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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 맛집 가메골 손만두 손칼국수 남대문에는 한달에 한 두세번은 갑니다. 쇼핑몰에 판매할 상품을 사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보러 가고는 합니다. 간 김에 아내가 좋아하는 만두집에 들렸습니다. 역시 믿고 보는 다이닝코드 어플에서 추천 받았습니다. 비가 오기 직전이라 어둑어둑 합니다.찐빵, 고기만두 김치만두, 손칼국수를 시켰더니 찐빵이 먼저 나옵니다. 따뜻한 찐빵 피를 뜯으면 달달한 앙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배가 고파서 맛이 달달하니 좋습니다.이어서 손칼국수와 만두가 동시에 서빙됩니다. 윤기가 흐르는 면발과 노릇한 유부, 고소해보이는 김과 초록색의 신선한 호박이 버무러져 굉장히 먹음직스럽습니다. 역시 시장 인심이라 양도 풍성합니다.만두는 피가 얇고 속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도드라집니다. 남대문에 오면 자주 들릴 것만 같은 가게입니다.주소 : 서.. 2020. 5. 25.
남영역 맛집 화양연가 양갈비 지난주에 절친 3명과 계모임을 했습니다. 언제나 처럼 다이닝코드 어플을 켜서 숙대 주변 맛집을 검색했고, 한 8위 정도에 양갈비 맛집이 떴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임을 갖지 못해 곗돈이 어느정도 쌓여 있겠다 다소 가격이 있더라도 평소에 먹어보지 못 한 것이 당겼습니다. 친구들에게 여기 어떠냐고 했더니 다들 오케이하여 가게 된 화양연가 양갈비 맛집입니다.소주와 맥주 그리고 양갈비를 시켰습니다. 전날 거래처 대표님과 술을 많이 마셔 술병에 걸린 저는 술을 거의 입에도 못댔습니다. ㅜㅜ 친구들은 안주가 좋으니 술이 술술 들어가는 군요.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양으로 서빙하여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고소하다는 마지막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실제로 걱정했었던 양 비린내는 거의 없었습니다.양갈비의 비주얼입.. 2020. 5. 24.
아내와의 오랜만의 외식 회기역 맛집 17 피자 오랜만에 아내와 외식을 나왔습니다. 아내가 어제밤에 열이 났었는데 회사에서 오늘 나오지 말라고했답니다. 혹여나 코로나에 걸렸을까봐 집에 있으라고 한 거죠. 덕분에 아내와 함께 있을 시간이 생겼습니다. 온전히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다행히 병원에서 처방해준 감기약을 먹고 하루만에 열은 떨어졌습니다. 짐작은 했지만 코로나는 아니었던 거죠. 단순 감기 몸살입니다. 내심 걱정을 하긴 했었기에 한 숨 내쉬고 함께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간단히 일을 보고 나와 같이 회기역의 피자 맛집 17에 갔습니다. 아내가 가고 싶어하던 곳이죠. 가면서 백종원이 출연했다는 얘기를 신이 나서 합니다. 오늘 바람이 꽤 세게 불었는데 미세먼지가 다 날려가서 푸른 하늘이 빛나는 날이었어요. 그 하늘만큼.. 2020. 3. 21.
시사인 아동 흙밥 보고서를 읽고 매주 우편함에 꽂히는 시사인을 읽은지도 벌써 3년이 됐다.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놓치지 말겠다는 의지로 구독한 시사인이었다. 그러다 647호 를 보고 현재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 어떤 밥을 먹는지, 하루 3끼는 제때에 챙겨 먹는 아이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게 되면서 가슴 한켠이 먹먹해졌다. 분명 문명은 더 발달하는데 왜 우리네 삶은 팍팍해지기만 하는 건지... 안타까운 점은 불행은 약자를 먼저 덮친다는 것. 위정자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든 세계경제의 불황 때문이든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기는 피해와 고통은 순번대로 덮쳐온다. 물론 그 첫 번째 순번은 사회에서 소득이 낮은 사람이거나 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이다. 슬프게도 이것은 역사에서 변치 않은 팩트다. 그.. 2020. 3. 4.
양주 책 만드는 카페 책공소 지난 주말 찾아간 양주의 책공소. 이곳은 흔한 일반 카페와 다르다. 책을 쓰는 테마가 있는 카페다. 사장님이 잡지사에서 30년간 디자이너와 편집을 하신 분이시다. 잡지사에서 은퇴 후 이곳 양주에 보금자리를 트고 직접 이 건물을 지으신 후 1층은 디자인 작업실로, 2층은 카페를 열었다. 카페 내부 전경. 이곳의 테이블과 의자는 고급 원목을 써서 만든 것으로 자세히 보면 조금씩 생긴 모양이 다르다. 천장은 높아 시원하고 싱그러운 식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책공소만의 시그니처 커피 진저 라떼다. 거품이 굉장히 부드러운데 생강향의 그 알싸함이 날카롭게 혀를 스친다. 시나몬 향이 코를 기분 좋게 간질거리며 피넛의 고소함이 씹을 때마다 느껴진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굉장히 독특한 커피다. 와인 음료수 샹그리.. 2020. 3. 2.
선정릉역 기사식당 맛집 가나 돈까스의 집 자주 함께 다니는 지인 형과 이번에는 돈가스집을 찾았다. 둘 다 즉흥적인 사람이라 강남에서 볼일을 보고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에 뭔가 느낌이 꽂히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가게 된 돈가스집이다. 이런 즉흥적인 밥집의 선택은 언제나 실패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형의 '촉'을 믿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촉은 맞았다. 이 가게의 돈가스는 상당히 괜찮았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 가게는 백종원의 3대 천왕 기사식당 편에 방영된 집이었다. 메뉴판이다. 기사식당 치고는 가격이 좀 센 편이다. 하지만 이 장소가 강남 한복판임을 감안했을 때 비싸다고만 할 수는 없다. 내부 전경. 딱히 분위기에 신경 쓴 모습은 아니다. 기사 식당스러운 인테리어. 돈가스 라면 으레 고상하게 칼로 포크를 써는 장.. 2020. 3. 1.
코로나 19 예방 및 위생 수칙 며칠 전 방문한 병원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현관문 앞 두터운 방역복으로 온몸을 감싼 직원분이 입장하는 모든 사람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레이저 체온계로 체온을 젠 후 입장을 허용했다. 입장 후 바로 보인 것은 테이블과 그 위에 놓은 손 소독제였고, 자연스럽게 손 소독제의 윗 버튼을 눌러 손을 소독하고는 접수창구로 걸어갔다. 마스크 확인과 체온 체크, 소독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쳐 병원에 입원하니 다른 사람들도 이 과정을 거쳐서 들어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언론에서도 가끔 전하던데 질병 본부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이 훤히 보여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나와 가족은 물론 타인을 위한 배려로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 19 예방에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 장기화되는.. 2020. 2. 29.
머저리라 불렸던 영웅 오다 노부나가 - 야마오카 소하치 저 5년 전이었을까, 부산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일본에 간 적이 있다. 귀족 여행이라 부르는 크루즈선을 탄 이유는 돈과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보따리무역을 하는 일에 대해 알기 위해서였다. 필자는 실제로 보따리무역을 하시는 4명의 할아버지 일행과 함께 이틀을 함께 했었다. 그 이후로 일본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일본인이 좋아하는 3인의 영웅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도서관에서 그들에 관한 책을 찾다 보니 그 3명의 인물이 동시대인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중 첫 번째로 역사에 등장한 인물이 '오다 노부나가'다. 이 3인을 두고 이렇게들 얘기한다. '오다 노부나가가 반죽을 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떡을 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그 떡.. 2020. 2. 29.
무타히로 연남동 일본 라멘집 연남동에 오면 한 번씩 들리는 가게 무타히로 들어서면 일본의 라디오 방송이 나오고 목재로 만든 기다란 바와 좁은 통로가 굉장히 일본스러운 느낌이다. 교카이라멘을 시켜본다. 짭짤하면서 진한 국물의 무게감이 혀에 느껴진다. 일본 라멘의 이 진한 국물이 나를 매료시킨다. 일본 여행을 가서 처음 라멘을 먹었을 때 깊숙이 꽂히는 펀치를 맞은 듯한 느낌이 아직도 선하다. 일본의 어느 지방의 가게에 온 듯한 인테리어 아 이런 라멘을 한국에서도 맛 볼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2020. 2. 28.
회기역 맛집 싸움의 고수 회기역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는 나는 요즘 점심시간이 즐겁다. 대학가라서 싸고 맛있는 밥집이 너무 많다. 아직도 3500원짜리 밥이 있는 동네다. 젊은 친구들도 많아서 거리는 생기가 넘친다. 오늘은 보쌈을 먹기로 결정했다. 오전 거래처에 갔다가 아주 괜찮은 제안을 받았다. 사업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기분이 좋았다. 그 제안에 부응하려면 든든히 먹고 열일을 해야하기에 고기를 먹기로 정했다.딱 혼자 먹기 좋은 밥상 차림이다. 네모 반듯한 네칸짜리 도시락에 밥과 보쌈과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이렇게 해서 5800원이다. 싸움의 고수 첫번째 메뉴 1인 보쌈이다. 밝은 원목의 느낌이 좋다. 옹이와 나무결, 밝은 톤의 나무색이 이 가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근데 .. 2020. 2. 27.
문정후의 용비불패 추억과 편파 검열 논란 중학교 빡빡머리 시절 오래된 책에서 나는 특유의 책 냄새와 쾌쾌한 곰팡내가 뒤섞인 동네의 지하 만화방에서 며칠 동안 부여잡고 읽었던 그 책, 용비불패다. 그 시절 만화방의 이름도 흔하디 흔한 '두꺼비 책방'이었다. 당시 나는 이 책을 통해 무협만화에 입문하게 됐다. 소년이 좋아할 만한 전투와 지금은 적절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B급 성적 개그, 얼이 빠진 듯하고 장난스럽고 모자라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무공의 고수인 주인공의 설정. 덤 앤 더머 구휘, 용비의 티격태격하는 모습. 이 모든 것이 당시 중학생이었던 소년에게는 너무나 재미있는 요소였다. 구휘가 사흑련 본방에서 마교 잔월 대마에게 당해 쓰러졌을 때 용비가 나타나고, 그때 구휘가 "떠그랄"이라고 탄식하는 장면에서는 혼자 빵 터져 배를 부여잡고 낄낄거리.. 2020. 2. 26.
오 한강 김세영 허영만 알쓴신잡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추천해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다행히 밀리의 서재에 등록된 책이었고, 하루라는 시간이 순삭되었다. 일요일 오후와 맞바꾼 책이다. 허영만의 극화로 해방 이전과 제6공화국까지 격동의 한국사를 다룬다. 총 5권으로 1987년 월간 만화광장에 연재되었다가 2019년 5월 재발간 되었다. 타짜의 스토리 작가인 김세영이 여기서도 스토리를 맡았다. 원래 안기부에서 대학생용 반공만화로 청탁했는데, 허영만이 '내용에 간섭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수락하고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1부 붉은 허수아비 부분은 반공물의 색채가 짙다. 그럼에도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인공기 장면 때문에 안기부에서 몇번 뭐라고 한 적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는 북으로 넘어간 주인공 이강토의 눈과 입을 ..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