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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

대구 김광석거리

by U.ken 201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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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거리


남자라면 누구나 김광석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바로 군대 가기 전에 필수 코스처럼 듣는

이등병의 편지죠.

그 외에도 주옥같은 노래들을

불렀던 천재 음악가

김광석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지나다니기 찜찜했던 칙칙한 골목길을

감성적인 여행 명소로 둔갑시키기도 하죠.

바로 벽화로요.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그린 벽화에

간혹 한참을 한눈팔기도 합니다.

황량한 골목길을 생동감 넘치게 하고,

마치 한적한 미술관을 벽에 녹여놓은 듯

마을에 예술적 감각을 불어넣습니다.



청주 벽화마을 수암골이 방송을 타면서

이런 벽화마을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도 해서

이제는 식상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올 때마다 변하는

그림들을 보는 재미와

지역마다 동네마다 나름 특색 있는

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018/06/17 - [국내여행/서울] - 그래피티 낙서로 가득한 홍대벽화거리

 

김광석 벽화

음악에 심취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지금까지 작가 50여 명이

시장 제방 벽에 김광석을 그려 넣었다고 하는군요.

사실 김광석이 대구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거리공연


반원 형태인 공연장에서

길거리 악단의 공연이 한창입니다.

역시나 김광석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방천시장


대구 중구청이 관리하는 중구 골목 투어는

모두 5코스가 있습니다.

오래된 도시의 얽히고설킨 골목을 걷는 여행길이죠. 

다섯 코스 중 4번 코스가 지나는

대봉동 방천시장이 김광석 거리와 이어져 있습니다.

광복 이후 생긴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지만

쇠락 후 방치됐습니다.

방천시장이 변화한 것은 2009년 무렵이었죠.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시장은 확 달라졌습니다.

미술작가들이 방천시장을

대표하는 인물을 앞세운

시장 부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찾아낸 인물이 김광석이었고,

1964년 대봉동에서 태어난 김광석은

어릴 적 방천시장 건너편에 살았다고 합니다.   


김광석거리


천천히 걸으면 5분이면 통과할 골목길엔

김광석을 테마로 한

벽화와 카페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와서

다니는 내내 귀가 즐겁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안내판을 보고 안 사실인데,

김광석이 솔로로 활동한게 고작 6년 남짓,

4개의 정규앨범이 전부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게 32살이라니

천재의 비애일까요.

만약 김광석이 세상을 뜨지 않았다면

지금쯤 50대 중반의 그의 모습을 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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