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 애국지사의 자취
안성에 지방 출장을 갔다가 잠깐 짬을 내서
3.1운동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지방 출장이 잦은 직업을 갖고 있어
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입니다.
물론 다니면서 쌓이는 피곤함은 감수해야 하죠.
조금은 피곤하지만, 어느 장소에 가든
평소 때는 쉬이 올 수는 없기에
힘을 내서 최대한 많이 다녀보려고 합니다.
안성에 가볼만한곳이 어딘가 찾아보다가
3.1운동 기념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다녀야 하는
출장 루트 가운데 있어서
단박에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길 양옆으로 태극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문입니다.
운영시간 및 입장 정보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
관람 시간은 입장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바깥에 있던 태극기보다
더 많은 태극기가 길 양옆으로 펄럭입니다.
주요시설 배치 안내
기념관 중앙에 광장이 있습니다.
왼편으로 전시관이,
안쪽으로는 광복사가,
오른편으로는 인상적인 구조물이 보이고,
그 뒤편으로 만세고개로 가는 샛길이 있습니다.
전시관
먼저 왼편 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전시관 외곽 문을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 일제의 만행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일제의 만행체험
태형 체험 | 인두 고문 |
3.1운동 전시관
안성지역의 만세운동과 관련한 유물과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펼쳐진 시위운동 및 역사적인 자료를
실물 전시, 모형, 영상물 등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안성도대격전일대공명도" 청일전쟁 중 안성도 일대에서의 전투를 묘사한 그림. | "을사늑약문" 1905년 11월 17일 강압에 의해 체결한 조약. 조선의 외교권을 일제에 강탈당함. | |||||
"독립운동 재현" 양성공립보통학교에서의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를 재현. | "태극기" 김정중(1894~1943)이 3.1운동 당시 직접 제작하여 사용한 태극기로 현재의 태극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
체험관
일제가 자행한 가혹한 탄압과 고문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흥미를 느낄 만한 체험장이
될 것 같습니다.
체험을 통해서 옥중열사들의
고통과 수난을 몸소 깨닫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01 | 02 | 03 | ||
"주리틀기 & 전기고문" 손발을 묶고 주리를 틀거나 몸에 전기를 흘려 고통을 주 는 고문. | "나무상자 고문체험" 예리한 못이 박힌 작은 나무 상자에 집어넣고 몸을 반으로 굽힌 채 서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게 가두는 고문. | "벽관체험" 1936년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축 당시 독립투사 고문 도구 로 벽관을 설치하였다. 벽관은 사람이 들어가면 움직일 수 없어 전신이 마비되었다. |
광복사
사당 안으로 들어가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 후
3배 절을 올렸습니다.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일제의 폭압에도 굴복하지 않은 드높은 정신을 기리며,
그리고 고마움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작은 유혹에도 쉬이 흔들리는
제 자신이 초라하여 한없이 부끄러워졌다가,
만감이 교차하는 탓인지
눈시울이 붉어지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오늘날 제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일제에 굴복하지 않고
목숨 걸고 싸운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드높은 정신에서 비롯되었음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깁니다.
내 이름은 조선인이요
인상적인 황금빛 동상으로
광장의 오른편에 있습니다.
예술인 박장은의 작품으로
외세의 침입에 맞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내고자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백성들을 향하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이미지화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좀 더 나은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조상들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만세고개 기념비
황금 동상을 지나 샛길로 들어서서 한 50m정도 고갯길을 오르면 기념비가 나옵니다.
고개 이름은 "만세고개"이며 기념비는 "원곡-양성 3.1 독립 항쟁 기념탑"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3.1운동 기념관을 한 바퀴 다 둘러보게 됩니다.
대략 1시간 정도면 꼼꼼히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험관에서 고문체험을 하면서 둘러본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고요.
우연한 기회에 오게 되었지만, 애국선열들을 기리며
일제의 만행과 그로인한 우리 민족이 당한 참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안성이 가장 격렬했던 3.1운동의 실력항쟁지였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기념관이 이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천안의 독립기념관의 규모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이곳에 와서 순국선열들의 고충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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