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목적으로 방문한 김천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대구서 사는데 제가 김천에 온다고 하니 고맙게도 이곳까지 저를 만나러 나와주었습니다.
지방으로 출장을 가면 주로 그 지역 맛집을 찾아가곤 하는데, 맛집 검색은 항상 '다이닝코드'를 이용해서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합니다. 다이닝코드 추천 맛집에 가면 성공률이 꽤 높더군요. 현지인들이 주로 오늘 맛집이라는 멘트가 있습니다. 약간 허름해 보이는 외관은 오래된 가게의 포스를 풍기며 기대감을 증폭시키죠.
메뉴는 메뉴판 맨 앞에 있는 음식을 고르는 편입니다. 그것이 가게에서 내미는 메인 메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먼저 모듬막창을 시켰습니다.
기본 밑반찬 세팅 후 천엽과 간을 줍니다. 곧이어서 금방 차돌과 돼지껍데기가 서빙됩니다. 차돌을 먼저 불판에 올리고 천엽과 간을 먹어봅니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날짜를 잘 못 맞추면 간과 천엽이 서빙되지 않기도 한다는군요. 그런 점에서 운이 좋았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붉은 간과 보들보들한 검은 융털이 바로 보이는 천엽입니다.
천엽은 반추동물인 소의 제3위에 해당하는 부위로 천 개의 잎사귀라는 의미입니다. 생김새가 헝겁을 여러 장 겹쳐 놓은 것 같은데 잎사귀가 여러 장 겹친 것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쫄깃한 식감이 좋고, 간은 아주 싱싱합니다.
김치가 싱싱하고 맛있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천엽과 간을 먹다 보니 모듬막창을 서빙해줍니다. 막창, 곱창, 염통, 갈빗살이 골고루 담겨 초벌로 구워져 나옵니다.
막창과 잘 어울리게 막걸리를 주문합니다. 경주 법주 쌀막걸리 한 종류만 있습니다. 상큼하면서 깔끔합니다.
콩나물국이 칼칼하니 맛있습니다.
처음 구웠던 차돌은 많이 익혔더니 질겨졌습니다. 익힐수록 엄청나게 질겨지더군요. 살짝 익혀야 야들야들하니 맛있습니다.
다음으로 껍데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좋습니다.
메인인 곱창과 막창을 굽습니다. 막창보다 곱창이 조금 더 고소하고 더 쫄깃한데 끝 맛에서 쌉싸름한 쓴맛이 느껴집니다.
이어서 염통과 갈빗살을 굽습니다.
염통은 짤 것으로 예상하고 먹었는데 전혀 짜지 않습니다. 고소하고 감칠맛이 참 좋습니다.
갈비는 부드럽고 달달합니다.
추가로 갈빗살을 더 시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바라보기만해도 맛있습니다.
밥을 시키면 청국장을 함께 내어줍니다. 청국장이 구수한데 진하지 않고 맑은 편입니다. 고기로 배가 부른데 맑게 나오니 덜 부담스럽습니다.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은 역시 실망하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친구한테 맛집 잘 찾았다고 칭찬을 받아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두둑이 하고 오랜 친구와 막걸리 한잔 술 기울이니 참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습니다.
메뉴
모듬막창 (1인분) 9,500
막창 (1인분) 9,500
대창 (1인분) 9,500
곱창 (1인분) 9,500
염통 (1인분) 9,500
홍창 (1인분) 9,500
갈비 (1인분) 9,500
콩팥 (1인분) 9,500
간 (1인분) 9,500
허파 (1인분) 9,500
소혀 (1인분) 9,500
선지국 (1인분) 9,500
차돌 (1인분) 9,500
등골 (1인분) 9,500
천엽 (1인분) 9,500
청국장 (1인분) 9,500
뽀글이 3,000
냉면 3,000
온면 3,000
라면 3,000
갱시기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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