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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금강 자전거길 종주 #3 2018/10/04 - [자전거여행] - 극한의 한여름 땡볕 아래 오천자전거길을 달리다 오천 금강 자전거 종주 3탄입니다.대청댐물문화관 앞 따끈하게 덥혀진대리석을 온돌 삼아 한숨 푹 자고 일어납니다.친구도 벤치에서 일어나서 자전거를 점검합니다.상태는 아까보다 훨씬 낫다고 하네요.시간이 많이 지체 됐으니갈 길을 재촉합니다. 지도를 보니 금강을 따라 난빨간색 선이 정규도로라면검은색으로 표시한 코스대로는거리를 단축 시킬 수 있는 질러가는 길이었습니다.지체된 시간을 메꾸고자질러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하지만 이 선택은 실수였습니다.강변도로에서 빠져 어느 시골 마을로들어선 후 위 지도상의 등고선이보이는데 그곳에 다다르자 비포장길이나타납니다. 등고선은 볼 줄 알기에언덕길은 예상했지만비포장길이 그것도 바퀴가 푹푹 빠지.. 2018. 10. 6.
극한의 한여름 땡볕 아래 오천자전거길을 달리다 알람시간에 맞춰 정확히 4시 50분에일어났습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장비를 착용한 후 자전거를 타고 수안보온천랜드를 나섭니다. 새벽공기가 시원합니다. 오천길은 다섯 가지 하천 길을 말합니다.충청북도 괴산, 증평, 청주, 청원, 세종시를관통하는 다섯 개의 하천은 쌍천, 달천, 성황천,보강천, 미호천입니다. 이 하천을 따라 낸100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바로 오천 자전거길입니다. 원풍면 행촌 사거리가 시작점으로바로 이 장소가 남한강길, 문경새재길,오천길의 접합 지점입니다.북쪽으로 올라가면 수안보를 거쳐 충주로이어져 남한강길과 연결되고,남쪽으로 내려가면 서울 부산 국토종주에서가장 험난한 코스인 문경새재길이죠.이화령의 업힐은 경사도보다 구간 길이가압권이죠. 4년 전 한겨울에 혼자서국토종주를 하며 이.. 2018. 10. 4.
오천 금강 자전거길 종주 전야 이번에는 오천 자전거길 ~ 금강 자전거길 코스입니다.약 260km로 통과하려면 대략 14시간 정도 걸립니다. 함께 자전거를 타는 지방에 사는 친구와7월 27일, 28일 2박 2일 코스로 계획을 잡았습니다.금요일 밤 수안보에서 하룻밤 묵은 후다음날 새벽부터 자전거를 타서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마치는 계획이었죠. 26일 금요일 밤 회사일을 마친 후동서울 터미널로 향하려는데예상도착시간이 7시 35분이었습니다.막차 시간이 7시 30분이니 예상시간대로 가면차를 놓칠 것이 분명했습니다.자전거 체인을 전날 미리 닦아 놓고새로 기름칠을 해 뒀어야 했는데출발 당일날 한 것이 화근이었죠.6시 55분에 출발해서 12km정도의 거리를35분 내로 주파해야만 하는 미션이주어진 셈이었습니다.하지만 이상하게 스릴감을 느끼며페달을 있는.. 2018. 9. 30.
초가을의 내장사, 신록의 자연에 흠뻑 취하다 내장사서울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전라도를 향할 때는 비가 억수같이내리더니 그 다음날은 푸른 하늘을 뽐내며날씨가 화창했습니다.아울러 그 지긋지긋하던 무더위도빗물에 씻긴 듯이 떠나갔습니다.바야흐로 산으로 들판으로 여행하기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올 가을의 첫번째 여행지는 내장사입니다.출장 차 전주에 왔다가 들려본 내장사입니다. 전부터 단풍의 명소라고 익히 알고 있었는데위치는 어딘지 잘 몰랐습니다.일 때문에 전주에 와서 보니약 1시간 거리에 내장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당장 와보기로 한 것이죠.내장산 아래에 도착했을 때는사람들이 적어 한적했지만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단풍철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많은 인파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정상 등반도 하고 싶지만해야할 일이 있기에 내장산 아래 내장사까지만다녀왔습.. 2018. 9. 16.
옥동식 - 돼지국밥의 편견을 깨다 옥동식은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뒤편주택과 상가가 섞인 작은 골목가에위치합니다. 돼지곰탕 전문 식당으로수요미식회에서 방영하고,'미쉐린 가이드 2018'에 선정된 맛집입니다.지리산 자락에서 키운버크셔 - K(국내산 수종 흑돼지)로맛을 내 일반적인 뽀얀 돼지국밥과 달리맑고 깊은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한소끔 김을 뺀 밥과80%만 익혀 얇게 썬 고기를방짜유기에 담은 후 뜨거운 육수를 부으면고기는 마저 익고,육수는 더 깊게 우러나담백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을 낸다고 합니다. 대기줄은 원래 항상 길게 늘어져 있지만제가 간 날은 날씨가 워낙 더웠던지라다행히 대기줄이 없었습니다.사진에 기록된 날짜를 보니 7월 25일 이더군요. 유기를 사용하여 서민적 느낌과정갈한 느낌을 동시에 받습니다. 비주얼 적으로 딱 보기에도평소.. 2018. 9. 9.
서울역 맛집 중림동 노포 호수집의 닭볶음탕 지난 여름, 누구나 기억할 것입니다.혹독하게 뜨거웠던 것을요.뜨거운 여름이었던 만큼 복날에 먹었던닭볶음탕이 더 아련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줄 서서 먹는 닭볶음탕집.중림동의 자랑이라 불리는 ‘호수집’은서울로 7017거리와약현성당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닭요리 전문점으로,한때 유명 연예인의 데이트 장소로도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닭볶음탕과 닭꼬치입니다.호수집의 닭볶음탕은버섯과 깻잎이 듬뿍 들어간 스타일입니다.국물이 넉넉하게 제공되기때문에 한소끔 끓여 졸여 먹어야 하죠.끓일수록 더 진해지는 육수와양념이 잘 배어든 닭고기는적당히 짭짤하면서도 매콤합니다.밥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고,소주 안주로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칼칼하니 은은하게 달짝지근한 국물에양념이 사이사이 알맞게 배어든 닭고기와버섯향과.. 2018. 9. 9.
참치 장인의 사당역 맛집 기꾸참치 때는 7월 13일, 밤 9시 20대 초반군 전역 후 만나기 시작했던오랜 친구들이 사당역 한자리에 모였다. 한 친구가 삼척이 직장이기에모임은 어느새 그 친구가서울에 도착하는 시간인 금요일 저녁 8시로 굳어졌다.장소는 그 친구가 서울에 들어와가장 빨리 만날 수 있으며나머지 4명이 오기에 가장편한 사당역으로 정해졌다. 3년 전이었던가 어렴풋한 기억이 나는이 기꾸참치집을 이번에 다시 왔다.삼척에서 일하는 친구가 소개했던참치 집으로 참치살이 두툼하고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던 감촉을잊을 수가 없었던 그 곳에 다시 왔다.예약을 한 덕에 프라이빗룸으로안내 받았다. 그런데 그 룸도3년전 그때 그 룸이었다. 맛뿐만 아니라 거의 무한에 가깝게리필을 해주는 넉넉한 인심은언제나 이곳을 선택한 결정은옳은 결정이라는 것을다시 한.. 2018. 9. 2.
일산 수제버거 맛집 제이스버거 일산 백석동에 J라는 가수가 만든가게인 제이스버거(J's Burger)에 왔다.여느 수제버거집과 비슷한 분위기를연출한다. 아메리카 텍사스의 느낌이 물씬 난다.물론 텍사스는 물론 미국 언저리도 가보지 못했다만텍사스가 배경인 영화를 보며그 느낌을 짐작해본다. 가게 왼편에 보면 가장 먼저횡성축협한우라는 현판이 눈에 띈다.패티를 만들 때 횡성에서 잡은 한우를사용함을 알 수 있다. 가게 안에는 횡성축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받은 감사패가 전시되어 있다.내용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감사패 J.S BURGER(제이스버거)귀하께서는 횡성축협한우로 버거(burger)를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횡성축협한우의 다양한 맛을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외식사업의 영역을개척하시는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남다른 깊은 사랑으로 횡성축협한우를 애용하.. 2018. 8. 19.
푸른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품은 남해독일마을 장맛비가 내린 다음날의 하늘은더욱 파랗고 쨍 했다.목적지를 남해 독일마을로 드라이브하며오는 내내 내 마음도 쨍! 신이 났다. 언제나 이곳에 오면 이국적인 집들이한국이지만 독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하게 만든다.테마를 잘 잡은 것 같다. 실제로 이곳에 사는 마을 주민들은독일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주민들에게 독일어를 시켜보면웬만하면 다 할 줄 알더라. 독일마을에 대해1960년대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독일거주 교포들이 고국으로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독일의 이국문화를 경험하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남해군이 조성한 마을이다.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약 100,000㎡의 부지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 독일마을은 .. 2018. 7. 15.
다시 찾아간 을밀대 평양냉면집 지난 겨울 후배를 따라 갔었던 을밀대,이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친구 두 녀석을 데리고 왔다.겨울이었던 전과는 다르게 한여름인 이때줄이 10m 이상이다. 2018/04/29 - [맛집탐방] - 평생을 바친 냉면 장인의 을밀대 평양냉면 냉면에 대한 스토리는 위 링크에 잘 나와 있다. 내가 평양냉면을 사주겠노라고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평양냉면을 잘 모른다.'이 녀석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는구나.'4.27 남북정상회담 때 있었던평양냉면과 관련된 유명한 에피소드를장황하게 설명해주고는"제발 뉴스좀 보고 살아라"라고잔소리 한번 해줬다.어떻게 김정은의 "이제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돼갔구나."라는 명대사를 모를 수 있냐는 말이다! 전에 먹었을 때는 평소에 먹던익숙한 냉면의 맛이 아니었다.함흥냉면, 또는 막국수의 매.. 2018. 7. 13.
푸른 하늘 아래 자전거여행 - 팔당댐을 지나 능내역으로 지난 일요일 하늘이 눈부시게 맑았다.미세먼지는 당연하게 푸르러야 할 하늘을제멋대로 앗아갔다. 때문에 이런푸른 하늘이 비칠 때면자전거를 끌고 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번 미세먼지 '나쁨' 상태에서자전거를 탄 적이 있었다.1시간여 탔는데 목이 쾌쾌해져불쾌했었다. 그 후로 미세먼지 농도를체크하는 버릇이 생겼다.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절대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미세먼지 농도가'좋음' 상태면 놓치지 않고자전거를 탄다. 내 허파를 활짝 개방하여있는 대로 숨을 들이마신다.페달을 더 세게 밟으면 밟을수록숨은 가빠지고 허파로 통하는기관지는 더욱 활짝 열린다.이렇게 그간 허파 구석구석 쌓였던더러운 미세먼지를 게워내고신선한 공기를 꽉꽉 채운다. 미세먼지 위험국에서쾌청한 공기를 즐기는 나름의노하우라면 노하우다.. 2018. 7. 10.
DDP 밤도깨비 야시장 &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서울 시내 공연 정보혹자는 말하죠.한 편의 공연이 인생 항로를바꿔놓았다든가, 새로운 세계로나아가게 했노라고.거창한 의미를 빼더라도 단조로운 일상에서흥미로운 공연 한 편이 선사하는자극과 감동은 언제나 신선합니다.사실 서울 곳곳에서무료 문화 공연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알고 계셨나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서울의 역사를 대표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의 휴식처서울광장은 밤이 되면 문화로 가득찹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되는'2018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서울광장 출발과 함께 시작한서울시 대표 문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공연의 나열이 아닌이야기가 있는 하나의 축제로댄스, 서커스, 클래식과 국악까지다양한 공연을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주류 미디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창의적이고개성 넘.. 2018. 7. 9.
동해의 비경을 품은 양양 낙산사 낙산사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직접 뵙고 동해의 명산인 오봉산에 671년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낙산사라는 사찰 이름은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보타낙가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관음도량으로서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찰로 인정받아 2009년 사적 제495호로 지정되었으며, 홍련암 및 의상대 주변 해안 일대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2007년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창건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화재와 전쟁 등으로 파괴와 중건을 반복했는데 몽골군의 침입,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파괴된 것을 그때마다 재건하였습니다. 특히 2005년 4월 5일 양양지방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보물 제 479호였던 낙산사 동종과.. 2018. 7. 8.
[전시정보] 아크람 자타리, 토비아스 레베르거 아크람 자타리 Akram ZAATARI5월 11일 ~ 8월 1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B1-25)MMCA Seoul 아크람 자타리 : 사진에 저항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레바논 출신 작가 아크람 자타리의 한국 첫 개인전입니다. 본 전시에서 작가와 동료 작가들이 공동 설립한 아랍이미지재단이 구축한 약 50만 점의 아카이브 사진 오브제 중 선별하여 재작업한 사진, 영상, 설치작 등 30여 점을 선보입니다.아크람 자타리는 사진 매체의 정체성을 창의적 방식으로 교란시키고, 재해석하며 새롭게 각색하여 사진 아카이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합니다. 사진을 평면 인쇄물이 아닌 입체적 작품으로 인식, 이와 함께 아카이브를 이용해 역사와 기억을 재구축합니다.이번에 전시하는 는.. 2018. 7. 7.
해설사와 함께한 종묘 관람 종묘 역사문화유적 답사 종묘 정문인 외대문입니다.오른쪽으로 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된 데다가 서적 제125호입니다.그래서 왠지 입장료도비쌀 것 같은데관람요금은 겨우 1,000원입니다. 몰랐는데 평일에 가면자유 관람이 불가합니다.무조건 문화재 해설사의 인솔을 받아야 하죠.관람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입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티켓을 사놓고 시간이 남는 시간에딱히 할일이 없어 종묘 주변을거닐다 보니 이런 동상이 나타납니다.1881년 조사시찰단으로 일본에 다녀와개화사상의 선구자였다고 합니다.서재필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하고독립신문과 만민공동회를 운영하며개화구국의 지도자역할을 했습니다. 1919년 일제의 무단통치 하에서비밀리에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3.1독립운동을 배후에.. 2018. 7. 5.