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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한식

충주 염소탕 맛집 토종마을

by ken! 2019. 9. 7.

토종마을 염소탕

철인 삼종경기 참가를 위해 충주에 와서 운 좋게 4인실 도미토리룸은 홀로 쓰게 됐다.

2019/09/01 - [국내여행/충청] - 충주 여행_BTLM1960게스트하우스

 

여장을 풀고 곧장 동네 한 바퀴 돌아본다. 이 동네가 충주 북쪽의 목행동이라는 마을인데 한바퀴 도는데 한 10분 정도면 충분했다.

거리의 사람들 중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길거리에서 한 무리의 동남아 여성분들과 토종마을 앞 벤치에 앉아있는 동남아 남자분들이 눈에 띄었다. 확실히 시골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와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할인권을 주며 추천하는 음식점을 하나하나 다 찾아가 봤다. 외관을 슬쩍슬쩍 보다가 '토종마을'이라는 영양탕과 염소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정했다.

거침없이 대문을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식당은 거의 만석이었다.

'흠, 꽤 맛집인가 보다.'

구글 지도 평가를 봐도 호평이 많았다.

충주 토종마을 한 상

영양탕은 먹지 않기에 염소탕을 시켰다.

동물 애호가 거나 애견 애호가는 아니다. 그저 어머니의 당부로 개를 먹지 않을 뿐 먹는 사람에 대한 악감정 같은 것도 없다. 남들이 개를 먹든 말든 내 알바는 아니다. 그런데 개고기 시용 논란에 대한 뚜렷한 의견은 가지고 있다. 식용 개와 개고기 문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소와 돼지는 먹어도 괜찮고, 개는 왜 먹으면 안 되는가. 애완용 개를 먹는 것도 아니고 식용 개를 먹는 것인데 말이다. 개고기 문화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빈약하다고 본다. 인간과 친숙한 개에 대한 감정이입이 지나쳤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어쨌든 나는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혐오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아니다.

 

염소탕을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은 듯했다. 염소고기 특유의 냄새가 그리 구미가 당기는 것은 아니었다. 살코기는 질긴 편으로 소고기 같기도 하면서 닭고기 같은 질감이었다. 지방 부위는 물컹물컹한 게 영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곳에 사람이 꽉 차있다는 것. 이 지역 다른 가게에 비해 사람이 많아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보였다. 좀 색다른 경험이기는 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흔히 찾을 수 없는 염소탕을 먹는 경험과 그런 고기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은 이색적이기는 했다.

흑염소 고기
흑염소의 효능

흑염소 효능에 대한 설명이 구구절절하게 적혀있다. 별로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효능을 찾아서 나열하라고 하면 저 정도는 나오겠지. 다만 흑염소라는 것이 흔치 않고, 축사에서 키우는 소나 돼지와는 달리 산에 방목하며 키우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희소한 가치가 있고, 더 청정할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기는 하다.

토종마을 메뉴

메뉴판이다. 개고기와 염소고기만을 취급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전문성을 내세운 가게가 왠지 맛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13,000원짜리 염소탕을 시켰지만 BTLM1960 게스트하우스에서 건네준 쿠폰을 써서 3,000원 할인받아 만원에 먹었다.

가게 전경

개와 염소가 직관적인 느낌으로 그려져 있다. 간판에는 영양탕, 염소탕이 쓰여있다. 농장직영이라는 글자도 가게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누가 봐도 이 가게에서 뭘 파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심플하고 간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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