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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

경주여행 첨성대 야경

by U.ken 201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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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의 야경

첨성대 야경야경이 이쁜 경주의 첨성대 주변


차가운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치던 지난 1월 한겨울, 돌아다니는 것이 뭐가 그리 좋은지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빨빨거리고 다녔다.

분명 내 사주에는 역마살이 있을 거라고 본다.

경주 첨성대는 야경이 좋다고 하여 어둑어둑해질 즈음 돌아보았다.

아래에서 조명을 비춰 첨성대가 아늑하게 다가온다.

나무에도 조명들을 달아 꾸며놓았다.

첨성대에서 안압지로 가는 길을 조명으로 안내를 해놔서 산책하기 아주 좋다.

날씨만 춥지 않다면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그만인 곳이다.

안압지에서 찍은 사진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 올릴 수는 없다만

안압지의 야경은 여기보다 훨씬 볼만하다. 

왕궁의 후원으로 만든 것이니 그럴 수밖에.

삭풍이 몰아치던 겨울이라 사람도 없고 차도 별로 없어서

차를 따로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길가에다가 주차를 했다.

첨성대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나는 야경을 보기 위해 여유있게 5시 정도에 왔다.

와서 보니 입장료는 무료였다. 기분 좋게 입장하여 둘러본다.


첨성대에 대해서

경주여행 첨성대 야경첨성대 정면


개요

신라시대의 천문대인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며,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7세기 중엽 선덕여왕이 건립했다.

첨성대의 구조와 용도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한 용도로 만든 천문관측대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부 위에 술병 모양의 원통을 올리고 맨 위에 정井자형의 정상부를 얹은 모습이다.

높이는 약 9m이며 중간에 정사각형의 문이 있다. 상원하방의 형상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 설을 상징한다.

그러나 첨성대의 모양은 천원지방과 반대이다. 첨성대 아랫부분은 원형이고 윗부분은 네모진 모습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술적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천문학은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농사 시기를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과 깊은 관련이 있다.

관측 결과에 따라 국가 길흉을 점치던 점성술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천문관측대 천문대첨성대 뒷모습


첨성대에 숨겨진 숫자의 의미

확실하게 고증된 것은 아니나 첨성대의 구조 속에 여러 의미가 있다.
첨성대는 28단의 잘 다져진 화강암으로 쌓여있는 구조물인데
이 28이란 숫자는 별자리 28수를 상징한다. 여기에 기단을 합쳐 29단이 되고 이는 1달의 일수가 된다.
중간의 문 아래로 12단, 위로 12단은 1년 12달을 상징하며, 합쳐서 24절기를 의미한다.
첨성대에 쓰인 화강암 돌 개수는 361개로 음력으로 1년은 361년이다.

첨성대와 관련한 여담

1960년대에는 문화재 관리가 부실하여 사람들이 첨성대에 올라가거나 내부에 들어가서 놀기도 했다고 한다.


첨성대는 최근 들어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짐이 심해지고 있다. 주변 차량의 진동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2016년에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중심축에서 북쪽으로 2cm 더 기울어져서 22.4cm가량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다.


2018년 8월 4일에는 술에 취한 여대생이 첨성대 남측 정사각형 문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다가 경찰에 붙잡혀간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경주여행 첨성대야경 관람 및 답사 후기

첨성대에 다녀와서 느낀 것은 화강암 돌을 단순히 쌓아놓은 돌덩어리 축성물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꾸미기에 따라서 관람객을 부르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조명을 설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쁘게 잘 조성해 놓은 것 같다. 데이트코스로 와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모로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첨성대의 용도와 다양한 의미,

그리고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첨성대의 용도에 대한 논쟁들을 새로 알게 되었다.

어떻게 된 게 답사를 가기전에 공부를 해야하는데 순서가 뒤바뀌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우리 문화재 국보 31호 첨성대에 대해 공부하게 된 것은 매우 유익하다고 본다.

첨성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니 또 가서 이번에는 좀 더 유심히 관찰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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