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체코

체코 프라하 여행-옛모습의 정취를 간직한 네루도바 거리

by U.ken 2018. 3. 25.
반응형

말라스트라나 Mala strana

유럽 최고의 낭만의 다리 카를교의 서쪽 끝의 관문 교탑을 통과하면 말라스트라나가 나온다.
말라스트라나는 프라하성 아래 언덕기슭에 펼쳐진 마을을 이른다. 카를교에서 성에 이르는 말라스트라나 일대는 18세기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도로 폭도 좁아 고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말라스트라나 교탑을 통과하여 성 미쿨라세 성당을 지나 네루도바 언덕길을 오르면 프라하성에 이르게 된다.

말라스트라나 교탑

말라스트라나 교탑카를교 서쪽 끝의 관문으로 12세기 중엽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설되었다가 1591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네루도바 거리 Nerudova Ulice

성 미쿨라세 성당이 있는 말라스트라나 광장에서 프라하성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이다. 이전에는 프라하성으로 진입하는 주도로였으며 '왕의 길'이라 불렸다. 19세기 체코의 낭만주의파 시인이자 소설가인 '얀 네루다(Jan Neruda)'의 이름을 따서 네루도바 거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언덕길을 따라 이어지는 오밀조밀한 예쁜 집들과 가게 현관문 위의 번지수 대신 사용한 독특한 문양들이 인상적이었다.

네루도바 간판

네루도바라고 적힌 주소지 간판이다. 생각보다 길이 복잡해서 네루도바 거리를 찾으려 잠깐 헤매다가 네루도바 간판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두었다. 말라스트라나-프라하1이라는 세부 주소가 네루도바 글자 아래 적혀있다. 이 코너부터 시작되는 언덕길이 바로 프라하성에 이르는 길 네루도바 거리이다.


네루도바 거리프라하성 아랫마을 말라스트라나 지역은 옛날 도로 그대로 쓰기에 길이 좁다. 그래서 일방통행 도로가 대부분이다.

번지를 대신하는 상징들

1857년 주소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 네루도바 거리의 건물들에 새겨진 문양이 주소 역할을 했다. 지금은 물론 번지수가 있지만,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여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바이올린, 메두사, 양, 백조, 황금열쇠 등 다양한 문양을 확인하면서 언덕길을 오르니 재미가 쏠쏠했다.

네루도바 거리 12번지 3대의 바이올린12번지 3대의 바이올린


네루도바거리의 주소14번지 메두사


네루도바 11번지 붉은 양11번지 붉은 양

뜨르들로 Trdlo

체코의 길거리 음식인 뜨르들로를 바로 이 네루도바 거리에서 사먹었다. 물론 구시가지나 카를교 진입부 주변에서도 뜨르들로를 파는 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루도바에 왔을 이 타이밍에 뜨르들로를 사 먹은 것은 문득 배가 고파져서였다. 프라하의 서남쪽 스미호프의 아이비스호텔에서 아침 8시부터 나와 댄싱하우스를 보고, 구시가지 천문시계탑 구경 후,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성 바로 아래 언덕배기까지 걸었다. 대략 6km 정도는 걸은 것 같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고 많이 걸었으니 배가 고플 수밖에. 

하지만 뜨르들로의 비주얼과 빵 굽는 향기는 혹여 배가 불렀을지라도 쉽게 지나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50코루나를 지불하고 하나 사 먹고, 이것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구수한 향기와 계피 향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언덕 위 전경

프라하 전경

네루도바 거리를 따라 끝까지 오르면 프라하성 바로 아래에 이르게 된다. 고지에서 프라하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이다. 지붕 색깔이 주황색으로 통일되어 있어 더 이뻐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