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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

감동의 충주 빛축제 라이트월드

by ken! 2019. 9. 8.

충주 라이트월드 정문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아늑한 방이 좋았고, 염소탕이라는 이색적인 요리를 맛봐서 좋았던 그날 저녁이었다.

2019/09/01 - [국내여행/충청] - 충주 여행_BTLM1960게스트하우스

2019/09/07 - [맛집탐방/한식] - 충주 염소탕 맛집 토종마을

 

충주 탄금호에서 개최하는 철인 삼종경기 참가를 위해 내려온 충주의 첫인상은 이렇듯 좋았는데 아직 하이라이트가 남아있었다. 그것은 바로 충주 빛 축제 라이트 월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밤에 혹시 심심하면 이곳 게하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니 자전거를 타고 라이트 월드에 가보라고 하셨다. 남한강을 따라 약 20분 정도만 가며 꽤 볼만한 빛 축제를 연다고 하시며 굳이 행사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밖에서 다 볼 수 있다고 하셨다. 뭐 굳이 밤에 할 일도 없고, 시간도 넉넉하기에 가보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 앞 자전거 주차장에서 자전거 하나를 빌려 타고 숙소를 나섰다. 강변을 따라 난 자전거길을 타노라니 선선한 강바람이 좋았다. 확실히 서울 도심과는 달리 시골의 밤공기는 맛있고 시원했다. 산책하는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였고 알 수 없는 곤충 소리와 매미소리, 그리고 포근하게 감싸는 달빛이 기분 좋았다.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사장님 말씀대로 어느 정도 길을 따라가니 반짝반짝거리는 빛더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슬람 건축양식인 모스크 비스무리한 외관에 온갖 전구들을 달아 반짝이는 물체가 예쁘게 보였다. 곧이어 행사장 정문에 다다랐고 매표소를 보니 입장료가 1만 오천 원이었다. 꽤 비싼 가격에 살짝 고민은 됐지만 내가 여기 언제 또 오겠냐라는 생각에 과감히 표를 샀다. 행사장 내부를 둘러보고 나서는 그 결정은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자축했다.

자세히 보니 바로 이 장소가 그 유명한 충주 세계무술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했다.

충주 라이트 월드의 빛 축제는 생각보다 훨씬 수준 이상의 장소였다. 애인과 온다면 이곳만큼 분위기 좋은 장소는 없겠다 싶을 정도로 예쁘게 잘 꾸며놓은 장소였다.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최적의 장소. 빛의 예술과 그 감동을 사진으로 담기에는 한계가 너무나 명확했다.

충주 빛축제 라이트월드
동화속 마을을 표현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마을을 빛 예술과 함께 표현한 장소로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함께 오면 딱 좋을 장소다.

동화를 재현한 창작물
빛으로 치장한 에펠탑
에펠탑을 재현

아름다운 에펠탑의 모습. 굳이 프랑스 파리에 안 가도 되겠다. 파리행 비행기표값을 굳혔다.

용을 표현

중국의 느낌이 물씬 난다. 베이징 비행기 티켓 값을 굳혔다.

굳이 밝히자면 시답잖은 썰렁 개그를 소소하게 즐기는 편이다.

충주 빛축제 라이트월드
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터다. 이곳에도 형형색색 조명을 이용해 곤충과 동물들을 표현했다.

라이트월드의 백미
이슬람 모스크 건축 양식의 빛예술

하이라이트는 이곳 모스크 건축을 형상화해서 빛으로 수놓은 창작물과 빛 공연이었다. 10시 정각에 시작하는 공연이었는데 ABBA의 댄싱퀸 음악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빛을 쏘는 공연이었다. 댄싱퀸 외에 다른 2곡에 맞춘 빛 공연도 있었는데 음악 이름을 모르겠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빛도 신나게 뿜어져 나왔다. 빛의 춤이라고 명명하면 딱 어울릴 듯.

이탈리아에서 초빙한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소개가 있었다. 꽤 큰돈 들여 초빙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수준의 공연이라면 수도권에서 해도 먹히겠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우연의 연속이자 행운의 연속이다. 예약도 안 하고 충주로 내려와 현지에서 바로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더니 마음에 쏙 드는 정감 있는 한옥 스타일의 게하였다. 덤으로 4인 도미토리룸을 혼자 쓰는 호재도 있었다. 이색적인 염소탕을 맛보고, 하이라이트로 라이트 월드의 감동적인 빛의 공연을 구경했다.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 여행을 했고, 베이징의 신년 축제도 경험했다. 아, 물론 이 부분은 대단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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