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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 구시가지 광장 체코 프라하 여행 구시가지 광장왕의 행차 거리 첼레트나 거리를 지나서 들어오면 시야가 탁 트인 광장이 나온다. 관광객과 거리의 예술가, 노래를 부르는 버스커들, 마술쇼를 하는 광대 등 수 많은 인파가 북적인다. 북적이는 인파를 보니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된다. 유럽의 도시 중심엔 언제나 광장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에는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반면 유럽은 도시 중심에 광장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거리 문화가 발달하고 유럽은 광장 문화가 발달했다. 서울의 경우 종로 1가에서 5가까지, 을지로, 충무로 등 거리를 따라서 시장이 발달하고 사람이 다니고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졌다면 유럽은 도시 중심의 광장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그 광장을 중심으로 문화가 발달했다. 광장문화와 거리문화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2018. 3. 15.
체코 프라하 여행 구시가지 가는 길 체코 프라하 여행 포스트모더니즘 양식, 해체주의 건축물 댄싱하우스를 뒤로 하여 블타바강을 따라 올라간다. 저 멀리 프라하성이 보인다. 비가 온 후 공기는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다. 잿빛 강과 주황빛 단풍잎들은 중세풍의 건축물들과 함께 이국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린다.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블타바강을 따라서 레기교까지 오면 오른편으로 프라하 국립극장이 보인다.국립극장에서는 바로 프라하성이 보이기도 한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국립극장 앞 광장에 가본다. 국립극장의 역사1881년 첫 개관 하였고, 화재 후 1883년에 다시 세워진 이 역사적인 건물은 체코 제1의 무대인 국립극장(The National Theatre)이다. 국립극장은 체코인들의 국가 정체성을 세우고자 하는 의지와 독립에 대한 열망의 상징이다.19.. 2018. 3. 13.
해운대의 밤, 광안대교 야경 부산 해운대의 야경해운대의 네온사인 언제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즉흥적으로 찾아갔던 것 같다. 친구가 퇴근 후에 답답했는지 갑자기 해운대로 가자고 한다. 딱히 약속도 있던 것도 아니고, 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 따라나섰을 것이다. 친구의 폭스바겐 골프를 타고 달려온 해운대의 전경은 아름다웠다. 나의 베스트 프렌드와 함께 찾아간 해운대 전경은 동백섬에서 바라보고 담은 사진이다. 어느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담배를 태우면 바다를 지그시 바라보곤 한다. 친구와 나는 멜랑꼴리한 마음을 갖고서 바다를, 그리고 네온사인 빛이 가득한 해운대 해변가를 바라본다.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상쾌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둘 다 깊은 생각에 잠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친구는 사업을, 나.. 2018. 3. 11.
울산대왕암 어렸을 적 추억의 장소 대왕암울산에서 나고 자라서 20년을 살고, 대학 진학과 함께 타지로 나갔다.서울의 복작복작한 도심에서 사노라면 한 번씩 고향의 푸른 바다가 한없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도 없이 살지만 그나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봐도미세먼지가 가득한 뿌연 회색 하늘이 보일 뿐이다.그럴 때면 어렸을 때 바라보던 쾌청한 하늘과 푸른 바다가 정말 그리워진다.울산이라는 도시가 깨끗한 환경과는 거리가 먼 공업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좀 더 자세히 그리고 구석구석 다녀보면자연경관이 정말 아름답고 깨끗한 곳이다. 동남쪽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권에서 많이 벗어나 있기도 하다.하여간 어렸을 때 내가 본 하늘은 말갛게 개인 푸른색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대왕암을 찾았다. 이 곳.. 2018. 3. 10.
경주여행 첨성대 야경 첨성대의 야경 차가운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치던 지난 1월 한겨울, 돌아다니는 것이 뭐가 그리 좋은지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빨빨거리고 다녔다.분명 내 사주에는 역마살이 있을 거라고 본다.경주 첨성대는 야경이 좋다고 하여 어둑어둑해질 즈음 돌아보았다.아래에서 조명을 비춰 첨성대가 아늑하게 다가온다.나무에도 조명들을 달아 꾸며놓았다.첨성대에서 안압지로 가는 길을 조명으로 안내를 해놔서 산책하기 아주 좋다.날씨만 춥지 않다면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그만인 곳이다.안압지에서 찍은 사진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 올릴 수는 없다만안압지의 야경은 여기보다 훨씬 볼만하다. 왕궁의 후원으로 만든 것이니 그럴 수밖에.삭풍이 몰아치던 겨울이라 사람도 없고 차도 별로 없어서차를 따로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길가에다가 주차를 했다.. 2018. 3. 7.
체코 프라하 댄싱하우스 1년전 다녀온 체코 프라하 여행유럽에 다녀온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포스팅을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다 1년이 지나버렸다.나의 게으름을 탓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난생처음 가보는 유럽여행에 하나라도 더 보고 싶고,한 군데라도 더 가고 싶고, 또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담으려 하다 보니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았다.유럽여행에 관련된 글을 쓰기에 앞서 방대한 사진을 추리고 그에 대한 글을 '잘'쓰려고 하니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내려놓으려고 한다.글이란 것을 잘 쓰면 좋겠지만 좀 못나면 어떠랴. 여행작가도 아니고.여행기를 쓰는 것을 자꾸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하던 때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가기에글을 써서 희미해지는 기억을 붙잡아 놓는 것이 시급하다.. 2018. 3. 5.
서피비치의 피자&맥주 맛집 싱글핀 에일웍스 하조대 서피비치의 맛집 '싱글핀 에일웍스' 지난 여름 찾았던 양양의 서피비치 서핑을 하려면 체력소모가 클테니 먼저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로 했다. 맛집 검색을 하니까 제일 먼저 검색창에 오르는 가게가 바로 싱글핀에일웍스였다. 피자와 맥주가 맛있는 맛집이었다. 기다란 컨테이너를 포개놓고 가게 입구를 만들고 컨테이너 옆면에 가게 이름을 적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슬로우 라이프를 상징하는 글이 영어로 적혀있다.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다. 맥덕인 나는 맥주 메뉴판과 탭을 보며 맥주도 한잔 걸치기로 한다. 가게 내부는 지난번 하와이에 여행갔을때 느꼈던 그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 가게엔 서핑 도구들도 보인다. 군침을 흘리게 하는 피자와 맥주 두툼한 감자튀김과 불고기 퀘사디아.. 2018. 3. 4.
지난 겨울 방문한 경주 양동마을 경주양동마을 / 관광단지주소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94번지전화054-760-7352설명조선시대 전통문화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 양동 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전통문화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마을로,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에 의해 형성되었다. 국보, 보물, 민속 자료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는데, 마을의 규모 및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와 전통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묻지 않은 향토성 등 볼거리가 많아 1993년 영국의 찰스황태자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양동마을의 자연환경을 살펴보면 마을의 뒷배경이자 주산인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산등성이가 뻗어 내려 네줄기로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 2015. 4. 11.
동계자전거 국토 종주_부곡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국토 종주 마지막날 자전거 국토 종주는 악으로 하는 것모텔방에서 눈을 뜬다. 국토종주의 마지막 날. 몸이 좀 나았으면 했지만 얼마 안 가 양 무릎이 다 아프다. 설상가상으로 자전거의 기어도 말을 듣지 않아 길이 약간만 경사져도 자전거에 내려 끌고 간다. 무릎이 너무 안 좋아 포기할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포기는 죽어도 싫은거라. 100km도 안 남았는데 아파서 티물티물 천천히 가다가 도저히 이 속도로 안 되겠는 거야. 그래서 생각을 바꿨지. 더 세게 발을 굴리면 몸이 달아오르면서 엔돌핀이 솟잖아. 그러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리라고. 그렇게 고통을 지우며 달렸어.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하굿둑이 보이기 시작하니 힘이 마구 솟더라고. 페달을 마구 밟았지. 속도가 35km까지 오르더라. 고통은 하나도 느껴지지.. 2015. 3. 8.
악천후의 강행군_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5일째_칠곡에서 부곡까지 눈덮힌 자전거길 새벽 6시 40분 기상. 김해여인숙을 나서니 밤새 눈이 내려 소복히 쌓여있다. 오늘 하루 부산까지 주파하려는 계획에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하는데 눈이 이렇게 내려 가능할지 모르겠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군. 길이 미끄럽다. 무릎과 발목 아킬레스건쪽이 시큼시큼 아파온다. 눈밭이라 노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몇번을 자빠지고 길바닥에서 뒹굴었는지 모르겠다. 눈길 위에서 자빠링 눈밭에서 뒹군 흔적.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놓는다. 언제 또 이렇게 눈밭에서 뒹굴어 보겠는가. 철인용 잘빠진 자전거. 넌 무슨죄로 이 고생이냐. 함께 고생한 정이 가장 깊은데 영혼이 있다면 정이 들어도 깊게 들 자전거. 그만하고 버스탈까 고민도 하지만 바퀴가 굴러가기에 그저 페달을 밝을뿐이다. 기온은 영상 1도. 아침.. 2015. 2. 18.
바람이 불어오는 곳_김광석 가사가 아름다운 곡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문득 그 가사를 음미하고 싶은 마음에 노래를 틀고 가사를 받아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그대의 머리결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꿈에 보았던 그 길 그길에 서 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면햇살이 웃고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이 불어오는 곳.. 2015. 2. 17.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넷째날_문경에서칠곡까지 자전거 국토종주 문경에서 칠곡까지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길은 문경새재를 넘어 평탄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간간이 언덕이 나타난다. 상풍교 인증센터에 있는 안내문을 보면 매협재를 우회할 수 있는 루트가 나온다. 무심코 봤다가 매협재 경사도가 22도란다. 이화령이 10도인데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다. 그러면 22도면 대체 어떤 경사도일까. 안내문을 따르기로 했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 상주보를 3km 앞 둔 지점에 상주자전거박물관이 있다. 갈길이 멀지만 라이더로써 호기심을 동하게 한다. 결국 방문한다. 큰바퀴를 가진 자전거가 이채롭다. 자전거 종류도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도 알았다. 철인자전거를 타고 이화령고개를 넘으면서 용도별로 맞는 자전거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면 박물관에서는 설명문과 전시된 자전거.. 2015. 1. 4.
동계 자전거 여행 - 국토종주 셋째날, 문경새재를 넘다 자전거 국토종주 문경새재 넘다아침 8시. 오늘도 날씨가 청명하다. 단숨에 충주시내를 주파하여 교외로 빠진다.문경새재만 넘으면 언덕길이 없을 테지. 오늘까지만 고생하자.이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바로 며칠 후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겨울에 자전거 타기는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가 라이더를 힘들게 한다.영하 7도의 날씨에서 자전거를 타니 자꾸 발이 언다.라이딩 중간에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 잠깐 들려 난로가에 몸을 녹인다.발이 어는 것이야 중간 중간 녹이면 되지만 왼무릎과 오른발목 아킬레스건이 살살 아파오는 게 앞으로 갈 길이 먼데 걱정이 된다. 길이 한산하니 속도 내기 좋다. 문경새재 구간은 자전거 도로가 따로 없이 국도 측면에 자전거 그림만 그려진 코스가 대부분이라국도를 .. 2014. 12. 26.
겨울 자전거 국토종주 2일째_양평군~충주시 자전거 국토종주 남한강 코스를 따라서몸 이곳저곳이 쑤시지만 아침이 상쾌하다. 여관주인장님이 추천해준 청해식당서 5000원짜리 청국장과 공깃밥 2그릇을 든든히 먹고 출발한다. 가게 사장님이 인심 좋게 1그릇 서비스했다. 기온이 영하 6도라 춥긴 하지만 하늘이 청명하여 눈이 올 것 같지 않아서 좋다. 기온이야 해가 솟으면서 점점 올라가겠지. 아침 여명에 찍은 남한강 사진. 힘찬 출발과 함께 단숨에 여주까지 왔건마는 역시 순탄치 않다. 앞바퀴 튜브가 또 터진 것. 어제 눈밭을 타고 와서 타이어에 무리가 많은가보다. 다행히 여주 시내가 가까워 시내의 자전거수리점까지 자전거를 끌고 갔다. 타이어를 살펴보니 구멍이 뚫려있어서 타이어까지 갈았다. 아까운 5만 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어제도 그렇고 튜브 땜빵이 안된다는.. 2014. 12. 24.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첫날 동계 자전거 국토종주 첫발을 딛다국토종주 한강에서 문경새재를 넘어 낙동강 하굿둑까지2014년 12월 3일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자전거 여행을 미루고 미루다가 기회가 생겨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그러나 때가 좋지 않아 올겨울 처음 몰아친 한파. 악천후를 무릅쓰고 시작했다.시작부터 몇 차례 넘어지고 튜브가 터져 갈았지만 이 정도 어려움은 당연하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굿바이 서울. 자전거 라이딩 추위와의 싸움 서울 자전거도로 위 눈은 녹았는데 하남에 들어서자 눈이 녹지 않아 애를 많이 먹는다.바퀴가 구르며 눈이 자전거에 엉겨 붙고, 튄 눈이 신발에 들러붙으며 젖어 든다.젖은 발이 얼어 감각이 무뎌지다 아예 없어지고 발가락이 없어진 느낌이 든다.동상에 걸리면 발가락을 잘라야 한다던 얘기가 떠오르며 갑자기 두려운.. 201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