에 의한 단극화 현상도 설명한다.

과거의 평균주의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 '개개인성'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 외 2023년 트렌드는 아래의 9가지다.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디깅 모멘텀, 알파 세대, 선제적 대응 기술, 공간력, 네버랜드 신드롬

 

오피스 빅뱅

대사직의 시대를 맞이하며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정이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끝났다. 조직의 성장보다 나의 성장과 행복이 더 중요하다. 사원이 대리 되고, 대리가 과장 되고, 과장이 차장 되고, 차장이 부장 되고, 임원이라는 별을 따는 승진 체계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기 일보 직전이다. 아예 승진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그냥 일만 하고 ‘책임’은 맡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어차피 오래 다닐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체리슈머

체리슈머는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히 소비하는 전략적인 소비자를 말한다. 무지출 챌린지, 조각구매, 반반, 공구등 다양한 구매 전략을 구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한푼이라도 아끼며 비용 대비 효용을 극도초 추구하려는 불황관리형 소비자로 볼 수 있다.

 

인덱스 관계

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목적 지향적 만남이 대세가 된 오늘이다.

 

뉴디맨드 전략

새로운 수요를 발생 시키는 전략. 이미 이세상에 필요한 것은 다 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에게 미처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제공해야한다.

 

디깅 모멘텀

파고, 파고, 또 파고, 끝까지 파고들어가 행복한 과몰입을 즐기는 사람들. 디깅러의 세상이 오고 있다. 과거의 오타쿠와 달리 현실도피적이지 않으며 덕후와 팬슈머보다 더 진일보한 사람들이다.

세계관이라는 게 중요하게 대두하고 있다. 컨셉과 세계관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사람들. 슬램덩크를 보고 관련 컨텐츠를 소비하고 피규어를 구매한다.

 

알파 세대

2010년 이후 태어난 진짜 신세대. 100퍼센트 디지털 원주민. 이들의 가장 일반적인 장래희망은 의사나 변호사 및 판사, 연예인도 아닌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알파세대는 각자 저마다의 기질과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태생적으로 느낀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특정한 부분에서 수준이 높은 개개인을 높이 쳐준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믿는 세대다. 모두가 셀럽이라고 느끼는 세대.

 

선제적 대응 기술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도 전에 솔루션을 제공하여 불편을 해소하는 기술로 궁극적인 소비자 만족을 향한 기술의 흐름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통신의 발달 등 전반적인 기술의 발달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정보를 얻고 분석한다. 상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비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초연결 기술에 기반한 선제적 대응 기술은 특히 스마트홈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공간력

공간에 사람을 이끌고 머물게하는 힘. 이제 공간은 효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고객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

멋지다고 소문이 난 공간은 어디에 있든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골목 구석에 있든 지방 소도시에 있든 말이다. 실제 공간은 단지 온라인의 상대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적인 토대이자 터전이다. 아무리 정교한 가상공간이라도 실제를 이길 수 없다. 소매의 종말이 언급되는 시기지만, 매력적인 컨셉과 테마를 갖추고 비일상성을 제공하는 공간력은 리테일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네버랜드 신드롬

최근 한국 사회에서 나이보다 어리게 사는 것이 하나의 미덕이 되고 있다.

미래가 불안정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에 젖으며 위안을 얻으려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생애 주기의 구조적 변화도 하나의 원인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되면서 청춘의 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생애 과정이 다양화되며 어른이라고 부르는 전형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다. 누구나 다 느끼고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 하지만 트렌드를 분석한 내용을 정제된 텍스트로 만나면 보다 밝고 명확하게 세상이 보인다. 트렌드를 읽고 나서 사업을 구상하고 기획하면 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늘 밤 사업 구상으로 어제 보다 더 깊은 밤을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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