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야경

해운대의 네온사인

해운대 야경

언제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즉흥적으로 찾아갔던 것 같다.

친구가 퇴근 후에 답답했는지 갑자기 해운대로 가자고 한다. 딱히 약속도 있던 것도 아니고, 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 따라나섰을 것이다. 친구의 폭스바겐 골프를 타고 달려온 해운대의 전경은 아름다웠다.

나의 베스트 프렌드와 함께 찾아간 해운대 전경은 동백섬에서 바라보고 담은 사진이다.

어느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담배를 태우면 바다를 지그시 바라보곤 한다.

친구와 나는 멜랑꼴리한 마음을 갖고서 바다를, 그리고 네온사인 빛이 가득한 해운대 해변가를 바라본다.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상쾌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둘 다 깊은 생각에 잠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친구는 사업을, 나는 미래를.

그 당시 친구는 사업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자기 맘처럼 운영되지 않아 맘고생이 심했었다.

그리고 나는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생활에 맘고생 중이었다.

그 당시의 멜랑꼴리함을 다시금 떠올려 짤막한 시를 써본다.

해운대 네온싸인 네온싸인 빛 가득한 해운대의 밤

추위를 무릅쓰고 찾아간 해운대

겨울 밤바다의 찬바람을 그대로 맞았다.

머릿결 사이로 부는 바람에 날카로운 겨울의 냄새가 짙었고,

어둔 밤 도시의 싸늘한 네온사인은 착잡히 바다를 적신다.

광안대교 야경 광안대교의 야경

광안리 해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의 야경은 몽환적으로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