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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파주여행 임진각과 제3땅굴 안보 투어

by U.ken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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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사는 인도인 친구가 루마니아인 여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왔다.
그냥 조용히 갔다가 갈 수도 있었는데 나를 찾아줘서 고마웠다. 그에 주말 시간을 다 투입해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관광 가이드를 자처했다.

친구는 임진각에 가고 싶어 했다. 가고 싶은 곳이 확실해서 좋았다. 어딜 데려갈지
고민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12월 30일 아침 7시 30분 그들을 태우고 임진각으로 향했다.

가자마자 안보관광 티켓 3장을 끊었다.

코스 : "제3땅굴 -> 도라전망대 -> 도라산역 -> 통일촌 직판장"

코스는 위와 같으며 1인당 12,200원의 티켓 비용이 든다.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여행에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이 친구들에게는 정말 행운이었기에

몇 번 반복해서 말해주었다. You guys lucky!


제3땅굴


제3 땅굴

1978년에 발견된 제3땅굴은 문산까지 12Km, 서울까지 52Km 지점에 위치한 땅굴로 폭 2m, 높이 2m, 총 길이는 1,635m에 달한다. 1시간당 3만 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한 규모다. 당시 북한은 땅굴의 존재가 밝혀지자 우리측이 북침용으로 뚫은 것이라고 억지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땅굴 내부 갱도를 살펴보면 굴을 뚫을 때의 폭파 흔적이 남쪽을 향하고 있어 북한의 주장이 허구임을 알 수 있다. 현재 DMZ 영상관, 상징조형물, 기념품 판매장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땅굴을 가는 내내 키가 큰 친구는 머리를 땅굴 천장에 계속해서 박았다. 박을 때마다 콩콩하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괜찮냐고 물어보려 돌아보면 친구는 그마저도 즐거운지 연신 웃음을 띠고 있었다.


도라전망대

도라전망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송악산 OP(Observation Post : 관측소)가 폐쇄된 후 1986년 사업비 약 3억 원을 들여 국방부가 설치한 통일안보관광지이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1987 1월부터이다. 건물 총면적은 803.31m², 관람석(500)·VIP·상황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망원경 수십 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개성공단과 개성시 변두리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며, 그밖에 송학산·금암골(협동농장장단역·북한선전마을 기정동·김일성 동상 등이 바라다보인다.

망원경으로 보니 마을 주민들이 부대의 연병장인지 아니면 학교 운동장인지 모를 공터에 잔뜩 모여있었다. '배급이라도 받는 걸까.' 속으로 곰곰이 혼자 생각했다.


도라전망대


유라시아횡단철도


도라산역

도라산역

도라산은 신라가 패망한 후 고려에 항복한 경순왕이 이 산마루에 올라가 신라의 도읍을 사모하고 눈물을 흘렸다 하여 "도라(都羅)"라 명명되었다고 전한다. 경의선 도라산역은 서울 기점 55.8km에 위치하며,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의선 복원공사를 2000 9월에 개시, 2002 3월에 준공하여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 4. 11일에 완공되어 일반인들에게 관광코스로 개방되었다. 이곳에서는 KBS의 평화음악회가 열리고, 김대중 대통령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방문하여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외신기자들에게도 참신한 관광지로 부각되었다.

평양까지 205km를 남겨두고 남한의 최북단에 건설된 도라산역은 경의선 연결 시 세관 업무를 맡게 된다. 민통선 지역이므로 임진강역에서 출입신청과 연계 관광 신청이 이루어진다.

이곳은 그리 볼만한 것은 없다만 우리나라 최북단의 역사로서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면 이곳이 바로 북한과 직접 연결되는 역이 되겠다. 북한을 지나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의 희망과 비전을 품은 상징적인 장소였다.


평양


임진각

임진각

관광버스를 타고 투어를 마친 후 임진각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1972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개발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과 민족 대립의 슬픔이 아로새겨져 있는 각종 유물과 전적기념물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었다.
확실히 외국인의 눈에는 이곳 분단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참신하게 다가오는 모양인가 보다. 친구가 끊임없이 질문해서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잘 모르는 내용을 설명하느라 진땀 뺐다.

기차

총탄 자국이 선명한 6.25전쟁 때의 기차


내일의 기적소리

내일의 기적소리(스카이워크)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철교의 형태를 재현한 것이다. 별도의 출입 절차 없이 민간인 통제구역 내 임진강 경관을 자유롭게 조망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좌우를 사진 촬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직 다리의 전방과 후방만 찍을 수 있다.

민간인 통제 구역


총탄자국

6.25 전쟁의 상흔은 저 콘크리트에 새겨진 총탄 자국처럼 아직도 우리 민족에게 깊게 파여있음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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