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한이라고 했던가요.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어김없이 컴퓨터를 켜고 그간 쌓아 놓았던 사진들을 들추어보곤 합니다. 켜켜이 쌓여있던 sm카드 속의 사진들을 뒤져보고 괜찮은 사진을 추려 포스팅을 합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 밖에는 올해 서울의 첫눈이 하얗게 소복소복 내립니다. 벌써 겨울이라니요... 붉게 물든 가을 나무와 산과 들판이 너무 아름다워 찍은 적이 정확하게 딱 한 달 전 바로 이날 24일입니다. 올해의 겨울은 굉장한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고 예보를 하더니 예전보다 확실히 빨리 겨울이 찾아옵니다.
한 달 전의 청명하고 푸르게 빛나는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 산과 들의 색의 대비는 감탄을 지어냈었죠. 찬란했던 영광의 순간은 항상 그렇게 짧기만 할까요. 뭇 사람들의 감성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잎들은 이제 곧 모두 색 바랜 낙엽이 되겠지요.
이 가을풍경사진들을 담은 장소는 천안 독립기념관 주변의 어느 도로변입니다. 출장 차 천안에 갔다가 붉게 물든 풍경에 매료되어서 차를 잠시 세우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답게 파란 하늘은 끝없이 높아만 보입니다.
반쪽은 이미 추수를 끝냈고 반쪽은 황금 들녘이 아름답습니다.
이 사진은 남해의 어느 동네를 지키는 느티나무로 한여름에 이곳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을 모습이 보이는군요. 노랗게, 조금은 불그스름하게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제 직업이 떠돌이 나그네처럼 전국을 다니는 일이기에 다양하고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자동차 조수석 서랍에는 대학시절부터 함께한 캐논 DSLR이 자기 자리처럼 항상 비치되어 있지요. 풍경을 잔뜩 수집하며 다니면 왠지 모르게 배불리 무엇을 먹은 거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사진들을 웹에 올리면서 한 달 전 천안과 청주를 찍고, 남해와 부산을 다녀온 기억이 스물스물 떠오릅니다. 참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동분서주 바쁘게 돌아다니며 많이 보고 많이 담고 다양한 사람 만나며 많이 배우렵니다. 쌓이고 쌓이는 경험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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