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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 2일차] 유대인 지구에서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유럽여행 2일 차전날 욕심을 내서 하루종일 걸어 다녀 피곤하긴 했지만 내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 장소가 프라하라는 사실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부산하게 준비를 하고 일찍 숙소에서 나온다. 오늘은 요세포프 곧 유대인 지구가 여행지이다. 구시가지 북쪽 지역으로 구역이 넓지 않다. 그래서 어제 열심히 다녔으니 오늘은 좀 널널하게 다니기로 한다.요세포프 Josefov프라하 유대인 지구는 블타바강 맞은편 레트나 공원과 구시가지 광장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10세기부터 유대인들이 체코 프라하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13세기에 들어와 로마 제국이 유대인들을 모아서 유대인 거주 지역인 게토로 강제 이주시켰다. 원래 이름은 유대인 도시라는 뜻의 '지도프 메스토'였으나, 1850년 마리아 테레사의 아들이었던 .. 2018. 4. 15.
해운대에서 다시 만난 오랜 친구 위 사진은 아침 동틀 무렵 찍은 것으로전날 비가 와서 시계가 맑다.동틀 무렵 찍는 사진이하루 중 가장 잘 나온다.해변에 하얗게 부서지는파도가 보이고 옆으로는마천루 마린시티가 중세시대에지은 성채처럼 하늘 높이 솟아 있다.저 멀리 광안대교도 고개만빼꼼 내놓은 것처럼 보인다.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한 달 전 부산 해운대로출장일정을 급하게 잡고 다녀왔다.오랜만에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해운대의 씨클라우드호텔에서 묵고 있단다 일은 어쩌고 호텔에서 호화로운 생활을하고 앉아있느냐고 물었더니하던 일을 그만뒀단다. 한 2년 동안거제도의 중공업에서 시운전을 하던 친구였다.조선 경기가 안 좋아 일거리가없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친구는 미국으로 대학을가서 과 수석을 할 만큼 머리가좋은 녀석인데 삶이 잘 풀리지 않는.. 2018. 4. 14.
[망원동 맛집] 키친만나다공원 망원동의 숨겨진 작은 맛집얼마 전에 갔다 온 망원동의 작은 밥집 키친만나다공원(야호만나다공원). 가게가 너무 작아서 못 보고 지나치기 쉬운 맛집입니다.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가게였는데 마침 망원동에 올 일이 생겨 온 김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혼밥러에게 이런 아기자기한 가게는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가게이기도 하지요. 1일 1메뉴, 오늘의 메뉴는 봄채소 쭈꾸미 삼겹살이곳에서는 주인님이 정해준 메뉴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선택권은 없지만 뭘 먹을지 항상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고민하는 시간 낭비를 줄여줄 수도 있겠지요.영업시간 및 메뉴 안내영업시간은 가게 앞에 A4용지로 크게 써 붙여둔 안내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점심 12:00 ~ 15:00저녁 17:00 .. 2018. 4. 12.
재활을 위한 자전거, 석계역에서 우이천계곡까지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작년 11월 발목 수술을 하였다. 원인은 오른쪽 발목 연골 손상. 2015년 축구를 하다 발목을 접질리고서 연골이 상하고 말았다. 당시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갔지만,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선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괜찮은가보다 하고 운동을 계속했지만 오래 움직이거나 무리를 하면 으레 통증이 느껴졌다.그렇게 2년을 아팠다 괜찮기를 반복하다가 이대로 놔둬선 안 되겠다 싶어 2017년 봄에 큰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연골이 발목 거골 연골이 1cm가량 뜯겨져 나가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 절망적이었지만 어쩌랴. 관절경이 들어갈 구멍과 수술 도구가 들어갈 2개의 구멍을 뚫어 상한 연골을 깨끗이 긁어낸 후 드러난 뼈에 구멍을 내어 피가 나게 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2018. 4. 12.
철원 가볼만한곳 한탄강변 고석정 지형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고석정 일대지난 토요일 미세먼지 경보가 보통단계인 것을 확인하고 얼른 짐을 싸서 집을 나섰다. 날씨가 풀려 어디 나들이라도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였다. 나보다는 아내가 더 나들이를 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며칠 전 남대문시장에서 사 온 중고 탐론 광각렌즈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지는 않지만 나름 출사다. 나는 출사를, 아내는 나들이를 원하니 바로 의기투합. 출발이다. 먼저 향했던 곳은 양주의 나리공원이었다. 그리 멀리 나서고 싶지는 않았기에 서울 근교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으니 나리공원이 가장 만만했다. 블로그 서너 개를 읽어본 뒤 위치를 확인하고 출발했다. 새 렌즈로 찍을 예쁜 꽃을 기대하면서 목적지에 차로 이동하여 30분가량 걸려 도착했다. 아뿔싸, .. 2018. 4. 11.
[프라하 여행] 카프카 박물관과 존 레논 벽, 그리고 황홀한 야경 카프카 박물관과 존 레논 벽, 야경이 더 아름다운 댄싱하우스프라하성 내 비투스 대성당, 성 이르지 성당 그리고 황금소로를 구경한 후 카프카 박물관으로 향했다.가던 도중에 프라하성이 올려다 보이는 뷰 포인트가 있어 사진을 찍었다. 대륙성 냉대기후대인 이곳에는 푸른색의 잔디밭이 흔했다. 잔디밭 뒤로 전차가 지나가고 그 뒤로 프라하성이 보인다. 언덕 위로 하늘 높이 솟은 연립 아파트 같은 건물들이 성벽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자체로도 감히 월벽할 엄두가 나지 않는 요새의 형상이다.블타바강을 노니는 백조 (캄파 파크)카프카 박물관으로 가는 도중에 캄파 파크라는 곳이 있다. 우아한 백조를 볼 수 있다고 하여 들르기로 했다.과연 물 위를 노닐고 있는 백조들의 자태가 아름다웠다. 희고 우아한 백조들과 잿빛 블타바.. 2018. 4. 9.
[프라하 여행] 성 이르지 성당과 황금 소로 성 이르지 성당 성 비투스 대성당을 구경한 후 성 이르지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920년에 세워진 목조 건축물로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외관 전면은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당 양옆으로 두 개의 흰 탑이 솟아 있는데 오른쪽 두꺼운 탑이 아담, 왼쪽의 가느다란 탑은 이브라 불립니다.내부에는 블라디슬라브 1세와 성녀 루드밀라의 무덤이 있습니다.봄에는 스메타나 음악제의 콘서트장으로 이용되며, 성당에 딸린 수도원은 국립 미술관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운영시간오픈 4~10월 09:00~17:00, 11~3월 09:00~16:00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성경과 관련한 예술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프라하를 여행하며 중세 성당의 유물들과 전시물 및 그림들을 보.. 2018. 4. 6.
안성 가볼만한곳 3.1운동 기념관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자취 안성에 지방 출장을 갔다가 잠깐 짬을 내서3.1운동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지방 출장이 잦은 직업을 갖고 있어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입니다.물론 다니면서 쌓이는 피곤함은 감수해야 하죠.조금은 피곤하지만, 어느 장소에 가든평소 때는 쉬이 올 수는 없기에힘을 내서 최대한 많이 다녀보려고 합니다.안성에 가볼만한곳이 어딘가 찾아보다가3.1운동 기념관이 눈에 띄었습니다.게다가 제가 다녀야 하는출장 루트 가운데 있어서단박에 이곳으로 정했습니다.길 양옆으로 태극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문입니다.운영시간 및 입장 정보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관람 시간은 입장 시간보다 1시간 늦은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정문을 들어서면바깥에 있던.. 2018. 4. 4.
서촌 데이트코스 통인시장과 명물 기름떡볶이 소소한 볼거리가 많은 서촌 통인시장추천 데이트코스지난주에는 3주 전에 미리 와보았던통인시장에 아내와 함께 다시 갔습니다.함께 걷고 싶은 동네였기 때문이죠.아내와 함께 3주 전에 갔었던루트를 그대로 답방했습니다. '효자베이커리, 효자카페, 세종마루, 통인 한약국,대오서점, 통인시장, 기름떡볶이집'위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링크) 위 코스대로 손을 꼭 잡고 걸었습니다.복고풍의 예쁜 가게와 한옥들, 그리고 시장의 먹거리.연신 '와'를 연발하는 아내의 모습에기분이 좋아집니다.괜찮은 데이트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시장 거리 여느 재래시장과 비슷한 모습입니다.비를 피할 수 있게 천장에는 유리 차양이 설치돼있습니다. 시장 영업시간매일 07:00~21:00※ 저녁 8시 이전에 가기를 추천합니다.8시 정도부터 문을 닫.. 2018. 4. 2.
전국을 누비는 떠돌이, 군산 선유도에 오다 선유도 벌써 한 달이 흘렀구나. 2월 중순쯤 전주, 부안 일대로 출장을 다녀왔다. 바로 하루 전에는 강릉에 있었다. 서울에서 강릉, 그리고 전주, 부안으로... 전생에 어떤 업이 있어서 이번 생에는 이렇게 돌아다녀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틀 동안 운전만 10시간 이상 했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동차에게 운전을 맡기고 나는 쿨쿨 잠을 자든 아니면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하여튼 내 직업상 전국을 돌아다녀야 한다.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고되고 힘들고 잠이 와도 고객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간다. 나의 애마 맹꽁이와 함께. 참고로 내 차는 쥐색의 엑센트 위트 디젤 수동이다. 2011년도에 크게 붐을 일으켰던 작지만 아주 잘나가는 녀석이다.. 2018. 3. 30.
옛날 감성이 묻어나는 서울 서촌마을 서울 서촌마을 나들이3월의 봄바람이 포근하던 날서촌마을로 나들이를 나왔다.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고따뜻한 햇볕이 말해주는 것 같았다.포근한 공기, 따뜻한 햇볕다만 아쉬운 것은 시야를 텁텁하게 만드는 미세먼지다.서촌마을에 나선 이유는익선동처럼 감성이 넘치는 동네로뜨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다.궁금한 것은 못 참으니 직접 가보기로 했다. 효자베이커리서촌의 명소 효자베이커리를 제일 먼저 가본다.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는데내가 갔을 때는 줄이 보이지는 않았다.그래도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확실히 장사가 잘되는 집이긴 했다.외국인도 간간이 보인다.빵집 앞 아저씨가 인기가 많다.일본인 관광객이 저 아저씨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아마 사진 찍는 포인트인 듯 하다.어디 일본 여행지에 이 가게가 소개된 듯,일본.. 2018. 3. 27.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의 성, 체코 프라하성 프라하성블타바강 서안 언덕 위에 세워진 프라하성은 880년 보르지보이 왕부터 14세기 카를 4세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에 걸쳐 완성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세 성이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옛 성이다. 길이가 무려 570m, 폭은 130m에 달한다.프라하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매년 약 180만 명이 찾아온다.아래 사진은 참고로 동유럽 여행 마지막 날 화창한 날씨 아래서 찍은 프라하성이다.프라하성의 역사870년 성모마리아 성당이 건설되면서 프라하성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10세기 초 바츨라프 1세 때 성 비투스 대성당이 건설되었으며, 14세기에 이르러 기본적인 틀이 완성되었다.16세기 말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2세가 이곳에 궁정을 두면서 프라하성은 중세 체코 정치의 중심.. 2018. 3. 26.
체코 프라하 여행-옛모습의 정취를 간직한 네루도바 거리 말라스트라나 Mala strana유럽 최고의 낭만의 다리 카를교의 서쪽 끝의 관문 교탑을 통과하면 말라스트라나가 나온다.말라스트라나는 프라하성 아래 언덕기슭에 펼쳐진 마을을 이른다. 카를교에서 성에 이르는 말라스트라나 일대는 18세기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도로 폭도 좁아 고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말라스트라나 교탑을 통과하여 성 미쿨라세 성당을 지나 네루도바 언덕길을 오르면 프라하성에 이르게 된다. 말라스트라나 교탑네루도바 거리 Nerudova Ulice성 미쿨라세 성당이 있는 말라스트라나 광장에서 프라하성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이다. 이전에는 프라하성으로 진입하는 주도로였으며 '왕의 길'이라 불렸다. 19세기 체코의 낭만주의파 시인이자 소설가인 '얀 네루다(Jan Neruda)'의 이름을 따서 네.. 2018. 3. 25.
서울스퀘어 맛집 독일식당 베이커스테이블 서울스퀘어의 독일레스토랑 맛집 베이커스테이블나는 트랜디한 혼밥러나는 혼밥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다. 나의 직업 특성상 혼밥을 자주 할 수밖에 없다. 요즘 아무리 혼밥이 트렌디하다고 하지만 혼자 먹는 밥은 친근한 사람과 옹기종기 앉아서 먹는 밥보다 맛이 좋을 수는 없다. 그래서 혼밥을 할 때는 간단하게 때우기 일쑤다. 맛을 포기하고 끼니 때우기를 하는 것이다. 혼자 먹는데 맛있는 것 먹어야 뭣하겠나.처음에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었지만, 맛도 없고 모 방송에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여 요즘에는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애용한다.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좋은 게 항상 행사로 미는 상품이 있어 5000원 아래로 세트를 먹을 수 있다. 내용물에 야채가 많아 건강에도 무척 좋을 것만 같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햄버거보다 서.. 2018. 3. 20.
프라하 카를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카를교카를교 건축의 역사프라하 여행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코 카를교를 꼽겠다. 사람들은 블타바강에 놓인 카를교를 현존하는 석교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는다.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57년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4세의 통치 아래 성 비투스 성당을 지은 페테를 파를레르시가 건설을 시작해 바츨라프 4세 때인 1402년에 완공했다. 길이 621m, 너비 약 10m로 중세의 걸작물이다. 16개의 아치가 떠받치고 있으며, 건설 당시 다리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흙에 달걀노른자를 회반죽으로 사용하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1841년까지 460여 년간 블타바강을 건너 구시가지광장과 프라하성을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였다. 이 때문에 프라하성과 구시가지를 잇는 중요.. 201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